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2017년 4월 28일)에 개원한 당진 삼선산수목원에 가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여서 놀라웠다. 아직은 개원한지 얼마되지 않아 온실쪽은 한창 마무리 공사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부분도 있었지만 관람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으며 현재는 입장료와 주차료 또한 받지 않고 있다.(추후 달라질 수도 있다.)


▲당진 삼선산수목원 생태연못 앞 송엽국(사철 채송화)이 피어나 있다.

21개로 구성된 주제(테마)원에는 참나무원, 이팝나무원, 자작나무원, 층층나무과원, 진달래원, 무늬원, 벚나무원, 물푸레나무과원, 도원(복숭아원), 단풍나무원, 콩과원, 열매원, 수국원, 야생초원, 산나물원, 무궁화원, 밤나무원, 한반도원, 침엽수원, 암석원, 편백나무원이 있다.

현재는 여름꽃들이 많이 피어나 밤나무원에는 밤꽃과 수국원에는 수국이 한창이다. 편의시설로는 방문자센터와 온실, 생태연못,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전망대, 피크닉장,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다. 요일에 따라 인터넷과 전화접수를 통해 숲 해설가와 함께 다양한 생태교육 체험을 받을 수도 있다.



생태연못을 지나자 한아름 피어난 여름꽃들이 반겨준다. 그 생김과 색감만으로도 사랑스러움을 더하는 달맞이꽃 또한 가득이다.



몇 발자국 옮기지 않아 이맘때 한창 피어나는 초롱꽃도 반겨준다. 보통 하양, 연한 홍자색으로 아래를 향한
그 생김이 청초하기 그지없다.



수국원에는 산수국이 한창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 


▲방문자센터 옥상에서 숲길로 통하는 '숲 하늘길 다리'

방문자센터 3층으로 올라가면 밤나무원을 비롯한 나무 숲길이 가득한  '숲 하늘길 다리'로 이어진다. 3층 옥상에도 원추리를 비롯한 목향유, 섬기린초, 두메부추와 같은 꽃들을 볼 수 있다. 숲 하늘길 다리를 건너와 숲길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삼선산수목원의 전망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까지 가보기로 했다.



여러 나무들 중에서 요즈음은 밤나무원의 밤꽃들이 멀리에서도 단연 시선을 끈다.



밤나무로 불리는 그 유래가 참 재미있다. 밥대신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달린다고 하여 밥나무로 불리다가 밤나무로 되었다고 한다. 여름에는 하얀 밤꽃이 피어 기쁨을 주고 꽃이 지면 그 열매는 밤이 되어 생으로도 삶아서도 구워서도 다양하게 배불리 먹으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듯 싶다.



숲길은 꽤 긴 산책로였는데 중간에 정자가 두개를 지나 최고 꼭대기의 전망대까지 이른다. 입구에서 보았던 생태연못이며 정자, 방문자센터와 온실도 한 눈에 보인다.



7월 초중순 즈음이면 아직은 키가 작은 생태연못의 연꽃들도 가득 피어날 것 같다. 여름꽃인 또한 무궁화원의 무궁화도 머지않아 피어날 것이다. 당진의 보다 특별하고도 새로운 곳을 물색하고 있다면 새롭게 생긴 삼선산수목원으로 나들이도 하고 여름꽃들도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



삼선산수목원/041-350-4185~8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당진시 고대면 정미로 1090-125)
3월~10월(하절기) - 입장 10:00~17:30, 관람 10:00~18:00
11월~2월(동절기) - 입장 10:00~16:30, 관람 10: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