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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갈비와 전복, 우동까지 '트리플 혀끝 환희'

2015년 충남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 은상, 공주시 산성본가의 '예스런 갈비찜&탕'

2016.12.18(일) 23:14:33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입맛 확 돋궈주며 침이 꼴깍 넘어가게 하는 매콤한 갈비, 바다 조개의 귀족으로 유명한 쫀득한 전복, 추위 녹이며 목구멍으로 후루룩 넘어가는 따끈한 우동... 이 3가지를 한꺼번에 동시에 맛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어렵지 않다.
충청남도 내 향토음식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맛과 멋의 향연을 펼치며 해마다 기량을 뽐내는 <충남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가 있는데 작년도 제 8회 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공주 산성본가의 ‘예스런 갈비찜&탕’을 만나면 된다.
 
공주에서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을 듣기 십상인데 산성본가는 공산성 바로 아래 무령왕릉으로 가는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산성을 보고 무령왕릉을 보러 가는 길, 혹은 반대로 무령왕릉 관람 뒤 산성을 가는 길에 들르기 안성맞춤인 위치다.

무령왕릉으로 가는 갈에 위치한 산성본가
▲ 무령왕릉으로 가는 갈에 위치한 산성본가

이 길은 수천년간 묵묵히 공주를 감싸고 돌며 백제 땅을 지켜온 금강 물줄기 바로 옆이다. 공산성이 금강을 굽어보는 경치 또한 고즈넉하며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충남향토음식경연대회는 해마다 충청남도 각 시군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거기서 대회를 펼친다.
금년 9회 대회는 강경 젓갈 축제장에서, 2015년 8회대회는 부여 백제문화제 행사장에서 열렸고, 7회대회는 2013년 홍성의 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 대축제 기간 중에, 6회대회는 2012년 강경 젓갈 축제장에서 열렸다. 참고로 재작년이었던 2014년 대회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분위기에 따라 대회가 생략됐다.
 
안희정 지사님의 은상 상장
▲ 안희정 지사님의 은상 상장

이 대회에는 각 지역에서 이미 검증되어 선발한 식당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입상을 못한다 하더라도 그 음식맛이 뛰어나고, 충청남도민들의 정서와 입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음식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여기 출품되는 식메뉴에 대해서는 그 맛이 정평이 나있다.
 
산성본가의 예스런 갈비찜&탕은 기존 갈비찜과 약간 다르다.
즉 큼직한 소갈비의 매콤한 맛을 기본으로 해 준 뒤 그것이 약간 서운하다는 느낌을 줬을때 따끈한 우동을 후루룩 먹을수 있게 해 줬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갈비를 매콤하게, 우동도 매콤하게 맛볼수 있는데다가 함께 들어간 전복이 두가지 음식의 맛을 조화롭게 해 준다.
 
예스런 갈비찜&탕 한상차림.
▲ 예스런 갈비찜&탕 한상차림.

갈비와 우동의 만남
▲ 갈비와 우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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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두툼하고 부드러운 소갈비살
▲ 음... 두툼하고 부드러운 소갈비살

갈비는 좀 질기지 않을까?
갈비를 좋아하면서도 늘 갖는 생각중 하나다. 그러나 산성본가의 갈비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살살 녹는다. 매콤한 맛 역시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입에 착착 붙는다.
갈비를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게 잘 맛을 내 주었을까.
주인장께서는 그 비결이 갈비를 만드는 방법에 있다고 알려주셨다.
먼저 갈비를 삶아서 준비하는데 이때 거기에 들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재료중 하나가 울금이란다. 일명 강황이라고도 불리며 카레를 만드는 원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울금을 기본으로 복분자, 파뿌리, 대추, 말린 북어와 함께 청양에서 가져 온 구기자를 넣고 푹 끓여낸다고.
 
갈비대도 아주 크고 튼실하다
▲ 갈비대도 아주 크고 튼실하다

바다조개의 귀족 전복이 쫀득하고 매콤하게 맛을 내준다.
▲ 바다조개의 귀족 전복이 쫀득하고 매콤하게 맛을 내준다.

그리고 소갈비와 전복 등의 맛이 잘 밴 우동으로 마무리.
▲ 그리고 소갈비와 전복 등의 맛이 잘 밴 우동으로 마무리.

