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뫼마을, 누가 지은 이름인지 이름도 참 예쁘다. 청양군 장평면 칠갑산 자락 정혜산 주변 화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맥문동 생산 가공 마을이름이다. 이 꽃뫼마을이 2016년 11월18일, 행정자치부가 개최한 전국단위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청양 꽃뫼마을


▲ 이번에 받은 우수마을기업 인증서


▲ 오른쪽 사진은 미국 FDA승인


▲ 인증서를 자랑스레 들어보이는 이춘복 대표

당시 행사는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는데 꽃뫼마을은 시도 자체심사를 거쳐 추천된 38개 마을기업 중 전국최고의 평가를 받아 시상금 5000만원을 받게 됐다고 한다.
작은 마을에서 이정도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거? 참내... 대상 받을수 있었던거야. 아깝게 뺏긴거지”라며 꽃뫼마을 이춘복 대표가 무척 아쉬워 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대상을 놓쳤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훌륭한 마을기업이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곳이다.
 
그동안 꽃뫼마을은 한약재로 원기회복 등 뛰어난 약리효과가 있은 맥문동을 차, 음료수 등으로 가공 생산해 소득을 창출하고 맥문동축제를 개최해 특산물과 지역을 홍보해 왔다.
또한 도시민들이 연중 즐길 수 있는 맥문동 수확체험, 화분만들기, 각종 농산물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마을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연간 상근인력 3명 비상근인력 10여명 가량을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맥문동은 백한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뿌리는 해열 강장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전국 맥문동 생산량의 30%가 청양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꽃뫼마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를 활용해 체험을 진행하고 맥문동 가공품을 생산해 마을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마을 이장을 맡고있는 이춘복 대표는 24년간 한약재 유통업을 했는데 한방에서 맥문동을 주요 약재로 취급한다는 걸 우연히 알게 돼 그후부터 이곳에서 맥문동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오늘에 이르게 된것이라고.
 

▲ 지난 봄 꽃뫼마을의 맥문동 밭




▲ 가을철 수확기의 맥문동


▲ 주민이 맥문동을 수확한 후 뿌리를 따내는 모습


▲ 수확한 맥문동을 말리는 가을철 농가의 모습


▲ 태양빛에 잘 마른 맥문동

꽃뫼마을에서는 맥문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동안 무진 애를 써 왔다.
지난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후 마음을 합쳐 맥문동을 재배하는 농가들을 중심으로 23농가가 출자해 ‘꽃뫼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그리고 맥문동 생산 농장, 법인 건물 등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맥문동 달여 차 마시기, 떡메치기 등 계절에 맞는 체험을 실시해 사람들이 그냥 들러 가는 곳이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머물다 갈수 있는 곳으로 바꿔 놓았다.
마을에는 장뇌삼도 있어서 웰빙을 추구하는 도시인들이 좋아했고 봄에 맥문동 심기를 비롯해 맥문동 화분 만들기, 맥문동 수확 등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마을의 자원이자 농산물인 표고버섯 채취, 고추 따기, 밤 줍기, 숲 체험, 고구마 와 밤 구워 먹기 등 도시민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이어나갔다.
 
그뿐 아니라 축제도 열었다. 지난 2007년 4월에 꽃뫼 맥문동 축제를 개최해 맥문동을 이용한 칼국수와 떡, 맥문동 차, 맥문동 화전 등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에게 맥문동의 효능을 알리고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음은 물론이다. 마을 인근에는 전통사찰 정혜사를 비롯해 박쥐동굴까지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맥문동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와 관심도 높아지고 서서히 맥문동의 인지도도 높아만 갔다.
 
특히 어떤 농작물이든 토질과 기후가 해당 농작물의 생육환경에 잘 맞아야 하는데 꽃뫼마을과 맥문동이 그게 잘 맞는다.
맥문동이 자라는데 적절한 토질은 마사토와 모래가 섞인 흙인데 청양은 맥문동 재배에 토질도 적합하고, 기후 조건이 맞아 잘 자란다고.
 

▲ 볶기 전의 맥문동


▲ 볶의 후의 새까만 단면적 맥문동. 검은 진액이 기가막히다.


▲ 볶기 전후의 비교

“물 들어올때 배질하자”
이게 꽃뫼의 승부수였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것처럼 사람들이 마을을 많이 찾고 덕분에 마을의 주력인 맥문동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즘 막 오르고 있는 이같은 인기와 어떻게 연계시킬건지 머리를 짰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현재의 맥문동 상품처럼 가공품을 만들어 팔자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즉 맥문동 씨앗 현물만 판매하는 소극적이고 1차원적인 방법이 아니라 이를 가공해 먹기 좋고 폼도 나고 판매효과도 높에 하는 것이다. 그래서 2012년에는 드디어 맥문동 가공을 시작해 음효와 티백제품을 생산하고 그것을 개인 택배 판매는 물론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에 납품했다.
 

▲ 꽃뫼생산품인 맥문동차 4종세트


▲ 맥문동 음료

청양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구기자다. 맥문동 역시 그것만 먹으라는 법 있나. 이 티백 제품에는 개인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구기자를 넣어 만든 건강차, 누구나 쉽게 마실수 있는 맥문동 보리차까지 총 3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맥문동 티백 차는 향이 구수하고 시원해 끊인 물에 우려내면 생수 대신 마실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페트병에 담아 생산하는 맥문동 음료는 추출한 맥문동 97%에 보리를 섞어 만든다.
 
홍삼이 인삼을 구증구포한 것이라면 맥문동도 1번 찐 다음 볶아내는 방식으로 사공을 한다. 그렇게 하면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형태도 그대로 유지하게 되는데 가공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맥문동의 영양소를 되도록 파괴하지 않고 해서 제품을 만든다.
 
가공 전과 가공 후의 맥문동을 반으로 뚝 잘라서 그 단면을 보면 금세 안다. 즉 검은 부분이 맥문동 진액인데 그것이 꽉 차 있어 완전히 새카맣다.
이헌 노력과 품질 덕분에 지난 2012년부터는 중국과 미국, 홍콩에 수출도 하고있다.
 
현재 꽃뫼마을에서 맥문동을 생산해 납품토록 계약을 맺은 농가는 모두 26곳이다. 품질관리를 위해 언격한 재배법 통일과 납품 계약을 맺어 원료를 공급받는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진하게 우러난 맥문동차


▲ 아건 맥문동 보리차


▲ 맥문동차 주전자용


▲ 연하게 우려낸 맥문동차. 티백이 컵에 빠지지 않도록 걸림장치가 되어있는 아이디어가 훌륭하다.

맥문동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오래 마실 경우 몸이 가벼워지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나와있단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고 호흡기 건강에도 좋은데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치료에 도움을 주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겨울철 체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한다.
이런 효능만 놓고 보면 운전을 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음료가 될것같다.
전통적으로 한약방에서 탕약을 끓일때 맥문동 역시 약방의 감초처럼 늘 포함되는 약재라고 한다.
 
건조한 겨울철, 수입산 커피 대신 건강과 웰빙을 지켜주는 청양 꽃뫼마을의 맥문동차로 목을 편안하게, 그리고 폐와 기관지를 맑게 해주는 지혜를 발휘해 보시면 어떨까.
청양의 명물 구기자가 들어가 있고, 구수한 보리와 도라지도 함께 첨가된 이 특별한 건강차를 추천해 본다.
 


꽃뫼영농조합법인 <충남 청양군 장평면 상지길 39-1>
제품주문 <041-943-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