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주민 화합과 마을 안녕 비나이다

계룡산공원 갑사 사하촌 주민 괴목대신제 봉행

2016.02.11(목) 09:35:24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1
 

계룡산국립공원의 3대 사찰 중 하나인 갑사(甲寺) 입구 괴목 앞에서 국태민안과 마을의 복을 비는 '괴목대신제'가 열렸습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2
 

2016년 2월 10일(병신년[丙申年] 음력 정월 초사흗날) 16시 00분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갑사 사하촌 주민들과 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 지망생들,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2015년부터 괴목대신대제와 마을 축제는 4월 말로 옮겨 황매화 축제와 함께 치르고 있습니다.  괴목대신제는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간소하게 치러진 행사로 1600여 년이 넘은 괴목에 제사를 지내는 전통문화 행사의 하나입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3


괴목대신제는 지난 1960년대까지 매년 열리다 끊긴 뒤 일부 주민들에 의해 명맥만 이어오다 지난 2000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축제로 복원되어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다시 사하촌 주민들만으로 봉행되고 있습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4

 


갑사 사하촌에 위치한 괴목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국태민안과 마을의 안녕, 그리고 복을 기원하는 마을 전래의 제례로 많이 간소화됐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봉행돼 아쉽게도 기대 이상의 인원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괴목 인근에는 잡다한 건축물들이 들어서 괴목의 신비로움을 많이 감하는 모습이라 안타까운 점이 있었습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5


지금은 생명이 스러진 괴목이지만 곧 그마저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데 지붕이라도 씌워 보존에 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6

 


괴목대신제는 사하촌 마을의 주민들인 제관과 축관의 주도로 더욱 엄숙하고 경건한 자세로 제를 올리며 국태민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예로 봉행했습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7


괴목제, 노신제와 장승제로 이어지는 괴목대신제는 마을의 안녕과 화합, 그리고 복을 비는 행사로 정초에 이루어지는 많은 민속적 행사들이 마을의 제라는 형태를 띠고 행해지는 것은 굳이 소원을 이루고 말고를 떠나 농경사회에서 마을 주민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 옛날의 삶의 방식에서 서로가 협동하고 마음을 모으는 중요한 행사였을 것입니다.

덕분에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들끼리도 이 자리를 빌려 화해하고 서로를 다독거리는 그런 날 말입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8

 


소원을 비는 소지 공양으로 괴목대신제는 끝이 나고 계룡면 풍물패의 지신밟기가 이어졌는데 갑사의 명소 수정식당이 함께 운영하는 수정산장을 시작으로 갑사 사하촌 상가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주민화합과마을안녕비나이다 9

 

 

풍물패의 지신밟기가 끝날 무렵 제를 마친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마련해 더 발전하는 마을 가꾸기를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갑사 괴목대신제 유래>

갑사동 용천교 입구에 수령이 1600여 년이 넘은 괴목이 있다. 갑사의 창건과 역사를 같이 한 이 괴목은 임진왜란 때에는 영규대사와 많은 승병들이 모여 그 그늘 밑에서 작전을 세우기도 한 호국불교를 증거하는 신수(神樹)이다.

300여 년 전 갑사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이상이 여기신 스님들은 어느 날 밤에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는 이유를 밝히고자 몰래 밤에 장명등을 지키기 시작하였는데, 덩치가 큰 누군가가 기름을 훔쳐 가는 것이었다. 놀란 스님들은 당장 그 물체를 찾아가니 바로 이 괴목의 당산신이었다. 

기름을 훔쳐 간 연유를 묻자 당산신은 사람들이 담뱃불로 이 나무의 뿌리에 상처를 내었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갑사의 장명등 기름을 가져가 발랐다는 것이다. 그러한 연유를 알게 된 스님들은 마을 사람들과 괴목의 주위를 잘 정리하였다.
그 후 갑사의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으며, 마을에 돌았던 역병이 없어져 스님과 마을 주민들은 괴목의 당산 신에게 매년 정월 초사흗날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2017년에는 주민을 비롯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풍성한 괴목대신제가 되길 빌어 봅니다.


 
 

계룡도령춘월님의 다른 기사 보기

[계룡도령춘월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hdcom
  • 트위터 : http://twitter.com/aspire2k
  • 미투 : http://me2day.net/mhdc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