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23년째 공동못자리 훈훈
마치 여름처럼 무더웠던 지난달 25일. 대치면 작천리(이장 김성호)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주민들이 함께 공동못자리 설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행된 공동못자리 설치 작업에는 청년부터 김정환(66) 씨까지 2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대치면 개곡리 강인승 이장과 장평면 지천리 황인석 이장도 함께 참여해 일손을 거들었으며, 특히 남양면 금정1리 이경원 이장은 74세 임에도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날 주민들과 3개 마을 이장들은 약 200마지기에 사용할 3000여 상자의 모판을 만들어 주민인 황인철(작천리) 씨 소유의 논에 넣고 부직포를 덮는 작업을 함께 했다.
작천리 공동못자리 설치 작업은 매년 4월 25일 해오고 있는 것으로, 벌써 23년째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공동못자리 작업은 농촌인력의 노령화·부녀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 해소와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성호 이장은 “매년 이 날짜에 함께 작업을 한다. 농사를 짓지 않는 분들도 와서 도와주시고 이웃 이장님들도 힘을 보태 준다”며 “공동작업을 하다보면 이웃 간 정이 한층 돈독해지는 것 같고, 함께 일하니 힘도 덜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 이장은 “농촌이 점점 노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지고, 또 농토가 많지 않은 분들은 모를 사다 심기도 어렵고 해서 함께 못자리를 해보자 생각한 것”이라며 “공동못자리를 해 놓으면 서로 오가면서 관리하고 살펴보니 잘못될 우려도 없다. 열심히 일하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화합을 다지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