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 및 전달식이 지난 3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정상 참성단에서 열렸다.
마니산(摩尼山, 해발 472m)은 강화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참성단(塹城壇, 사적 제136호)은 우리 민족의 시조로 받드는 고조선의 첫 임금 단군(檀君)이 기원전(BC) 2282년(단군 51년),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단이다.
해마다 전국체전을 밝히는 성화를 채화하는 장소로, 강화군이 주최하는 개천대제(開天大祭)를 겸해 열린다.
칠선녀(七仙女)는 단군 왕검이 단을 쌓고 제천례를 거행할 때 일곱 명의 선녀가 합그릇을 받들고 있었다는 강화사(江華史)의 기록에서 유래한다.
올해는 단기 4349년 개천절을 맞아 개천대제가 열렸다. 칠선녀가 성무(聖舞)를 선보인 뒤 그 중 주선녀가 전국체전 성화봉을 들고 맨 처음 태양광을 이용해 성화의 불을 피웠다.
칠선녀의 선발과 운영은 강화여자고등학교에서 담당한다. 해마다 이 학교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봄에 칠선녀를 선발하고 개천절을 대비해 무용 연습을 거친다.
올해 충남 전국체전 성화를 채화한 주선녀 남하은(16, 사진 속 서있는 선녀) 양은 “칠선녀에 대해서는 전에 알고 있었고 입학식 때 선배들의 시범 무용을 보고 지원했다”며 “힘들게 연습해서 보람을 얻어 기쁘고 부모님도 자랑스러워 하셔서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강화군 제공
<올해 칠선녀 명단>▲남하은(천축선녀, 天軸·하늘의 중심, 주선녀) ▲문채린(천기선녀, 天氣·하늘의 기운) ▲전지현(천선선녀, 天善·하늘의 착한 마음) ▲김민채(천권선녀, 天權·하늘의 권세) ▲윤래경(옥형선녀, 玉衡·옥으로 만든 저울) ▲이민영(계양선녀, 桂陽·하늘의 열림) ▲하민지(요광선녀, 搖光·더욱 더 빛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