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암산에 올랐다.
오늘은 법륜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내와 함께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따라 사박 사박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이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새 눈길을 걷는 기분이다.
법륜사에서 능선의 솔바람길 까지는 불과 500m에 불과하지만 매우 가파르고 더구나 미끄러운 눈길이라 여간 힘드는게 아니었다.
▲ 수암산 장군바위
▲ 할미바위
▲ 슬픈 전설을 간직한 오형제 바위
▲ 고인돌 바위
▲ 산신령과 의자바위
▲ 거북바위
▲ 바위 중간의 두사람이 마주하고 합장하는 모습의 합장바위
▲ 새로운 명물 풍차전망대
▲ 솔바람길
출발한지 20여분, 세심천쪽에서 용봉산으로 이어지는 솔바람길이 나타났다.
이 곳에서 부터는 잘 닦여진 아기자기한 소나무 사이길로 힘 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하얀 도화지 같은 예산의 드넓은 농경지와 내포 신도시가 한 눈에 들어오고,
왼쪽으로는 덕숭산과 가야산이 길게 누워 있다.
간간히 나타나는 기이한 바위들도 길벗이 되어 재미를 더 한다.
위태롭게 걸쳐있는 할미바위, 슬픈 전설을 간직한 오형제 바위, 합장바위, 산신령과 의자바위, 거북바위, 장군바위 등 새롭게 이름을 얻은 바위들도 이름표를 앞세우고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장군바위
▲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내포신도시
▲ 1년전의 내포신도시
▲ 법륜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그동안 수암산 상봉으로 칭했던 장군바위 주변이다.
내포신도시 행정타운을 비롯하여 발전상을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자리에 수십번 올라 내포신도시의 발전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뿌연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어 아쉬웠으나 포근한 날씨 덕에 장군바위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 발길을 돌렸다.
수암산의 나무와 바위들은 그 자리에 그냥 있는데 내포 신도시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0년 후 내포신도시의 무한한 발전을 상상하면서 나는 수암산에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