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었다. 결혼 한 달 만에 나에게 닥친 다양한 일들..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3일을 보내고, 또다시 가족에게 아픈 일이 생겼다. 힘든 일은 닥쳐올 때 한꺼번에 온다고 하더니,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나 보다. 하지만 시간이 그 모든 걸 해결해줬고, 이제는 내 마음의 여유도,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그래서 떠난 금산 여행…

내 스스로 내 몸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금산 여행기 두 번째.
쉼을 만드세요.






가장 힘들었을 사람은 바로 안나였다.
쉽지 않은 몸 상태에 몸과 마음도 많이 지쳤을 그녀를 위해서 시원한 아침 일찍부터 금산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얼큰한 걸 먹고 싶었다. 금산에는 유명한 요리가 있는데 바로 <어죽>과 <도리뱅뱅>이다.
더해서 매운탕도 유명하다고 한다.
빠가 매운탕 小와 어죽 하나를 주문했다. 전혀 비리지도 않고 얼큰하다. 의외로 내 입맛에 맞을 줄이야..

금산에서 유명한 요리 <금산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요리들>
- 어죽
- 도리뱅뱅
- 매운탕













입속이 얼얼하다. 꽤나 매웠나 보다. 식당 밖을 나가니 아주 작게 운영하는 카페가 하나 있었다. 컵라면과 분식을 판매하는 걸로 봐서는 이 카페에서 전문적인 음료 맛을 기대하기란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곳 분위기가 맛을 더해준다.

내 눈앞에는 금강이 흐르고, 자지산의 언덕이 아주 멋들어지게 그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날씨는 또 어찌나 덥던지, 차가운 커피 한 잔이 지금 나에겐 성수였다.











밥도 먹고, 시원한 커피도 마신 뒤에서야 함께 걷기를 청했다. 금강 위로 탐방로가 있었는데, 좀 더워도 걸어보기로 했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걷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와 3년을 넘게 만난 이 사람은 그런 나를 싫어한다. 너무 힘들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번엔 좋게 응해줬다. 걷고 싶다고.. 이 사람도 걷고 싶었나 보다.











이 좋은 명당에 펜션이 한 채 있다. 알고 보니 아까 마셨던 커피를 만들어줬던 카페의 주인이 함께 운영하는 펜션이라 한다. 그럼 펜션이 주업이고 카페는 부업이겠구나.. 그래서 맛이..!

쉬기 좋은,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눈앞에서 다슬기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과 금강이 흐르고 있는 강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은 참으로 예쁘게 꾸며놔서 아무리 더워도 시원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래.. 다음 기회에 가족과 함께 찾아야지.







힘껏 기지개를 켜본다. 피로가 많이 풀린다. 쉼을 만든다는 것. 나에게는 여행이 그렇고, 사진이 그렇다. 비록 금산이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그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여유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었다.

우리는..
일상을 너무 지치게 살아가고 있다.
내 몸에, 내 삶에 보상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유를 찾는 여행은 참으로 중요하다.



■ 금산여행 ① 금강을 계곡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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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필자의 여행기 입니다. (http://loansnaps.com/22073246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