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중에서도 태안은 년중 계절별로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다. 무엇보다 태안 네이처월드에서는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백합, 가을이면 국화, 그리고 해가 지면 빛축제까지 1년 365일 축제와 함께 하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중의 하나인듯 싶다. 여름날 은은하게 풍겨오던 백합꽃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화향에 흠뻑 젖어보기 위해 이번에는 조금 서둘러 개막식 다음날(10.15.토)에 가보았다.
국화뿐만 아니라 코키아, 샤프란, 사루비아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꽃은 국화라고 봐야겠다. 조금 이르긴 했는지 아직 꽃봉우리인 것도 많았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이곳에 오면 으례 그러듯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보게 된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지도로 변신해 있었다.
1년에 단 한 번도 아니고 튤립부터 백합, 국화까지 1년에 계절별로 3번의 꽃으로 바뀔텐데 매번 이렇게 그림이 다르니 그 아이디어 구상도 구상이려니와 이렇게 매번 축제를 개최하려면 축제가 끝나고 돌아서면 다음 축제를 준비하고 또 다음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꽃을 가꾸며 분주했을 사람들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지는 듯 했다.
국화는 우리가 흔히 보던 하양, 노랑으로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을 피우는 스탠다드 국화만이 아니라 꽃꽃이나 꽃다발에 많이 쓰이는 하나의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을 피우는 스프레이국화들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보면 이것도 국화가 맞나 싶은데 꽃송이가 다발지고 보다 더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것이 스프레이국화라고 보면 되겠다. 쉽게 말해 홑꽃과 겹꽃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실내에 전시된 국화들도 만날 수 있고 말린 국화차를 비롯한 다양한 꽃차들을 시음하고 구입할수도 있다.
꽃차들은 너무 예뻐서 마시기조차 아까울 정도였는데 눈으로 한 번, 향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음미해볼 수 있었다.
열차를 타고 축제장을 한 바퀴 돌아도 좋고 사랑의 자물쇠 채우기, 물고기에게 먹이주기, 염소에게 먹이주기도 진행되므로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동절기라 가을꽃축제만 보려면 오후 4시까지, 빛축제는 오후 4시 이후부터이다. 가을꽃축제와 LED조명으로 년중 펼쳐지는 빛축제와 함께 하려면 두 축제를 함께 볼 수 있는 입장료를 구입하면 된다. 10월 31일까지이니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는 더욱 활짝 핀 국화와 함께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안가을꽃축제/2016.10.14 ~ 2016.10.31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남면)
태안 네이처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