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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농사 지으며 자격증 취득 도전 할거예요”

청양 농업의 미래 젊은 농군 ? 대치면 광금리 안은별씨

2016.05.11(수) 10:13:50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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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노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농업 농촌의 현실. 하지만 최근 농촌에 2030세대를 주축으로 한 젊은 농업인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청양 토박이 농군의 자녀들로, 이들은 기존 부모가 일궈온 농작물에 새로운 작목을 더해 농사를 짓고 있다. 청양의 미래농업을 책임지고 있는 젊은 농업인들을 소개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안은별?(30·청양군 대치면 광금리) 씨다. 안씨도 청양군4-H연합회원이다. 
    
탈북 1년여 만에 청양군민 돼
안씨는 함경북도 무산이 고향으로 2011년 탈북해 한국으로 왔다. 이후 휴대폰 제작 회사에서 근무하다 친구 남편의 소개로 강낙규(39) 씨를 만나 2012년 2월 19일 결혼하면서 청양군민이 됐다.       

“친구 남편의 고향이 화성면이었어요. 그 분이 저희 둘을 만나게 해줬고, 인연이 되려했는지 소개 받은 후 얼마 되지 않아 결혼까지 할 수 있었죠. 탈북 1년 만이었어요. 그렇게 결혼 해 벌써 5년째 청양에서 생활하고 있네요.” 안씨의 말이다.
 
그는 또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제외하고 가족 모두가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도 전했다.

“제가 딸 넷 중 셋째에요.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북에서 어머니와 생활했었죠. 그러다 큰언니가 먼저 탈북 했고, 한국에서 3년 정도 생활하면서 제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이어 2013년 6월 둘째 언니, 2014년 12월 30일 어머니와 막내 동생이 탈북 했습니다. 죽을 각오로 탈출했어요. 물론 브로커를 통해서 나와야했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들었지만, 모두 무사해 다행이었죠. 큰 언니가 고생했고, 어머니와 동생 등 다른 가족이 나올 때는 남편이 큰 힘이 돼 줬습니다. 너무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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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은별 씨와 친정어머니 유영실 씨가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을 고르고 있다.

안씨의 설명처럼 그의 가족 모두 무사히 탈출해 현재 건강하게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큰 언니는 결혼해 안성에서 직장을 다니며 자녀들도 키우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막내 동생까지 거두고 있다. 둘째 언니는 평택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어머니는 지난 해 은별 씨 집 가까이로 이사를 와 생활하고 있다.
 
표고부터 구기자까지 농사 다양

안씨의 남편 강낙규 씨는 고향에서 부모인 강희화(85)·이차순(77)씨를 봉양하며 농사를 짓는 전문 농사꾼이다. 27살 때 천안의 한 전자회사에서 일을 한 1년을 제외하고 계속 농사를 지었다. 물론 그 때도 3교대여서 출퇴근을 하면서 집일을 도왔다.
 
강씨의 주 작목은 표고버섯이다. 이외에도 밭작물은 물론 논농사까지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으며, 올부터 구기자 농사까지 시작했다. 이렇듯 이것저것 작물이 많다보니 하루를 48시간처럼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이에 안씨도 결혼 후부터 남편을 도와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북한에 있을 때도 농사를 지었었어요. 너무 추워서 논농사는 못 짓고, 감자, 콩, 옥수수 등 밭농사만 지었죠. 그래서 농사가 생소하지 않아요. 하지만 결혼 해 와보니 농작물 종류가 너무 많더군요. 가장 많은 것이 표고버섯으로 하우스 8동에 꽉 차있었고, 고추·콩 등 밭작물도 다양했죠. 논농사도 지어야했고요. 올해 구기자까지 시작해서 더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떨어지고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은 조금씩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는 표고버섯도 손이 많이 가지만 주 작물이어서 줄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물론 구기자도 손이 많이 가는 작물 중 하나인데 표고버섯 가격이 떨어질 경우를 생각해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회원들과 정보 교류 큰 도움

안씨는 결혼 후 곧 바로 청양군4-H 연합회에 가입했다. 남편이 적극 추천해 준 것이다.

“아이가 일찍 생겼어요. 입덧도 심했고요. 특히 부모님께서 제가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셔서 거의 바깥출입을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죠. 이때 남편이 4-H 연합회 가입을 도와줬어요.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더군요.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한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고요.”
 
그는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다. 때문에 원한다면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학보다는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북한에 있을 때도 경리요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경력을 살려 회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일을 해 보고 싶어요. 물론 남편을 도와 농사도 지으면서요.”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같은 마을에서 생활하는 친정어머니 유영실(62)씨가 찾아왔다.

유씨는 아직 한국이 낯설다. 청양은 더 낯설다.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마음도 편히 딸 곁에서 아이도 봐 주고, 일도 도와줄 수 있어 좋단다. 감자 등 농사도 조금씩 시작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어요. 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죠. 지난달 25일에 요리학원에 등록했어요. 한식요리를 배우기 위해서죠. 조리사 자격,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해 보려고 합니다. 고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운전도 배우고 여기오니 할 것이 많네요. 특히 딸 옆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좋아요,”어머니 유씨의 말이다.
 
북한을 탈출해 청양군민으로 생활하고 있는 안은별 씨는 시부모를 봉양하며 남편 강낙규 씨와의 사이에 연서(5)·연두(3)양 등 두 딸을 두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또 친정 가족 모두가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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