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김미숙 지방농촌지도관 명예퇴임
김미숙(58·지방농촌지도관) 청양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이 지난달 28일 자로 38년간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직 했다.
청양읍 송방리 출신인 김 과장은 국가직 4급 을류 생활지도직 합격 후 1979년 3월 1일부터 농업기술원
농촌사회과 생활개선업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부터 3년간 보령농촌지도소에서 생활개선업무를 맡았으며, 1984년 청양군농촌지도소로 발령 후 생활개선담당자로 일했다. 별도의 생활개선계가 설치된 후인 1990년부터 2007년 4월까지 생활개선담당, 2010년 1월 4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 후부터는 기술보급과장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오다 명예퇴직을 하게 됐다.
김 과장은 농촌생활개선을 통한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정을 다한 사람이다.
1980년대
농촌영양개선, 농번기 탁아소와 공동취사장 운영, 재래식 부엌에 입식작업대 및 개수대 설치, 농작업모 착용, 식생활교육, 마을 목욕탕 설치 등
생활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에는 목욕실 설치 및 변소 개량·태양열온수기설치·농작업 환경개선·농촌여성일감사업·비닐하우스 휴게실 설치·농촌주민건강검진 등을 추진했다. 2000년대에는 농업인 건강관리실 설치·전통테마마을육성·농촌소득원개발 상품화·농산물가공·생활개선회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농업인 영양개선부터 농산물 가공 상품화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기자가공 및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구기자 가공품의 효시인 구기자차, 구기자한과, 구기자 술이 그것이다. 특히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지던 구기자 술의 제조법 정립을 통해 둔송구기주 임영순 씨가 전통식품명인 제11호, 충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85년부터 10년간의 노력으로다.
그는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농업과 생활의 조화가 적당히 이뤄져야 행복한 농촌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 왔으며, 그 유공으로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농림부장관상·생활개선사업추진 유공 도지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후배들에게 승진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결정한 김 과장은 “농민들과 함께여서 지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동료 직원들에게도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그동안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했다”며 “앞으로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