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백제군사박물관은 지금 꽃천지
2016.04.12(화) 00:51:25 |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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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lallas2@naver.com)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맑고 푸르러 봄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찾은 곳은 바로 백제군사박물관인데요. 넓게 펼쳐진 잔디가 너무 좋아서 꼭 박물관 내부를 돌아볼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들이겸 종종 찾게 되는 곳입니다. 군사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는 길에는 벚꽃이 만발해 그야말로 꽃터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올 봄 이렇게 많은 벚꽃은 처음이라 너무 행복한 마음에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맑고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까지 모든 게 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꽃이 피어 하얗게 노랗게 물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에 찾으면 늘 박물관 내부를 돌아본 뒤 넓은 잔디밭을 따라 계백장군의 묘소와 충장사로 발걸음을 옮기곤 하지만 오늘은 벚꽃을 보기 위해 온 나들이기에 하얗게 물든 곳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로 오르자 박물관과 함께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탑정호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는 곳곳마다 정말 어디에 시선을 둬야할 지 모를 정도로 많은 벚꽃이 활짝 피어있어 있었습니다. 또 꽃길 사이로는 꽃그늘 아래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이 곳에 앉으면 바로 앞에 벚꽃이 펼쳐져 있어 정말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저 전망대에 오르자 백제군사박물관과 탑정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 잔잔한 호숫가, 활짝 핀 벚꽃과 살랑 살랑 불어오는 기분 좋은 봄바람까지. 마치 이 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전망대 뒤로는 그늘이 져서인지 아직 목련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고귀함이라는 꽃말 같이 우아하게 피어있는 목련 역시 너무 아름다웠고 벚꽃이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전국에 정말 많은 벚꽃 명소가 있지만 많은 관광객들과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로 가끔은 사람 구경을 하러 갔는지 벚꽃구경을 하러 갔는지 잘 모르겠을 때가 참 많았는데 이 곳은 참 조용해 마치 이 아름다운 벚꽃들이 오로지 나만을 위해 꽃을 피운듯한 착각까지 들었습니다.
꽃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까지도 환하게 꽃을 피운 벚꽃을 보며 너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