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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우내 꼬마오이, 피클과 등산용 딱일세!

2017.05.29(월) 15:40:03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탁탁탁탁... 수슈슉... 조물조물’
아주 쉽게 해 먹을수 있는 요리중 오이무침이 있다. 과거에는 날 따뜻한 여름에만 먹었던 식재료지만 비닐하우스가 등장한 지금은 사시사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채소다.
오이의 영양학적 식품가치로는 특히 땀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공급과 씹는 감촉, 독특한 향기와 비타민 공급 그리고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데 있다. 또한 오이는 칼륨의 함량이 높아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여 몸이 한결 개운해지고 맑게 한다.
특히 아무리 맛있고 좋은 식재료나 요리라 하더리도 사람에 따라 입맛에 맞지 않으면 기피하게 마련인데 이 오이라는 친구는 그런게 전혀 없는 채소이기도 하다.
 
그 오이가 대체로 길이가 긴 다다기 오이나 가시오이가 전부인데 최근에는 기능성 채소와 식품의 확산으로 오이에도 새로운 품종이 나왔다.
오늘 포스팅하려는 오이도 그중 하나인 ‘꼬마오이’다. 이름부터 벌써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확 다가오는데 맞다.
충남지역에서 꼬마오이를 제일먼저 정책적으로 확산, 재배한 곳이 천안 아우내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와 전문 농업인이 손을 잡고 공동 노력해 꼬마오이를 웰빙 스넥 오이라는 별칭으로 해서 재배에 성공, 지금은 전국에 우수한 품질의 꼬마오이를 재배해 판매하는 유망 작물이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1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에서 웰빙 꼬마이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김광주씨 농가 비닐하우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2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3

멀칭한 하우스에서 꼬마오이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4

거대한 구렁이 몸통같은 이것은 무엇? 하우스 내에 물을 공급해주는 파이프라인이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5

김광주 대표가 오이 수확에 여념이 없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6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7

꼬마오이는 그 이름처럼 실과(實果-열매) 길이가 10㎝~12㎝ 정도 내외로 아주 작고 앙증맞다. 크기가 작으니 수확량도 적어서 농가소득에 덜 도움이 될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일반오이보다 생산량이 두배나 많다.
오이 껍질에 침이 없고 수분이 많아서 여성들의 얼굴 마사지에도 아주 인기가 높다.
또 독특한 향에 맛도 좋아 식용으로도 그만이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8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9

그렇다면 굳이 왜 이 꼬마오이일까. 기존의 가시오이나 다다기 오이가 있는데... 굳이 작다는 모양 하나만으로 어필해 오이를 생산하면 소비자들에게 과연 그게 먹힐까?
대답은 “물론이죠, 그러나 용도가 분명한게 따로 있습니다”이다.
이 꼬마오이는 가장 대표적으로 피클용으로 가장 적합하다. 오이의 식감이나 맛, 절임후 식품으로서의 기능성 등이 일반 가시오이와 다다기 오이보다 훨씬 우수하다.
그래서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점 등 오이피클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식당 등에서는 꼬마오이를 최고의 피클용 식재료로 쓴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10

몸통 굵기도 3cm 내외, 무게 역시 80~100g으로 4:1의 몸매 비율이다. 작물 특성으로는 꽃이 핀 후 착과력이 우수하고 육질은 약간 단단한 편으로 식미감이 좋아서 생식, 소박이, 피클 등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피클용처럼 식당에서만 꼬마오이를 애용하는게 아니다. 등산객들이 아주 애용하는 필수 지참물품이다.
등산중 땀을 흘리면 수분이 빠져나간다. 이때 단순한 수분만 빠져나가면 오이가 아닌 물을 들고가면 되지만 그게 아니라 몸속에 있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도 빠져나간다.
오이는 수분이 풍부해 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무기질까지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등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식품이다.
 
농가에서도 크기가 작아 취급하기 편하면서도 특히 요즘은 뭐든지 조금씩 사고 조금씩 먹는 젊은층의 구미에도 딱 맞는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11

김광주씨는 "현재 이 꼬마오이는 과육이 단단해 가공용으로 식감이 우수해 로컬푸드 매장과 학교급식, 직판, 도시민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과육이 단단하다는 말의 뜻은 기존 큰 오이들의 경우 너무 물러서 피클로 만들 경우 속을 다 파내고 나면 사실 먹을게 없을 정도인데 꼬마오이는 그런 면에서 아주 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꼬마오이가 주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죠."라며 꼬마오이의 강점을 말한다.
 
꼬마오이를 사들고 집에 와서 피클만들기에 도전했다.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양파까지 넣어 주는데 양파 뿐만 아니라 양배추도 완전 아삭하게 맛을 내준다.
스파게티 먹을때도 샌드위치를 만들때도 빠질 수 없는 피클. 이걸 꼬마오이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 맛과 영양, 건강, 식품안전 4박자를 모두 잡을수 있다.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12

아우내꼬마오이피클과등산용딱일세 13

오이는 소금으로 세척한 뒤 꼬마오이 5개를 기준으로 무와 양파를 자르고 파프리카도 준비한다. 여기에 레몬도 약간.
설탕과 식초, 약간의 소금과 월계수잎을 넣은 뒤 물을 뜨겁게 끓여서 식기 전에 섞어 둔 오이에 부어준다. 물이 식기 전에 부어 줘야 그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보통 식초와 설탕을 일대일로 한다고 하는데 직접 해보니 식초가 좀 더 들어가는게 더 익었을때 맛있는거 같다. 그럼 요리 끝.
이제 새콤달콤한 오이피클을 먹기만 하면 된다.
 
천안 꼬마오이, 그동안 사먹는 것으로만 알았던 피클을 주부들이 직접 만들어 먹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것 같다. 또한 등산객들에겐 최고의 안전 영양 필수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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