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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베이비부머의 자존심… 승자는 끝에 웃는다

2016.04.28(목) 10:47:41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제는 모 방송에서 다섯 명의 방송사 제작진이 내려왔다. 목적은 오는 5월 8일에 방송할 ‘어버이 날’ 특집과 연관된 인터뷰였다. 12시 40분부터 시작된 녹화는 밤 아홉시가 되어서야 겨우 마칠 수 있는 강행군이었다.
 
더욱이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방송사 관계자들께선 많이 힘드셨으리라. 그런 노고를 잘 아는지라 극구 사양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넉넉한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배웅했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의 녹화는 불과 하루 전에 이뤄진 그야말로 전광석화와도 같은 초스피드였다. ‘어버이날에 걸맞게 베이비부머 세대인 귀하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쪽지가 계기가 되었다. 헌데 어제는 공교롭게도(?) 초등학교 동창들

녹화를 마치고 한 커트 찰칵~

▲ 녹화를 마치고 한 커트 찰칵~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친구들

▲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친구들


과의 모임이 맞물리는 날이었다.
 
지난 달 결혼한 딸의 예식장까지 와준 동창들이 고마워서 진즉부터 밥을 사려던 터였다. 아무튼 그 자리로까지 녹화가 연장되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처럼 ‘친구 잘 둔’ 덕분에 동석한 친구 둘도 졸지에 인터뷰 대상이 되었다.
 
헌데 그 친구들 또한 나와 같은 성향과 마인드의 소유자였다. 나와 같이 1955~1963년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지금 한창 은퇴열차에 오르고 있다. 찢어질 듯한 가난을 어떤 숙명처럼 떠안은 우리는 하지만 부모님들에 대한 효도는 당연한 도리와 이치로 알고 배웠고 실천했다.
 
또한 우리가 많이 못 배운 게 한이 된 까닭에 자녀교육에 있어선 그야말로 사생결단을 하듯 덤벼들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입(大入)이 세계제일이라는 자료는 이 같은 주장의 방증에 다름 아니다.
 
베이비부머는 또한 자존심이 남다르다. 즉 ‘죽어도’ 자식의 신세는 결코 지지 않겠다는, 마치 부사리(머리로 잘 받는 버릇이 있는 황소)와도 같은 성정은 어쩌면 우리들만의 전매특허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임은 구태여 사족의 강조다.
 
이러한 사상은 비단 부창부수(夫唱婦隨)의 맥락이 아닐지라도 같은 베이비부머인 아내 또한 마찬가지다. 집으로까지 이동을 하여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아내는 강조했다.
 
“저도 남편의 주장처럼 후일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에게 손을 벌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인 자존심(自尊心)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기본 성품이다.
 
때문에 돈은 없으되 자존심만큼은 반드시 지녀야 옳다. 어쨌든 일약 뉴스의 인물이 되어 전국방송에까지 진출하게 되었기에 기분은 좋다. 아울러 역시나 승자는 결국 끝에 웃는다는 사실의 발견에도 시선을 거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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