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백제 대통사지와 반죽동 당간지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재조명되는 백제의 유산들

2016.06.15(수) 11:24:29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가 백제의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등재되면서 백제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공주시 구 시가의 한가운데라 할 반죽동에는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답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
 
공원처럼 꾸며 작은 쉼터로 만들어 둔 이곳은 바로 백제의 왕찰 대통사지랍니다.
  
대통사는 한국에서 그 위치가 확실히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찰로, 삼국유사 흥법조에도 대통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대통원년정미 위양제창사여웅천주명대통사'라 하여 대통 원년, 즉 성왕 4년에 중국 양나라의 제[무제]를 위해서 이 절을 웅천주(공주)에 창건하고 이름을 대통사라 명하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의 보각국사 일연(一然:1206∼89)이 신라·고구려·백제 3국의 유사를 모아서 지었다는 역사서인데 주관적이거나 당시의 시대상을 지나치게 많이 반영하여 지은 것이라 반드시 믿을 바가 못되며 독립국가로 일본과 대륙에까지 그 세력을 가지고 있던 오래된 역사를 가진 백제가 신생국가인 양나라 무제를 위해 절을 지었다는 것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2
 
백제 성왕의 왕권 강화 의지를 대표하는 사찰로 당시의 왕도 공주 최대 사찰이었던 이 대통사 터 한 귀퉁이에는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50호로 지정된 높이 329㎝의 백제 멸망 후의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당간지주 한 쌍이 자리하고 있어 1,500년 전의 절터임을 알게 해 줍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3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4
 
당간지주는 백제 멸망 후의 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는데 백제가 멸망한 뒤에도 큰절로서 명목을 유지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5
 
이곳 반죽동 당간지주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지주를 받는 기단부(基壇部)의 지대석(地臺石)과 지주의 하반부 등이 심하게 파괴되었습니다. 몹시도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ㅠ.ㅠ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6
 
위 사진은 계룡도령과 처음 만나게 된 2008년의 모습인데 우리나라가 문화재를 대하는 자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7
 
언제 어느 때 덧발라 두었던 것들이 벗겨진 것인지 아니면 벗겨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더 많은 훼손이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파손된 원물은 그대로 두고 새롭게 복제물을 추정 원형으로 만들어 전시한다면 모를까 원물에 덧칠을 하는 방법은 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8
 
반죽동 당간지주 옆에는 다양한 석재들이 놓여 있는데  대통사지 당시의 주춧돌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돌들로 보입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9
 
이 오랜 역사를 지닌 돌에도 무언가 글이 새겨져 있는 것 같으며 시멘트가 덕지덕지 발려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공연히 손을 대어 분리하려다 더 큰 훼손을 할 수 있으니 자연적으로 풍화되어 떨어지길 기다려야겠죠?
^^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0
 
사각형의 자연석재에 90도로 방향을 틀어 목재가 올라갈 홈을 사각형으로 파 둔 독특한 형태인데
아주 오랜된, 백제시대의 주춧돌 같습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1
 
둥글게 잘 다듬어진 위의 주춧돌의 경우 비 전문가지만 계룡도령이 볼 때 다듬은 기술이나 방법을 보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주춧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조선시대의 어느시기까지는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면서 절로서의 용도가 유지되어 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2
 
그 외에도 이 공원 가장자리에는 빙 둘러 다양한 모양의 석물들이 놓여 있는데 어딘가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것들이었겠죠?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3
 
궁금하죠?
용도가 뭐였을까요?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4
 
그.런.데...
근린공원으로 꾸며진 대통사 터와 당간지주 주변에서는 견공들의 배변 흔적과 많은 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어 공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백제대통사지와반죽동당간지주 15
 
그리고 또 하나, 이 대통사지 바로 옆에는 친일 반역으로 거부가 되었고 공주는 물론 대전과 유성에서  이자의 땅을 밟지 않고는 다닐 수 없었다는 전설을 남긴 김갑순의 옛집 터가 있는데 당대에 부를 쌓고 당대에 쫄딱 망한 신기록을 세운 아주 특이한 자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관참시가 두려워 자신의 묘의 위치조차 숨기고 묻혀있는 김갑순...
정리되지 못한 친일반역자와 부역자들의 다양한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김갑순의 무덤이 어디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면 됩니다.
 "100년 전 한반도 최초의 부동산 투기꾼이요 친일행각으로 치부한 갑부 김갑순"
http://blog.naver.com/mhdc/150082266827
 

충청남도는 물론 공주에는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답게 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코스의 탐방로가 있으니 반드시 찾아 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역사적 사실에 즐거움은 배가될 것 같습니다.
 
  

 

계룡도령춘월님의 다른 기사 보기

[계룡도령춘월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hdcom
  • 트위터 : http://twitter.com/aspire2k
  • 미투 : http://me2day.net/mhdc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