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먹거리

동의나물·삿갓나물·피나물·왜젓가락나물 등

독초를 산나물로 알고 먹으면…

2017.04.06(목) 22:57:4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동의나물삿갓나물피나물왜젓가락나물등 1


겨울을 지나 따뜻해지는 봄철, 산에는 머위와 산마늘, 곰취 등 향긋한 나물을 뜯는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만 나물과 독초(毒草)를 구별하지 못해 해마다 독성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 충남 보령에서는 독성 식물인 자리공을 인삼으로 착각하고 먹은 일가족이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유사한 사고가 종종 있다.

독초를 먹으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지만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산나물인지 독초인지 헷갈리면 절대 채취하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흔히 먹는 산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하고 이름도 ‘나물’인 동의나물과 삿갓나물, 피나물, 왜젓가락나물은 기실 나물이 아니라 독초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천남성, 여로, 박새, 털머위, 미치광이풀 등 독이 있는 식물이 많다.

독초라 하더라도 한방에서 약용(藥用)하는 식물이 많아 일반인은 먹을 수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또 잎 모양새가 닮은 식물이 많아 봄에 나는 어린잎은 전문가도 분류하기 힘들다.

법적으로는 산나물, 산약초 등 임산물을 산주(山主)의 동의 없이 불법 채집하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7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봄을 맞아 독초일지도 모르는 산나물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는 것은 금물이다.

♣ 동의나물과 곰취
동의나물은 곰취로 착각하기 쉽다. 산나물인 곰취에 비해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주로 습지에 자생한다. 노란색 꽃이 4~5월에 피고, 먹으면 복통,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식용 가능한 곰취는 잎 가장자리에 뾰족뾰족한 톱니가 뚜렷하고, 잎자루에 붉은 선이 있다. 동의나물에 비해 잎이 얇고, 부드러운 잔털이 있으며, 노란색 꽃이 7월 이후에 핀다. 
 
♣ 삿갓나물과 우산나물
잎이 삿갓처럼 생긴 독초 삿갓나물은 산나물인 우산나물과 닮았다. 백합과인 삿갓나물과 국화과인 우산나물은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여러 장의 잎이 펼쳐져 나는 모습이 비슷하다. 우산나물은 새순을 먹을 수 있지만 삿갓나물은 독성이 강하다. 우산나물은 잎 가장자리가 뾰족뾰족 하고, 새순에 솜털이 많으나, 삿갓나물은 8개의 잎이 매끈하게 펼쳐져 있어 쉽게 구별된다.
 
♣ 피나물과 참나물
잎자루를 ‘똑’ 자르면 붉은 액이 나오는 모습이 피가 나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은 피나물은 독초로서, 나물중의 나물이라는 참나물과 닮았다. 피나물은 잎이 큼직하고 노란 꽃이 예쁘게 피는 식물이지만 양귀비과에 속한다. 어릴 때는 3개로 갈라지는 잎 모양 때문에 참나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잎줄기를 끊었을 때 향기가 없고, 붉은 유액이 나오는 점이 다르다.
  
강길남/충청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 
 
 
 
산나물과 독초 구별하는 법

☞ 산나물은 잎이나 줄기를 채취하면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지만 독초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며, 짙은 색의 즙액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 소나 벌레가 먹는 풀이면 사람도 먹는 나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맛으로 독초를 구별하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 독성이 심한 독초는 혀에 닿기만 해도 중독 현상이 일어난다.
☞ 독초가 피부에 닿으면 대부분 나쁜 반응이 일어난다. 때에 따라서 가렵고 물집이나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 잎 모양이 이상하거나 꽃의 색이 어둡고, 불쾌한 색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잎이 유난히 윤이 나는 풀도 의심해야 한다.
 
독초를 먹었을 때 응급처치
 
☞ 독초를 한 입 먹었을 때 혀에 자극이 오고, 이상하다고 느끼면 바로 뱉어야 한다.
☞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서 위장의 내용물을 토해야 한다.
☞ 독초는 설사, 복통, 구토, 어지러움, 경련, 호흡 곤란의 증세를 일으킨다.
☞ 독초를 먹고 1시간 이내의 경우 몸의 왼쪽이 땅에 닿도록 옆으로 누워 독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연시켜야 한다.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