정갈하게 나오는 밑찬
▲ 정갈하게 나오는 밑찬

또한 끓일때 그렇게만 해서 끝내는게 아니라 양념으로 양파, 배, 사과와 파인애플, 밤 등으로 간을 해서 냄비에서 익혀낸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비법이 하나 더 있다.
산성본가에서는 갈비를 냄비에서 끓일때 ‘희아리 고추’를 쓴다. 우리가 흔히 ‘희나리 고추’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게 표준어는 희아리고추가 맞다.
희아리 고추는 성장과정에서 붉게 물들지 못해서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말리는 과정에서 좀 덜 말라 역시 상품으로 팔기에는 2% 부족한 것을 뜻한다.
그러나 산성본가에서 쓰는 희아리고추는 말린 고추의 과육을 좀 크고 거칠게 만든 고춧가루를 약간의 고추씨와 함께 쓰는 것이다. 이 희아리고추를 적당히 잘 쓰면 특이하게 착하고 부드럽고 매콤한 갈비찜을 탄생시켜 준다. 

자, 이제부터는 산성본가 요리 레시피 대방출. 이분은 나덕환 대표와 함께 산성본가를 운영하시는 어머님이시다.
▲ 자, 이제부터는 산성본가 요리 레시피 대방출. 이분은 나덕환 대표와 함께 산성본가를 운영하시는 어머님이시다.

요리의 핵심재료인 울금
▲ 요리의 핵심재료인 울금

소갈비를 잴때 파인애플을 갈아 넣어주면 갈비가 무척 부드러워진다.
▲ 소갈비를 잴때 파인애플을 갈아 넣어주면 갈비가 무척 부드러워진다.

사과도 기본으로 쑥~
▲ 사과도 기본으로 쑥~

이것이 산성본가 갈비찜 맛의 중추인 '희아리고추'
▲ 이것이 산성본가 갈비찜 맛의 중추인 '희아리고추'

여기에 더해 우동까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먹기도 좋고, 특히 밀가루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소갈비와 함께 우동을 먹을수 있어서 행복하다.
소고기를 먹은후 냉면을 시킨다든가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주문하지만 산성본가의 갈비찜은 그런 고민과 번거로움 싹 없애주었다. 갈비찜에 들어간 우동 덕분이다.
 
그리고 갈비탕.
쇠갈비를 5, 6㎝로 토막내서 맹물에 뼈에 붙은 고기가 떨어질 정도로 연하고 흐물흐물해지도록 푹 고아서 준비한 것이다.

판매용 포장 갈비탕(냉동)
▲ 판매용 포장 갈비탕(냉동)

잘 끓여낸 산성본가의 갈비탕.
▲ 잘 끓여낸 산성본가의 갈비탕.

이것을 곰국과 같은 방법으로 조미하여 간장으로 끓이는 경우가 있고, 그대로 국물과 함께 떠서 파 다진 것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먹기도 하는데 산성본가는 무와 파를 썰어 넣고 푹 끓여 모든 뼈의 성분이 함께 우러나서 국물이 맑으면서도 다른 맑은장국과는 색다른 별미가 있다.
특히 이 갈비탕은 별도로 포장해서 냉동상태로 판매까지 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맛 본후 집에 사 들고가서 함께 하지 못한 가족에게 끓여줄수도 있고, 아니면 두고두고 먹고싶을 때마다 혹은 특별한 반찬 만들기 여의치 못할 때, 급히 밥을 준비해야 할때 즉석식으로 끓여 먹기 아주 좋다.
 
가격도 대체로 착하다. 갈비탕 9000원, 포장갈비탕은 2인분 2만원인데 국물은 3인분이 딸려 나간다. 갈비찜의 경우 5만원과 전골 25000원이면 된다.
천년고도 공주에서 무령왕릉과 박물관, 공산성을 함께 둘러보며 백제문화의 진수를 느낀 후 느리게 걷다가 맛있는 갈비가 생각나면 이곳 산성본가로 가 보자.
갈비와 우동, 전복의 조화를 혀끝으로 느낄수 있으니까.
 

식당명 : 산성본가
특징 : 제 8회(2014년도)충남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 은상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136(예약문의 041-856-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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