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걷히며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이었다. 아산 곡교천변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서둘러 가보았다.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국화가 반기는 이곳에 그 방대한 규모도 그렇거니와 어른 키만한 유채꽃이 곡교천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또한 차량을 통제한 은행나무길은 노오란 물결을 이루는 가을날에도 장관이지만 새순이 돋아난 연두색 잎들 또한 장관이다.
딱 이 맘때만 볼수 있는 것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은행나무 아래에는 하얀 철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 연두빛 은행나무, 그 아래에는 연분홍과 진분홍의 꽃잔디가 카페트처럼 깔려 시선을 또 한 번 강탈한다.
예쁜 꽃이 있는 곳에 사람들은 으례 사진을 담기 마련이다.
어떤 이들은 혼자만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어 꽃들을 짓밟고 들어가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사진찍기 편하도록 길을 터놓고 포토존을 만들어 놓으니 꽃을 보는 이도 편하게 사진을 담을수 있고 꽃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좋았다.
유채꽃밭을 산책하기에도 좋도록 중간에도 길을 잘 터놓아 꽃놀이를 오롯이 즐기기에 좋았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파란 하늘이라 곡교천변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하고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봄꽃놀이에 나선 사람들로 다양했다.
연두빛의 은행나무와 연분홍빛 꽃잔디, 노란 유채꽃의 향연은 지금이 딱 좋을 시기라 이번 휴일에는 아산 곡교천변으로 봄꽃놀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