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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강경 근대문화유산을 찾아서

2016.06.17(금) 09:33:52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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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의 고장이자 근대역사문화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논산 강경을 찾았다. 이곳에서 (구)한일은행 강경지점인 강경역사관과 초기 한옥 교회의 건축양식을 엿볼수 있는 (구) 강경성결교회예배당,  (구) 강경침례교회 최초예배지인 'ㄱ'자 교회터를 살펴보았다. 제일 먼저 강경역사관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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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풍의 빨간벽돌로 튼튼하게 지어진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1905년 50만환의 자본금으로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되어, 한일합방후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 해방 후 한일은행 강경지점이었다가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여러 차례 바뀌면서 근대시기에 번성했던 강경상권을 대표하는 금융시설이었다고 한다. 6.25 전쟁당시 폭격으로 지붕 부분이 파괴되었다가 그 후 다시 일부 복구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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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역사관의 내부에는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 당시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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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베틀 뿐만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근대의 재봉틀과 새끼꼬는 기계, 밀짚모자를 만드는 기계와 같은 생활 농기구들과 강경의 유명한 새우젓을 담던 독, 지금은 스마트폰에 밀린 다이얼식 전화들과 전축, 카세트들도 함께 전시되어 잠시라도 그 시절로 돌아가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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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구)강경성결교회예배당은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개신교 한옥 교회로 근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예배당이다. 1923년 이인법 목사가 설계하였고 12제곱미터의 목조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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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 보면 정사각형 평면의 형태로 언뜻 보면 익산의 두동교회와 비슷한 구조이며 정사각형의 통설계는 논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이렇게 정사각형의 형태로 설계를 한 것은 성전에 모티브를 받은 것이라 한다. 지붕의 특징을 살펴보면 들보가 많고 서까래가  많은데 위쪽으로 갈수록 촘촘하게 쌓아 올린 형태이다. 남녀가 유별하던 때이라 교회 앞에 2개의 문을 만들어 남녀의 출입구를 구분하였고 앉을 때에도 대들보를 좌우로 나누어 따로 앉도록 하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우습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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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에도 예배를 멈추지않았으며 해방이후에는 하루에 1천명이 예배를 들었을 정도라고 한다.
포탄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마루 밑장에 쌀을 숨겨 놓기도 하였는데 포탄이 떨어진 후 그 밑장을 없앴는지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때의 일화들을 교회 바로 앞 담벼락에 그림으로 그려놓아 이해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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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1897년 미국 선교사 폴링이 '강경침례교회'를 설립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 교회이며 한강 이남에서 지어진 최초의 'ㄱ'자 교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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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와보면 퇴마루의 모양만 보아도 왜  'ㄱ' 자 교회라고 했는지 단 번에 알 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던 당시의 신도들을 안내문의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도 있었다.

비교적 최근의 문화유산을 접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을 100여년 정도를 거슬러 올라간 이번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라는 어지러웠고 남녀는 유별하던 시절이었던 때, 종교적으로도 자유로울 수도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토록 신문명에 가까웠던 다이얼식 전화기가 스마트폰에 밀렸을지라도 그때 그 시절을 잘 살아왔던 선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편안하게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미래에는 스마트폰이 구식이 될 날도 머지않았을테니 우리는 언제나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이 근대문화유산을 더욱 사랑해야겠다.

1.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68번길 50
2. (구) 강경성결교회예배당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 73번길 8
3. (구)강경침례교회 최초예배지, ('ㄱ'자 교회)터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 73번길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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