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는 유명한 농산물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논산딸기와 양촌곶감 그리고 수박과 멜론, 그 외 쌈 채소와 깻잎 등 다양한 농산물이 인기리에 전국으로 보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계룡도령이 처음 만나는 과일을 하나 더 소개할까 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과일 아시나요? 모습은 수박인데 뭔가가 조금 이상하죠? 계룡도령의 손과 비교했을 때 손바닥만 해 보이죠? ㅎㅎㅎ



계룡도령의 손 위에 올려진 과일의 이름은 애플수박입니다.  얼마 전 KBS2 '슈퍼맨이돌아왔다'에서 서언 서준 쌍둥이가 애플수박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모습이 방송되어 잘 알려진 과일인데 전국에서 구입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  

애플수박은 어른 주먹만 한 크기에 일반 수박과 같은 높은 당도를 지닌 껍질째 먹는 미니 수박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사실은 주먹보다는 좀 더 크고 멜론보다는 좀 작은 듯한 크기의 수박으로 일반 수박처럼 껍질을 벗겨서 먹어야 하는 과일입니다. 



또 하나 애플수박의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수박과는 달리 공중에 매달려 자란다는 점입니다.   신기하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수박은 이렇게 바닥에서 자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애플수박은 천장에 매달려서 자라니 너무 신기해 농장 근처의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견학을 많이 온다고 합니다.



영양 공급에 따라 애플수박의 크기는 달라지겠지만 멜론의 크기 이상은 넘지 않는답니다.

 
지금 한창 자라고 있는 애플수박의 모습인데 점점 더 천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가지들을 일일이 손으로 다 잡아서 고정해 주어야 해서 사람 손길이 무척이나 많이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여러분 애플수박이 아닌 수박의 원산지가 어딘지 아세요?   아프리카가 수박의 원산지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박은 워낙 개량이 많이 되어 유럽이나 아프리카 수박과는 맛이 많이 다르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여러분은 수박을 언제 수확하는지 아세요?   일반적으로 수박을 살 때 두드려보고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을 선택하는데 생산자가 만약 그런 식으로 수박을 선별해서 수확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겠죠? ㅎㅎㅎ   그래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방법이 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면 소독액 속에 담겨있는 작은 집게들이 가득한데 이 집게로 수분 일자를 표시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같은 색의 집게가 달린 애플수박만 집중적으로 수확한다고 합니다.   위 사진들 중에 보면 집게의 모습이 색상으로 보여질 것인데 나름 추측을 해보세요. ^^

 
애플 수박도 일반 수박처럼 바닥에 식재를 하는 것 까지는 똑같은데 줄기가 자라나면 이 줄기를 벽면으로 유도하여 천정으로 유도해 올리면서 재배를 하는데 애플수박의 꽃이 피어 수분이 이루어지고 수박이 맺히면 천정에 고정시켜가며 계속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해 간답니다.

 
아직 절반 정도도 자라지 않은 상태인데도 애플수박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이 신비롭죠?
이러한 애플수박은 작년부터 논산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좋은 가격으로 전량 대형 쇼핑몰로 납품되는데 껍질이 1-2mm로 일반 수박보다 얇고 매달려 자라기 때문에 땅에서 보다 채광이 좋아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선물용이나 구입을 해서 가져갈 때에는 두 개의 애플수박이 든 상자째 가져가고 일반적으로 판매를 할 때에는 완충제를 이용해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서 판매를 한답니다.

 
자...  그럼 깎아서 한번 먹어 볼까요?

 
애플수박은 사실 껍질을 깎아서 먹기도 하고 바로 잘라서 먹어도 좋은데 보통 1킬로그램 내외로 한 손에 들고 깎기에는 좀 큰 크기라 그냥 잘라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때요? 정말 먹음직스럽죠?



애플수박을 깎고 잘라놓으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



정말 작죠?



식감도 괜찮고 당도도 높아 맛이 좋은 것도 있지만 더 좋은 점은 바로 크기가 작아 먹기에 적당한 양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일반 수박은 너무 커서 계룡도령같이 혼자 살거나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즐기려면 양이 너무 많아 잘라먹고 난 뒤 보관에도 어려움이 있고 결국은 먹는 것보다 표면을 잘라내 버리거나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  

계룡도령의 경우 반통 정도는 즐겨 먹을 수 있을 것 같던데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때요? 크기가 적당하죠? ㅎㅎㅎ



무럭무럭 자라나는 애플수박은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수확을 한다는데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긴 한데 손이 너무 많이가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쨌든 지금의 가격을 유지해 보다 나은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더 잘 사는 농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