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농업의 미래 젊은 농군 ? 정산면 대박리 강원규 씨
부모 반대에도 ‘농사’ 선택
대박리 토박이인 강희길(66)씨와 논산이 고향인
최상희(65)씨의 5녀 1남 중 막내인 그는 현재 부모와 미혼인 누나 한 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정산초·중·고교를 거쳐 2014년 홍성
혜전대학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부모를 도와 농사를 짓고 있다.
“학교 졸업 후 정산농협경제종합센터에서 일을 했었어요.
아르바이트였죠. 당시 계약직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식품회사에 입사하려 했었죠. 하지만 두어 번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제
길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서 식품회사는 포기하고, 1년 전부터 농사를 지으면서 센터에 일이 많을 때면 가끔 아르바이를 다니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농사철이면 집으로 와 일을 돕곤 했다. 하지만 졸업 후 농사꾼이 될 생각은 없었다. 부모도 물론
외아들이 농사짓는 것을 반대했다.
“부모님께서 힘든 농사일을 저에게까지 시키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절대 하지마라 하셨죠. 하지만
제가 결정했고, 또 젊은이들도 주변에 많이 와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 허락하셨죠. 두 분이 농사짓기 버거운 연세도 되셨고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가 농사꾼이 된 데에는 청양군4-H연합회원들의 권유도 컸다. 선배들의 농사짓는 모습에 더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최선
농사꾼이 된지 겨우 1년이지만 농사짓기가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 그럼에도 자신의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전한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것 외에 특수작물 하나 더
해보고 싶어요. 고민 중입니다. 올해 4-H 연합회에 가입했어요. 부모님에게 배우면서 선배 회원들에 조언을 많이 얻으려고 합니다.”
원규
씨의 목표는 막연하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돈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 믿는단다.
“어머니께서 큰며느리로 시집오셔서 증조부모님까지 층층시하 어른들을 봉양하면서 농사일까지 열심히 도우며 생활하셨어요.
어머니처럼 어른들 봉양하면서 열심히 함께 미래를 개척할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농사도 열심히 짓고요.”
부모의
가르침을 받아 열심히 농사지으면서 좋은 배우자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는 25살 새내기 농사꾼 강원규 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