보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 공간
그 옛날 충청남도 보령시에는 석탄 산업이 활성화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역사적 사실과 그 과거를 알아보기 위해 석탄박물관이 있는데요. 보령지역에 유일한 공립박물관으로 지난 1995년 5월 18일 개관했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데요. 보령지역 최초 공립박물관이자 국내 최초 건립한 석탄 관련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립박물관이기는 하지만 보령 석탄박물관은 입장료가 있는데요. 성인기준으로 1,500원, 청소년 800원 입니다. 어린이는 5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그럼 박물관 내부를 관람해야겠죠. 석탄 박물관에는 석탄의 생성과정에서부터 탄광 발달과정, 작업환경, 장비 등 다양한 석탄 관련 자료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입장을 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연탄을 만드는 시설인데요. 지금이야 가스나 석유가 대체하고 있지만 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연탄이 주요 연료였다고 합니다. 저도 아주 어릴 때 본 적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보니 신기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석탄박물관의 매력 중 하나는 실제와 같은 체험 공간입니다. 박물관 2층을 가면 갱도에 들어가는 느낌을 갖도록 전시돼 있었습니다. 조형물이기는 했지만 일을 하러가는 인부들의 모습에 공포와 두려움, 희생 등이 녹아 있는 듯했습니다.
사실 탄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강원도 태백인데요. 보령의 성주면은 강원도 탄전지대와 전남 화순과 함께 대표적인 탄광지역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가스나 석유가 공급되면서 1989년 석탄인력이 감소했고, 폐광됐다고 합니다.
충남은 이런 것을 살려서 탄광산업의 발전 과정과 작업환경을 잘 보존해서 우리가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저것으로 잘 만들어진 박물관을 관람하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더라고요.
야외를 나와보면 갱도를 타고 이동하던 탄차등도 전시가 돼 있었는데요. 다가오는 명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석탄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