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황새, 한반도 멸종 43년만에 자연산란 성공

암수 한쌍이 알을 부화중인 예산 황새공원현장... 며칠후 새끼 탄생

2016.05.18(수) 18:34:55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 멸종됐던 종을 다시 부화시켜 자리를 잡아주고, 그 종이 우리가 마련해 준 터전에서 잘 자리잡고 살고있는 것처럼 기쁘고 고마운 일이 또 있을까.
황새 이야기다.

황새는 이미 우리 산야에서 사라진지 오래됐는데 국가적으로 다시 복원시켜 예산에 황새공원을 만들고 그곳에서 살도록 잘 꾸며 주었다. 이게 전국 유일의 예산황새공원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친게 아니라 이번에 아주 큰 경사가 생겼다.
작년 가을에 자연 방사한 황새 중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짝짓기를 한 뒤 바로 얼마전인 4월말께 산란에 성공했고 지금 이 알을 부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에도 나오긴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왠지 2% 부족하다. 두 마리 황새의 짝짓기로 낳은 알과 그것을 부화하는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자세하게 보여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도민리포터.
이 놀라운 장면을 충남넷 독자님들께 자세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예산에 갔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1


황새공원이 있는 마을 초입에 방문객을 맞는 커다란 간판이 있고 이곳이 생태보전구역임을 알려주고 있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2


황새공원 안으로 들어가자 벤치에도 황새 두 마리를 그려놓아 이곳이 진정 황새공원임을 실감케 해준다. 저 멀리 황새공원 문화관이 보인다. 안에는 황새의 생태와 주변 서식지의 환경 등에 관한 사진 자료등이 마련되어 있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3


황새에 대한 안내문.
이것을 읽어보면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생태계와 자연보호에 소홀했는지 그 반성을 하게 되고 그나마 이렇게 다시 황새가 우리 곁을 지켜주는게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게 해 준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4


황새공원 현황판.
오늘 포스팅 하는 기사는 여기 <부화 1마리>라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 황새 암컷과 수컷 한쌍이 새집을 짓고 거기에서 알을 품고 있기에 취재를 하러 온 것이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5


저기 황새공원에서 만들어준 야생 방사 서식지가 있다. 이미 이곳에서 사육의 시간을 거쳤기 때문에 이곳 환경에 익숙해 있고, 또한 먹이도 풍부해 여기서 더 날아가지 않고 지내는 것이다. 이곳을 제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6


드디어 만나는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짝을 이뤄 신접살림을 하는 곳이다.
저기 멀리 공원에서 만들어준 인공 둥지 탑 위에 황새들이 살 집을 만들고 있는게 보인다.
 

조필호님 제공 사진

▲ 조필호님 제공 사진


지금 이 과정은 둘중 한 마리가 집짓기를 위해 나뭇가지를 물고 착지하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국 사진작가협회 예산지부 조필호 지부장님께서 제공해 주신것입니다. 이하 ‘조필호님 제공 사진’)
 

조필호님 제공 사진

▲ 조필호님 제공 사진


집짓기 위해 비상하고 착륙하는 거대한 몸집의 황새가 우아하게 날고 있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7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8


황새의 먹이 낚아채는 모습. 실로 자연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장면이다. 저 크고 긴 부리로 커다란 물고기를 단박에 잡아채는데 이런 먹잇감이 풍부해야 황새가 생존할수 있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9


둥지에서 집짓기를 하는 민황이와 만황이.
 
원래 민황이와 만황이는 지난 5월 7일에 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짝짓기 하는 모습이 포착돼 신혼살림을 차린 것이 확인되면서 방사 7개월여 만에 야생 번식쌍 탄생을 알렸다. 황새의 복원에 나선 모든 관계자들과 예산군민들이 환호성을 질렀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번 산란은 한반도에서 멸종한지 43년 만에 자연에서의 산란 사례이자 자연방사 1년 만에 이뤄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필호님 제공 사진

▲ 조필호님 제공 사진


보금자리에서 다정하게 집짓기를 하고 있는 한쌍.
보기만 해도 정겹고 고맙다.
 

조필호님 제공 사진

▲ 조필호님 제공 사진


“잘 지냈어?”
알을 부화중인 암컷에게 먹이를 구하러 나갔던 수컷이 돌아와 반겨맞고 있다. 알을 부화할때는 적절한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굴려준다고 한다. 그래야 어미 황새의 체온이 골고루 퍼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산군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황새의 안정적인 서식과 정착을 위해 2010년도부터 무농약 친환경 황새농법과 생태학적 서식지 복원을 위한 둠벙 조성, 생태관로, 어도 조성 등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노밭에 농약을 뿌리지 않고, 덕분에 물고기 등이 살게 되고 이것은 황새의 먹잇감 역할을 해 준 것이다. 이는 예산군이 황새 서식에 최적의 입지를 갖춘 대한민국 황새의 고향임을 다시금 입증한 것이란 평이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10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11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12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13


현재 이곳에 가면 민황이와 만황이가 2세를 산란하고 서로 교대해 가며 알을 품고 둥지를 정비하는 등 새 생명 탄생에 열중하고 있어 자연번식을 배려하기 위해 관람객의 신혼방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민리포터도 철망 밖 먼발치에서 촬영을 한 것이다.
 

황새한반도멸종43년만에자연산란성공 14


민황이와 만황이는 현재 2개의 알을 낳은 것으로 관찰됐다 하는데 황새가 평균적으로 4~5개의 알을 낳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산란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알을 품는 기간은 산란 후 약 한달 정도로서 정상적일 경우 오는 이번달 하순경 새끼 황새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하니 정말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대한민국에서 멸종된 지 43년만에 자연 산란에 성공한 황새가 건강하게 새끼마저 부화한다면 이는 예산군은 물론 국가적인 경사이자 축복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같은 노력과 관리, 의미 덕분에 예산군의 대표 관광지인 예산황새공원에 단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겹경사라 할수 있다.
휴일의 경우 매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대전 및 경상도와 전라도 등 전국 각지의 단체관람과 가족단위 관람객, 사진 애호가들 300~500명이 다녀가고 있으며 개원 이후 5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이제 곧 날아들 황새 새끼 부화 소식을 기다리며 우리 황새들이 건강하게 잘 번식하고 살기를 기대해 본다.
 
 

내사랑 충청도님의 다른 기사 보기

[내사랑 충청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