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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승·패만 배웠는데 함께 이기는 법도 있네요”

충남형 청소년 특수 시책 ‘주·인·공’ 본격화

2016.11.07(월) 17:14:4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청소년 리더프로젝트 주인공에 참여한 학생이 자신의 꿈을 직접 그려낸 비전보드를 들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 청소년 리더프로젝트 주·인·공에 참여한 학생이 자신의 꿈을 직접 그려낸 비전보드를 들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올해 첫 운영 참여 학생 공동체 의식 향상
타자에 대한 배려·자존감 회복에도 긍정적
상생으로 경쟁 위주 교육 현실 치유 기대

 
“흔히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들이 올곧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안희정 도지사가 충남청소년 계간지를 통해 청소년을 향한 우리의 의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혔다.

건강한 몸과 참된 인성을 배양하고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안 지사는 강조했다.

하지만 오늘날 현실은 암담하다. 청소년 대부분이 학교와 사교육 현장에 내몰리고 입시위주 교과 과정에서 경쟁적 교우관계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나친 경쟁 탓에 친구를 꺾어버려야 할 적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슬픈 현실이 오늘날의 자화상이다. 지나친 경쟁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적의로 가득 찬 사회는 훌륭하다 말할 수 없다.
 
◆승자독식에서 승(勝)-승(勝) 관계로
충남도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충남형 청소년 정책인 ‘행복성장 리더 프로젝트 주·인·공(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공동체를 이끄는 청소년)’을 기획·운영에 들어갔다.

경쟁으로 가득한 교육환경에 상생을 생각할 수 있는 공적 공간을 마련해 보자는 게 리더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이다.

구체적으로 주·인·공 프로젝트는 ▲타인과 경쟁하는 삶보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삶으로의 전환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함으로 상생(승-승)의 세계관 확립 ▲개인주의와 고립된 대인관계가 아닌 공동체 의식으로 태도전환 등을 목표로 담았다.
 
◆멘토 구성 등 세밀한 프로그램
도와 청소년진흥원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올해 1월부터 T/F팀을 구성, 5개월에 걸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도는 청소년과 지도자, 대학생 등 3개 분야로 프로그램을 나눴다.

청소년 분야는 ‘청소년리더교육’을 거쳐 ‘챌린지활동 및 동기강화 워크샵’을 진행했고 오는 12월에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도자 분야는 강사양성과정(기본, 교수법)을 시작으로 청소년리더교육 참관, 강사양성 심화 과정 등으로 진행됐다.

멘토 역할을 할 대학생 분야는 오리엔테이션과 발대식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했고 청소년리더교육 참관을 통해 폭 넓은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이어 평가회 등을 거쳐 멘토 활동에 대한 종합 평을 내린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와 관심은 뜨거웠다.

강사 양성 과정 활동 현황을 보면 지난 6월부터 9월 기준 총 144명의 지도자가 참여해 교육을 이수했다.

청소년리더교육은 더 활발하게 진행됐다.

7월 논산과 당진지역을 시작으로 천안·아산·서천·청양·예산·계룡 등을 거쳐 청소년리더교육이 진행됐으며 총 332명의 학생과 멘토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과정은 특별했다. 교육은 1회에 30여명의 인원이 5개조로 나뉘어 활동에 참여하며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아이디어상품 박람회와 리더십 유형엑스포, 다중지능미션게임 등으로 조원이 함께 궁리하고 소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타인과 연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뜨거운 반응 “지속적 확대하자”
리더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리더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고 승-승의 세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이택승 천안고 학생은 “나 자신의 원래 모습뿐 아니라 남에게 보여지는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됐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천안고 학생은 “나의 장점, 나의 인생 등을 평가해볼 수 있었다”며 “다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나의 특성을 알게됐다. 후배들도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다은 서천여고 학생은 “나를 칭찬해보는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갖게됐고 승승의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청소년리더교육에 직접 참석한 충남도의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도의원들은 내년에 더 많은 청소년이 혜택 받고 리더 교육이 더 활성화 되도록 힘껏 돕겠다는 말을 남겼다.

또 지속사업으로 가기 위해서 자체 보유 강사양성 과정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여성가족정책관실 041-635-4990
 /박재현 gaemi2@korea.kr
 
상생의 관계 가능성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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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연 논산여고 학생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작은 경쟁 사회인 것 같다. 친구들과의 다툼이든 공부든 모두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선의의 경쟁으로 승승 관계를 성립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가장 친한 친구마저도 속여 가며 공부를 하고 위로 올라가 승-패 관계를 성립하려한다. 적당한 경쟁은 발전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다. 리더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는 경쟁의 승패 관계만 있는 줄 알았는데 프로젝트를 거친 후, 패승, 패패, 승승 같이 다양한 관계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조별과제에 참여하여 많은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책임감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세운 목표와 계획들을 실천하며 미래의 자랑스러운 리더로 성장한 것 같고, 12월에 있을 페스티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인·공 프로젝트 확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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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애란 강사양성과정 참가자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다. 경쟁의 빛과 그림자는 늘 우리 주변에 함께하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더 프로젝트 강사양성과정을 들으면서 마음을 열고 상호 유익한 관계를 만들어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다.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아이디어박람회를 통해 구체화 시킨 것들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실천계획을 세우는 등 숨 가쁜 과정을 보냈다. 특히 참관 수업에서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고 자기와 타인을 존중해 온 청양의 한 학생이 떠오른다. 처음에 그 학생은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관심을 보이자 태도가 바뀌었다. 무관심하던 그가 열정적으로 변했다.그동안 리더십은 소수 기득권층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프로젝트를 공적영역 전반에  도입·일상화한다면 충남 청소년들 모두 스스로 꿈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인생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꿈을 살필수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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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숙 학부모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작사한 ‘여덟 살의 꿈’이란 가사가 있다. “나는 영훈초등학교를 나와서 국제중학교를 나와서 민사고를 나와서 하버드대를 갈 거다.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미용사가 될 거다”란 내용이다. 미용사가 되기 위해서 꼭 하버드대를 나와야 할까? 요즘 청소년들은 이유도 모른 채 친구들과 무조건적인 경쟁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탐색할 시간이 필요하다. 제 딸아이도 정작 자신이 원하는 꿈이 뭔지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청소년리더 교육을 듣게 했다. 이곳에서 딸아이는 자기만의 버킷리스트를 세우고, 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교육을 수료한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충남 청소년 프로젝트인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주·인·공 프로젝트를 통해 승패가 만연한 일상에서 벗어나 승승의 가능성과 공동의 이익을 함께 생각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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