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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설 앞두고 찾은 논산 화지중앙시장

명절준비와 장보기는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2016.02.06(토) 02:58:18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설앞두고찾은논산화지중앙시장 1

▲ 논산시 화지중앙시장 입구




명절을 앞두고 텔레비전에서 명절 차례상 비용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요. 하나같이 전통시장이 저렴하다고 홍보하는 내용이 빠지지 않죠. 통계상으로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약 15% 이상 저렴하다고 해요. 아마 명절에는 음식 재료가 많이 판매돼 저렴하고 다양한 농축수산물이 많은 전통시장이 유리한 것이겠지요.


 

명절 준비로 북적이는 시장 입구

▲ 명절 준비로 북적이는 시장 입구




논산 화지중앙시장의 입구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요. 그래서 논산시의 시골 마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바로 이곳에서 내려 장을 볼 수 있죠. 교통이 편리하니까 아침 일찍부터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장을 보시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차편이나 주차장이 불편해서 소외된다는 소식을 접하곤 하지만 논산 화지중앙시장은 오히려 대형 유통매장보다 훨씬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시장 정비사업을 해서 시장 골목이 시원스럽게 뻗어 있고, 주차장도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장 입구의 정경

▲ 시장 입구의 정경




하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상품이 다양하고 저렴하기 때문이죠. 논산시의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나 야채가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고, 게다가 푸근한 시골 인심이 더해져서 말 그대로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때문인 거죠.
명절을 앞두고 시장 구경도 하고 장도 볼 겸 해서 논산화지중앙시장을 찾았어요. 평소 같으면 평일 오후에는  한가한데, 역시 명절 대목이라 입구부터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네요. 복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장엔 사람이 많아야 시장 특유의 활기가 느껴지죠. 


 

현미 가래떡이 일품인 논산떡집

▲ 현미 가래떡이 일품인 논산떡집




명절 장거리의 대표적인 품목 하면 생선, 육류, 과일, 야채, 떡 등이 있겠는데요. 이들 상점들이 있는 골목엔 손님들로 빼곡해요. 가끔씩 시장을 들르곤 하지만 이렇게 넓고 시설 정비가 잘 되어 있는지 몰랐어요. 시장 중간에 서 있으면 방향도 잃어버릴 정도로 넓어요.
그 중에서도 명절하면 우선 떡이 생각나죠. 설엔 가래떡이 필수겠구요. 차례상에 올릴 떡도 작게 포장되어 판매되니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죠. 떡 골목엔 떡 찌는 냄새가 흘러나오는데요. 진열되어 있는 각양각색의 떡들은 지나가는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네요. 설 명절엔 꼭 필요한 하얀 가래떡이 그득그득 담겨 있고, 잘게 썰어진 떡국용 떡들이 봉지에 담겨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떡들

▲ 떡국용 떡으로 사용되는 가래떡



 

차례상에 놓일 다양한 떡들

▲ 차례상에 놓일 다양한 떡들




정육점에도 손님들이 줄을 잇는데요. 가족들이 모이면 고기가 주식이 되죠. 게다가 한겨울이라 보신용 사골이며 우족 등도 인기있는 품목이라네요. 육류는 확실히 대형 매장보다 저렴한 것 같아요. 특히나 대형 매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특수한 음식 재료들을 취급하고 있어서 시골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신대요.


 

붉은 색 등이 잘 어울리는 정육점

▲ 붉은 색 등이 잘 어울리는 정육점




육류와 더불어 명절 차례상에 올라갈 주요 식품은 생선이죠. 수산물 골목은 시장 입구 쪽에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려요. 명절 대표 수산물인 굴비, 동태포 등이 인기예요. 호남지역에서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홍어가 논산에서도 인기인지 사장님은 홍어 손질에 여념이 없으시네요. 전통시장은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찾다 보니 옛 입맛에 맞는 음식 재료가 인기가 많아요.


