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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좋은 교사가 가장 좋은 교육이다

의원시론 - 맹정호 교육위원회, 서산1

2016.02.17(수) 12:51:3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좋은교사가가장좋은교육이다 1필자는 도의원에 재선되면서 교육위원회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러나 솔직히 교육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아 부담스러웠고 아직도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고교 12년 동안 나에게 가장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를 되돌아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가난, 그 다음이 바로 선생님이었다. 그 시절 어렵지 않았던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에 가난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선생님, 역시 학창시절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선생님이다. 초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2학년 담임선생님이다. 학교에서도 동화책을 보기 힘들던 1970년대, 수업시간마다 동화책을 읽어주신 기억이 난다.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아무 것도 부족하지 않았던 시간으로 만들어 주신 선생님과 동무들, 그 교실 풍경이 아련하다.

중학교는 무엇하고 다녔는지 기억이 얼마 없다. 서산시 인지면에서 시내 중학교까지 어느 날은 걸어서, 어느 날은 자전거로, 어느 날을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로 학교를 다닌 기억뿐이다. 등·하교가 힘들어서 그런지 통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부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이다. 당시 정년퇴임을 앞둔 선생님이 매일 야간 자율학습을 지도해 주셨다.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이 없었다면 사실 오늘의 ‘우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새삼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다양해진 교육과정, 좋아진 교육환경, 많아진 사교육,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협력, 넉넉한 예산 등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여건보다 더 학생들을 변화(교육)시키는 것은 선생님이다. 지식이나 공부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좋은 선생님이 좋은 교육’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런데 요즘 ‘선생 노릇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무엇이 우리의 선생님들을 어렵게 만드는가? 예전과 달라진 학생들, 예전과 달라진 학부모들, 예전과 달라진 직업의식, 예전과 달라진 그 무엇인가? 물론 학생들도, 학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이다. 학생 노릇하기도, 부모 노릇하기도 어렵다. 그 이유는 대상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이유인지도 모른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을 이 지면에서 말하는 것은 결례일 것이다. 직업을 초월하는 어떤 소명의식이 선생님들에게는 있다. 그 믿음은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한 마음이다.

그러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일들이 교육현장에는 너무 많다는 것을 요즘 깨닫게 된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서류를 만들고 보고서를 만드는 일이 너무 많다. 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평가도 학생들의 시험처럼 너무 잦다.

학생이 올바로 서고 교육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선생님 간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교육행정의 중심은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럴 때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충남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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