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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리아들 헌혈이야기

2016.05.24(화) 08:46:13 | 계룡산 (이메일주소:ccy6645@hanmail.net
               	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식자랑이나 아내자랑하면 팔불출이라 했던가요?
허나 팔불출이란 소리를 듣더라도 자식자랑 좀 하렵니다.
 
아내가 잠이 오지 않는다며 손주들 사진을 찾아 보느라 딸들의 카카오스토리를 검색하던 중 우리 아들이 여동생들한테 올린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헌혈을 30차례 하였더니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부터 포장증이 배달되었고, 앞으로 50회, 100회를 목표로 헌혈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포장증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부모한테는 얘기도 않고 여동생들 한테만 알렸던 겁니다.
대견스러운 마음에 아내와 나는 ‘우리아들 최고’ 라고 말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끔 헌혈을 했다는 소릴 들었지만 이토록 많은 횟수의 헌혈을 했을 줄이야...
 
사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부터는 객지에서 대학교을 다니고 군복무를 마치고, 결혼하기전 몇년 같이 살고는 이제 결혼해서 분가해 살고 있으니 자식의 일상을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서산시청 복지과에 근무하는 아들은 사소한 일은 얘기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번 일은 좀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아들한테 전화를 걸어 그런일을 왜 말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쑥스러워 하면서 남들은 헌혈 전 검사에서 부적격을 받아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건강할 때 헌혈은 당연하다면서 30번 헌혈한 사람은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철없는 자식으로 여겼는데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의미를 소중하게 알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아들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칭찬보다는 꾸지람으로 대했는데 커다란 몸집만큼이나 성숙한 아들의 깊은 마음이 고맙기도 했습니다.
 
보고싶은 손주를 데리고 자주 집에 오지 않는 것이 야속하고 서운하기도 했는데, 며칠 후 아들내외와 귀여운 손주를 불러 맛있는 저녁 한끼 기분좋게 사야겠습니다.
 

우리아들헌혈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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