 

시장 입구 쪽에 위치한 수산물 가게들

▲ 시장 입구 쪽에 위치한 수산물 가게들



 

한창 홍어 손질 중인 생선가게

▲ 한창 홍어 손질 중인 생선가게




과일 가게에도 지나는 분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장보기에 바쁘시네요.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부터 가족들이 즐겨 먹는 과일들로 가게 앞은 과일이 산을 이루었네요. 특히 우리 지역 논산에서 재배되는 딸기가 신선한 향기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아 두네요. 논산은 딸기와 곶감, 대추 등의 과일이 유명하죠.  요즘 한창 수확 중인 논산 딸기는 설 명절 차례상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했어요.


 

갖가지 과일들로 가득한 과일 가게

▲ 갖가지 과일들로 가득한 과일 가게



 

제수용 과일인 밤, 대추, 곶감

▲ 제수용 과일인 밤, 대추, 곶감




요즘은 새로운 인기품목이 있는데요. 바로 '전'이에요. 예전엔 한참씩 부쳐내야 했던 전을 시장에서 필요에 따라 구입할 수  있네요. 먹는 입장에서야 직접 만들어 준 것이 좋겠지만. 전 부치는 일이야말로 여성분들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일이라 구입해서 드시는 분들도 많다네요.


 

갖가지 전들도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

▲ 갖가지 전들도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




논산 화지중앙시장의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데요. 입구는 대부분 정류장 옆이라 편리하죠. 주차장도 세 곳이 있고, 노상 주차장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화지시장 주차장은 주차료를 내야 하는데요. 물건을 구입하고 나면 주차권을 받을 수 있어요. 점포들이 대량으로 주차권을 구입해서 손님들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해요.
3주차장 입구에는 상가 안내도가 있는데요. 한참 돌아다닐 땐 헷갈렸는데, 안내도를 보니 시장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전체 8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각 구역은 종류별로 점포들이 구성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입구 쪽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 품목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아요.


 

논산 화지중앙시장 상가 안내도

▲ 논산 화지중앙시장 상가 안내도




한적한 골목 쪽으로 가니 기름 집들이 나란히 있는데요. 쌀이며 잡곡 종류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고추 포대도 쌓여 있고, 고춧가루의 매운 냄새와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한꺼번에 흘러나오네요.


 

참기름 냄새가 솔솔 퍼지는 기름집

▲ 참기름 냄새가 솔솔 퍼지는 기름집




장을 보다가 출출해지면 다양한 길거리 음식으로 배를 채우곤 하는데요. 오늘처럼 쌀쌀한 날씨엔 어묵 국물 한 컵으로 속이 따뜻해지죠. 각종 꼬치며, 튀김 종류, 어묵, 떡볶이 등등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에요. 좌판에 앉아서 길거리 음식을 먹다보면 왠지 한가해진 느낌이에요. 


 

출출한 배를 채우는 길거리 음식

▲ 출출한 배를 채우는 길거리 음식




정식 점포 외에도 길거리에서 야채나 나물을 판매하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시골에서 만들었을 무말랭이나 호박고자리, 고사리, 그리고 들에서 막 캐 온 듯한 냉이나 달래도 눈에 띄어요. 목도리나 모자로 꽁꽁 싸맨 할머니가 추워 보이는데요. 이런 모습을 보면 빨리 봄이 왔으면 싶네요.


 

골목 가운데에 위치한 야채 판매대

▲ 골목 가운데에 위치한 야채 판매대




복잡한 음식 골목을 지나 옷가게 골목에 접어들었는데요. 옷가게 골목은 한적하기 이를 데 없네요. 그래도 여러 옷집 중에서 한복가게에 진열해 놓은 한복들이 명절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어요.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지만, 명절엔 아이들에게 한복을 입히는 게 보기 좋지요. 아이들 한복은 옛날처럼 비싸지 않아서 쉽게 입힐 수 있다고 해요.


 

한복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어린이용 한복들

▲ 한복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어린이용 한복들




이 골목 저 골목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겠는데요. 그 사이에 배가 출출해졌어요. 시장통에는 저렴한 가격의 해장국집도 많은데요. 시장통에서 먹는 해장국은 색다른 맛이 있네요. 마치 어렸을 때 어머니 따라 명절 대목장을 보러 나섰을 때 기분이 나는 것 같아요. 
시장을 돌아보니 물건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누구나 만족하겠어요. 명절 준비는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에서 하세요. 물론 평소에도 전통시장을 찾아서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세요.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넉넉한 인심도 한 바구니 담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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