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일몰이나 낙조의 촬영을 위해 어디로 가시나요?
계룡도령도 여기저기 다니는데
그중에서 일몰 출사지로 강경의 옥녀봉을 소개할까 합니다.
넓은 지평을 뒤로 두고
앞으로 흐르는 강물에 비치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옥녀봉은
논산에서 반드시 가볼 만한 곳으로
일몰 출사지로 아주 제격이라
계룡도령이 며칠 전 일몰을 담으러
논산시 강경읍의 옥녀봉으로 다녀왔습니다.
강경읍은 충청남도 논산시의 남부에 위치하여
풍요로운 금강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과 접경 지역으로
예로부터 호남과 호서지방의 관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낙조가아름다운강경옥녀봉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70311/IM0001046544.jpg)
이곳 강경에는
해발 56미터의 위용[?]을 자랑하는 해운산과
해발 43.8미터의 강경산이 있는데
강경산이 바로 일명 옥녀봉[玉年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아주 작은 봉우리입니다.
옥녀봉의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걸어 오르다 보면 좌측에
이제는 나이가 너무들어 버티기 조차 힘들어
버팀목을 받쳐 둔 느티나무가 있고,
제일 높은 곳에는 2007년 복원된 봉수대가
커다란 느티나무와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낙조가아름다운강경옥녀봉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70311/IM0001046545.jpg)
옥녀봉은
산봉우리의 모습이 옥녀가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으며
조선시대 지리적 요충지로 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는데
옥녀봉의 봉수는 조선 전기[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설은.....
옛날 이 산 아래로 흐르는 금강의 강물은 아주 맑았고,
산은 숲으로 우거져 있었으며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이 있어 경치가 더없이 좋아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겼고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고 하는데
한 번이라도 이곳을 다녀간 선녀들은
이를 영광으로 알고 자랑을 하곤 하였답니다.
하지만 옥황상제의 딸 옥녀는
선녀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곳에 한 번도 내려오지를 못하여
부러워하며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해 팔월 보름날
옥황상제의 딸 옥녀도 드디어 허락을 받아
이곳에 내려오게 되었으나
맑디 맑은 물과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어
돌아갈 시간을 넘겨 버렸고
화가 난 옥황상제는 지상으로 통하는 하늘 문을 닫아버려
옥녀는 결국 하늘로 다시 오르지 못하고 옥녀봉에서 살게 되었는데
하늘에서 가져온 거울로 하늘의 모습을 보며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다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산 위에는 봉수대 아래 조그맣게 봉우리 진 곳이 있는데
이곳을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죽은 자리라 하여 옥녀봉이라 부르고
그녀가 들여다보던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낙조가아름다운강경옥녀봉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70311/IM0001046546.jpg)
이러한 옥녀봉의 이곳저곳에는
유난히 특이한 형상을 한 바위가 많이 눈에 뜨이는데
바위마다 물범바위, 멧돼지바위 등의 이름들이 붙어 있습니다.
![낙조가아름다운강경옥녀봉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70311/IM0001046549.jpg)
이러한 옥녀봉에서 내려다보는
금강과 부여군 세도면의 넓은 들판 너머로
야트막한 시루산, 무제산 사이로 지는 해는
정말 장관이랍니다.
![낙조가아름다운강경옥녀봉 1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70311/IM0001046560.jpg)
이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완전한 모습의 일몰을 보게 해 주었는데...
곁에서 함께 사진을 담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옥녀봉에서 일몰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동그랗게 제대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구름이 전혀 없으니 뭔가 좀 아쉽기도 하죠?
ㅎㅎㅎ
낙조, 일몰 출사지로 논산 가볼 만한 곳
강경 옥녀봉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