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처녀 야생화 얼레지

충남에는 여러군데 명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도립공원 대둔산입니다.

그 도립공원 대둔산의 한 곳 수락계곡은

다양한 생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의 보고랍니다.

특히 봄이면 만나는 우리 야생화

차전엽산자고[車前葉山慈姑]라 불리기도 하는 얼레지는

그 화려한 모습으로 무채색의 이른 봄 계곡을 환하게 밝혀주는데

수락계곡 전체가 환하게 빛을 발하는 듯하답니다.

^^

얼레지는 지상에 보이는 모습만 보고

채취하려 하다가는 큰 고생만 하게 됩니다.

보여지는 높이의 3배 이상 깊이 든 뿌리는

절대 제대로 캘 수 없어서

뿌리가 끊어져

캐지도 못하면서

얼레지만 죽이는 결과를 만든답니다.

ㅠ.ㅠ

한때 나물로 먹겠다고 무분별하게 채취해 가면서

보기 드물 정도로 귀해졌던 얼레지가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져서

이제는 그다지 채취해 가지 않아

제법 넓은 구간에

얼레지의 군락지가 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때요?

군락을 이루어 피어난 모습이

마치 갈라쇼에서 김연아가 춤을 추는

여러 모습이 동시에 보여지는 듯하지 않은가요?

또 어찌 보면

메릴린 먼로가 뒤집어진 치마를 잡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 ^^

숲 속의 작은 빛에도 화려하게 살아나는

옅은 보랏빛의 꽃잎은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오묘한 모습이 아닐까요?

위와 아래의 사진에서

빛에 따른 모습의 변화가 한눈에 드러나는데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더 좋아 보이나요?

^^

날렵하게 휘어 올라간 꽃잎은

마치 하늘을 향해 날갯짓하는 한 마리 학의 모습 같기도 한데

정말 볼수록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아름다움입니다.

다양한 모습의 얼레지 한번 감상해 보시죠...^^
 

계곡의 물이 흐르는 비옥한 땅에서 주로 서식하고

'질투'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車前葉山慈姑]는

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이 원산이며 잎 표면에 자주 색의 얼룩무늬가 있어

얼룩이 졌다가 '얼레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늘 줄기는 땅속 깊이 들어 있고

수평으로 퍼진 2개의 잎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한데

3~4월에 그 잎 사이에서 줄기가 올라와

하나의 아래로 구부러진 듯한 6개의 꽃잎을 가진 꽃을 피우고

7~8월 경 열매를 맺습니다.

예전 먹을 것이 귀할 때는

잎을 나물로 먹고 비늘줄기를 약용했는데

독성이 강해 식용으로 할 때는

데쳐서 며칠 흐르는 물에 담가 두어

독성을 충분히 우려내고 먹어야 하는 조심스러운 나물입니다. 

 요즘같이 먹을 것과 좋은 약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나물로 먹고 약으로 쓰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