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반짝이는 비닐 때문에 파도치는 듯한 고구마밭이 눈에 들어온다.
감자와 더불어 대표적인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매년 4월 20일경 부터 6월 초순까지 고구마순 삽식작업을 한다. 원래는 6월 초에 일찌감치 끝내야 하는데 비가 자주와서 조금 늦은 편이다.



논산의 상월고구마는 청정지역 계룡산 자락에 50여년 전부터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 논산 전체 고구마 재배면적은 630ha에 연간 9000여톤 생산량으로 전국 고구마 생산량의 25%를 차지한다.
 

매년 100억원 정도의 농가소득을 안겨주는 논산 상월고구마는 황산벌의 황토질과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의 천혜자연을 갖고 있다. 그래서 타 지역에 비해 늦게 수확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선명한 적자색을 띠며 당도가 뛰어나고 모양이 좋다.
 

상월고구마는 오존살균 세척한 후 적외선을 통과하여 말리며 크기와 모양을 선별하여 포장하여 출하해 부패를 방지해 인기가 높다.  

논산시고구마연구회가 식재한 고구마 바이러스 무균묘는 기존 씨고구마에 비해 바이러스 이병률이 낮아 고구마 품질이 높아졌다는 평을 받아 고구마 소득에 한몫을 하였다.  논산시 상월·노성·가야곡면 등 논산지역 들녘에서 재배되는 고구마는 8월이면 수확에 들어간다.



15여 년을 넘은 논산시 고구마 연구회 회원은 28명으로 분기별로 정식 모임을 갖고 고구마 농사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고구마 재배 농업인의 소통과 융합의 장으로 기술협업을 지속적으로 하여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충남 농업기술원 충남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논산시 고구마 연구회 회원인 이부열 대표 농가를 찾았다. 이부열 대표는 '삼부자고구마'로 삼부자가 약20만평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부농인이다.
가족이 모두 고구마농사를 짓는 기업인 셈이다. 연간1400톤 정도의 생산량으로 이미 삼부자고구마는 전국으로 알려져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다 넘어가 판로에는 걱정이 없다.

삽식작업 후 며칠이 지나 뿌리가 자리를 잡으면 고구마 순을 떼주어야 하는데 찾아갔을 때는 그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워낙 넓어 하루에 60여명이 한꺼번에 하는 작업으로 주변의 인력을 모으는게 어려워 인근지역인 부여에서 모시고 오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허리를 숙여서 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게 보였다. 그래도 줄지어서 하는 일률적인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으로 작업하는데 미안했지만 사진을 열심히 담아보았다.
 

논산 가야곡 주변은 황토밭이 많아 고구마를 재배하는 적합지역이다.
황토에서 키우고 다른 작물과 달리 이모작을 하지 않아 당도가 더 뛰어나다.

탄수화물의 대표식품인 고구마는 감자보다 열량이 두배 이상 높고 단맛이 강하며 포만감이 오래가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 100g 당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몸 속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바뀌며 비타민 C도 100g당 25mg 정도 들어있다.
비타민 C가 부족한 겨울에 고구마를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매년 논산시는 상월면에서 상월명품고구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9월경 '상월명품고구마축제'를 개최한다. 고구마축제는 매년마다 매출이 증가해 전국적인 축제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충청남도 품목연구회 논산시고구마연구회
삼부자고구마농가 논산시 상월면 계룡산로 119-7 이부열 010-7118-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