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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국민 활력소 ‘대한민국 가을 운동회’ 연출

인터뷰 - 오태근 전국체전 개·폐막식 총감독

2016.11.07(월) 14:31:0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남다운 모습’ 보이고자
 시골 밥상 같은 잔칫상에
 미래 환황해권 시대 담아

 지역 예술인 첫 발탁 의미
 성화 점화 직전 10분 ‘주목’


▲먼저 전국체전 총감독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전국체전 개막식과 폐막식에 대한 각 분야의 총괄 조정자이다. 총감독 외에 연출 및 기획 감독이 있고 대행사(代行社) 안에도 여러 명의 분야별 감독들이 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적으로 대회의 목적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자신이 총감독으로 발탁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는지.
-지역 예술인이 전국체전 총감독을 맡은 건 아마도 처음으로 알고 있다. 이번 충남 전국체전은 누구보다도 충남의 문화예술을 잘 이해하고 충남의 문화자원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것으로 이해한다.

▲대회 개막을 목전에 둔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
-우선 걱정이 많이 앞선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으므로 성공적인 체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

장비 의존 않고 감성 추구

▲매년 전국체전마다 색깔이 다른 개·폐막식이 선보인다. 올해는 무엇이 다른가. 또 15년 전 충남(천안) 전국체전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감독의 성격과 취향, 그리고 개최지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매년 열리는 체전이라도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체전은 충남의 전통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가장 충남다운 모습으로 온 나라의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심어주고자 한다. 앞서 지난 2001년 충남 대회까지만 해도 교육청을 통해 학생을 동원한 마스게임 형태의 체전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 동원을 지양하는 대신 전문 감독을 도입하고 선수단과 도민이 함께 어울리는 체전으로 바뀌었다.

▲올해 표현하려는 ‘충남다운 모습’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충남의 전통성을 이야기하면 백제문화 또는 유교문화를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이번 체전은 문화적 측면보다는 소박한 모습의 소양에서 콘셉트(주제)를 잡았다. 시골 밥상 같은 모습의 잔칫상을 만들되 반전(反轉)으로 충남이 추구하는 미래산업 및 첨단 분야, 그리고 환황해권 시대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충남다운 모습’을 그려낸 ‘오태근의 색깔’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삼국사기 백제본기(三國史記 百濟本紀)에 이르기를 백제의 미학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라고 표현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러한 백제의 후예인 저 역시 첨단 장비나 기계적 설비보다는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감성(感性)으로 다가가는 연출을 추구했다.

▲개막식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공(功)을 들인 대표작을 꼽는다면.
-전국체전은 사전, 식전, 공식, 식후행사의 네 부문으로 구성되고 핵심인 공식행사만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그중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국민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은 장면은 공식행사의 성화(聖火) 점화 직전 10분 동안에 담겨 있다. 충남의 모습을 퍼포먼스와 음악, 영상 등을 통해 ‘대한민국 운동회’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국민들에게 어릴 적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고 그와 동시에 힘들고 지친 대한미국 국민들에게 활력을 주고자 하는 연출을 담았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그 10분간의 연출을 국민들이 함께 보고 공감하면 좋겠다.

▲국제대회 행사도 진행 중 실수가 생긴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생생한 실제행사이니 만큼 돌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 모든 장면의 연출과 시설, 장비에 대해 플랜B, 플랜C까지 초(秒) 단위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문화예술인들 동참 고무적

▲전국체전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근간으로서 의미가 크지만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같은 생각인가.
-물론 동의한다. 충남이 이번 체전을 ‘문화체전’으로 내세웠듯이 메가 스포츠 이벤트(초대형 체육 행사)에는 문화나 관광까지 함께 연출되는 것이 지금의 추세이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올림픽과 월드컵 수준이기 때문에 전국체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따라가기는 어렵다. 올해 체전을 ‘대한민국 가을 운동회’라는 개념을 잡아 국민께 감성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관련해서 충남도와 아산시 등 관계기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텐데.
-개·폐막식이 가장 중요한 행사이긴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대회 준비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연출단 뿐만 아니라 자원 봉사자, 상화 봉송자, 유관 기관·단체의 협력 체제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나 협업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충남도의 행정 마인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충남예총 회장으로서 올해 전국체전이 지역 예술계에 무엇을 남길지 미리 평가한다면.
-자긍심이 먼저라고 본다. 이번 대회를 ‘문화체전’으로 표방했기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이 체육행사를 문화로 승화시키는데 동참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자신들만의 문화행사가 아니라 각계의 여러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문화예술계가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갖게 된 점은 우리 충남 문화예술계에 큰 소득이다. 매우 고무적이다.

▲끝으로 충남 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체육인들에게 한마디.
-충남 체육계가 그동안의 노력에 걸맞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민들께는 내 지역을 찾아온 다른 시·도 및 해외 선수단도 응원해주실 것을 부탁한다. 아울러 힘들고 어려운 지금, 국민들께서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어느 선수가 되뇌었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말에 힘을 냈듯이 제97회 전국체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활력과 감동을 느끼기를 바란다.
/김용진 kimpress@korea.kr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및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은 오태근(49·공주)씨는 충남을 대표하는 연극인이다. 충남연극제 대상(단체)을 일곱 차례 차지했고 2003년(제21회) 전국연극제에서는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극단 ‘함성’과 극단 ‘젊은무대’ 대표, 한국연극협회 충남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공주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 예술감독,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집행위원장,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남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연소로 한국예총 충남연합회장에 선출됐다.

▲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및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은 오태근(49·공주)씨는 충남을 대표하는 연극인이다. 충남연극제 대상(단체)을 일곱 차례 차지했고 2003년(제21회) 전국연극제에서는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극단 ‘함성’과 극단 ‘젊은무대’ 대표, 한국연극협회 충남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공주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 예술감독,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집행위원장,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남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연소로 한국예총 충남연합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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