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밝았다.
어릴적 마냥 즐겁고 설레이던 설날이 지금도 마음은 마찬가지지만 이젠 손주들한테 세배받는 나이가 되었으니 옛 추억이 그리워 진다.
예전의 설날이래야 지금처럼 진수성찬 차리지는 못했지만 조촐한 음식도 이웃간에 정겹게 나누었다.
이웃에 음식을 보내면 빈 접시로 돌려주는 법이 없다.
무엇이든 담아 보내면서 나눔의 정을 실천한 것이다.
설날 아버지를 따라 동네 어르신을 찾아 뵙고 세배드리던 그 시절이 빠르게 변하는 세월속에 아득히 먼 옛날 일처럼 머릿속을 스친다.
그땐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정겨운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많이도 변해 있는 것 같다.
설날을 맞아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민속행사가 펼쳐졌다.
▲ 해미읍성을 찾은 방문객
▲ 소원지 쓰기
▲ 옥사 체험
▲ 민속놀이 마당
▲ 줄넘기
▲ 굴렁쇠 굴리기
▲ 손두부, 가마솥 고구마, 인절미 만들기
▲ 장작 모닥불
▲ 연 날리기
마침 봄날같은 포근한 날씨 덕분에 아침부터 해미읍성을 찾은 방문객들은 남녀노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각종 민속놀이와 연 날리기를 즐기고 있었다.
민속놀이 마당에는 대형 윷놀이, 투호, 줄넘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었고, 손두부 만들기, 가마솥 고구마, 즉석 인절미 만들기를 체험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도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장작 모닥불을 피워 추운 몸을 녹힐 수 있도록 배려한 해미읍성 관리사무소의 세심함에 고마움을 느낀다.
▲ 흥겨운 풍물놀이
▲ 줄타기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전통 민속 공연장에서는 흥겨운 풍물놀이와, 타악 공연, 줄타기 공연으로 해미읍성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했다.
해미읍성 드넓은 공간에는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끼리 다양한 방법으로 설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