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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양에는 조선시대 세워진 궁궐이 있었다

왕이 휴양차 머물던 별궁 '온양행궁' … 현 온양관광호텔 자리

2016.06.13(월) 11:24:34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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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행궁의 영괴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에 온양에 궁궐이 있었다면 여려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온양에는 궁궐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온양행궁으로 임금이 도성에 있는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머물던 별궁이 있었고 '온양행궁'으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온궁영괴대'라 적힌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이 온양행궁은 왕이 휴양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건물 배치도를 보면 맨 오른쪽에 '온천'이라 적힌 건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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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궁의 흔적은 지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온양관광호텔 자리가 바로 온양행궁이 있던 곳으로 이곳에는 위 지도 좌측 상단에 위치한 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영괴대'가 아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관광호텔 정문에 위치한 영괴대를 보러 한번 삼문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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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 안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공간에 두개의 전통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이 바로 영괴대이며 왼쪽에 있는 것은 원래 이 곳에 있던 것은 아니고 다른 곳에서 옮겨 온천리 석불입니다. 지금은 예전 온궁의 구조를 찾아볼 수 없지만 지도상으로 영괴대와 신정비가 있는 곳의 위치를 놓고 보면 지금의 관광호텔 자리가 온궁의 가장 중심인 내정전이 위치한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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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괴대 위에는 정면 1칸, 측면 1칸인 팔짝지붕 형태의 건물이 세워져 있으며 그 안에는 '영괴대'라고 적힌 비석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영괴대는 영조가 1760년에 이곳 온궁에 행차하였을 때 장헌세자가 함께 와 무술을 연마하며 활을 쏘았던 장소로 이 장헌세자가 바로 그 유명한 사도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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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괴대 비석은 정조 19년에 세워진 것으로 원래 이 자리에는 느티나무 세그루가 있었는데 기단을 둘러 영괴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괴대라 쓴 글씨 역시 정조의 어필로 정조가 왜 뒤 늦게 이런 비를 세웠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 때문일까요? 아니면 중앙집권을 위한 정치적인 행보였을까요? 이에 대한 해석은 여러분들 몫으로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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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괴대는 현재 문화재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작지만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왕의 품격'을 간접적으로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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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괴대 앞에는 작은 석불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문화재자료 제227호로 지정된 온천리 석불은 원래 신창면 지역에 파손된 채로 있던 것을 1927년에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조선후기 석불로 추정하고 있으며 서민적인 석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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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온양행궁의 유물은 바로 '신정비'입니다. 신정비는 세조가 세조 14년(1468년) 충청도를 살피고 환도하다가 온양에 머물 때 온천 곁에 있는 냉천을 발견하고 이를 '신정'이라 칭한 것을 기념하여 성종 7년(1476년)에 건립한 것입니다. 참고로 성종은 세조의 손자이며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잡은 '선릉'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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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비는 문화재자료 제22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정비 앞에는 문화재를 설명하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어 그 역사를 자세히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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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괴대와 신정비를 둘러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역사책이나 영화로만 접해오던 사도세자의 흔적을 만날 수 있어 신선하였고 정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그것 역시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행궁이 있던 곳이 일제 강점기를 거쳐 어떻게 파괴되고 상업화 되었는지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행궁의 원형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추후 온궁의 복원작업도 하나둘씩 진행되어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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