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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몽돌 해변과 코끼리 바위가 유명한 추억의 황금산에서

기고 - 최병부 (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사무국장

2017.05.25(목) 14:21:0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몽돌해변과코끼리바위가유명한추억의황금산에서 1


자연의 법칙은 어김없이 계절의 순환을 배설하여 모든 생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봄이 완연한 주말에 우리는 황금산(黃金山)으로 등산을 갔었다.

황금산은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156m로  그다지 높지 않은 나지막한 산이다. 하지만 서해와 맞닿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등산로 옆에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에는 분홍 진달래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등산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그런 진달래꽃을 보니 어릴 적 눈 속에서 진달래꽃을 꺾어다가 빈병에 물을 담아 꼭아 놓았던 기억이 생생하였다. 그렇게 예전에는 봄이 완연한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봄 늦게까지 눈이 내렸던 것이다.

황금산 정상에 오르니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었는데, 매년 4월1일이면 임경업 장군과 함께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사당 바로 위에는 봉수대가 있는데 ″ 황금산 156m″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일행 모두는 봉수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에 분주 했다. 그리고 주변에는 떡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정상에서 중간쯤 내려와 보니 네 갈래의 길이 있는데, 우측 해안으로 가면 해변 오른쪽 산자락 끝에 금굴이 있었다. 유독 황금빛이 나는 굴은 깊이가 50m나 되었다.  옛날부터 이 산에서는 금(金)이 난다고 하였으며, 또한 금을 파냈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었다. 이 산의 이름은 원래 항금산(亢金山)이라 불렀고, 산 근처를 항금(亢金)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해변으로 내려와 우측을 보니, 거대한 높이의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박고 있는 형상으로 서 있는 코끼리 바위가 우리를 반겼다.

이렇게 코끼리 바위가 있는 곳은 서산의 9경중 제7경이라고 한다. 그리고 해변에는 작은 몽돌이 무수히 깔려있었고, 황금산은 3개의 봉우리가 남북으로 이어져 있으며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풍광은 능선 뒤 해안가에 있었다. 코끼리 바위를 중심으로 해변은 양쪽으로 나뉜다.

건너편 해변은 코끼리 목 부위쯤 되는 가파른 언덕을 밧줄에 의지해 언덕에 올라서면 바다가 우측으로 장벽처럼 우뚝 선 기암절벽이 이어져 있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절벽은 황금산의 이름값을 더해주고 있었다.

황금산 해변은 서산시에서 현재 조성 중인 산과 바다, 미소를 품은 느린 산책 ‘아라메길’ 12~14코스에 속한다고 한다. 이렇게 황금산은 풍광이 아름다워 숨겨놓은 보물을 보는 듯 쾌감을 만끽할 수가 있었다. 우리일행 모두는 2시간 30분 만에 산행을 마치고, 가까운 식당에서 맛보는 가리비와 쑥 칼국수 맛이란 정말 일품이었다. 이렇게 먹거리도 훌륭하고 가벼운 산행도 즐길 수 있는 황금산이었기에 더욱더 추억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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