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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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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에 드디어 버스안내시스템이 도입되다.

2017.07.16(일) 18:34:1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의 버스안내시스템 기기 설치 모습
▲ 공주시의 버스안내시스템 기기 설치 모습


이른 아침인데도 문을 나서면 채 몇 걸음을 떼기도 전에 불쾌한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것이 명실공히 장마철이다.
 
얼마 전부터 버스정류장 주변에 시멘트로 터를 닦아 놓은 자리와 전기 배선이 눈에 띄었다. 대도시에서 이용해 보고 마냥 부러워만 했던 버스안내시스템이 드디어 공주시에 도입된다고 한다.
 
버스를 타기 위해 비를 피해 가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날의 일이다.인부 세 분이 버스안내시스템 기기를 손보고 있었다. 입고 있는 긴 팔 옷과 안전모와 작업용 장갑에 땀방울과 빗방울을 적셔가며 작업을 한참동안 이어갔다.

작업이 마무리될 즈음 현장 사진을 찍는 한 분께
“하루에 몇 개씩 작업하세요?”
"비가 이렇게 오는데 감전 사고 없어요?"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어요?”호기심이 발동하여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비 안 오면 하루 8개씩 작업합니다.”
"맨날 하는 일인데요."
“8월 중순부터는 가동될 걸요.”귀찮을 법도 한데 친절한 답변이 돌아왔다.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다른 두 분이 나누는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왔다.
“마무리 잘햐. 사고 나면 다 우리 잘못여!”
“알어~.”
  
 
인근의 논산과 청양에서 같은 버스안내시스템 기기를 이용해 봤다는 한 시민은
"이거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안내되는 기기가 아닌데... 일일이 조작해야 해서 노인분들은 이용하기 어려울텐데..." 라며 옆에서 염려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운 날, 추운 날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불편하면 천천히 하나씩 고쳐 나가면 된다. 주인의식으로 무장하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나는 요즘 날로 새로워지는 공주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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