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명중에 교동이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지역은 향교가 있었던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와 비슷한 의미로 교촌리 또는 향교말이라는 지명도 이에 해당된다. 천안향교가 자리잡은 천안시 유량동도 예전 지명은 향교말이라고 불렸다.
향교는 국립교육기관으로 지방교육으로 전담하기 위해 세워졌다. 천안향교도 전국에 향교가 세워지던 조선 태종 1416년경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 되는데 청금록, 재임안, 선생안 등의 서책과 현판 20여점이 전해지고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10호로 지정된 천안향교는 조선초기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기록으로는 1656년 명륜당 상량식을 올린 것을 알 수 있는 상량문이 전해지고 있는데 조선 초기부터 조선말까지 공교육의 장으로 수많은 유학자들과 관리들을 배출하였다.
전국의 많은 향교들이 그러하듯 천안향교도 왜적들이 쳐들어와 전국이 전화에 휩싸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어 1606년(선조 39)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건에 관해 전해오는 기록은 천안군수는 성급이고 유사인 현언, 이억,·원변,·이훈 등이 1656년(효종 7) 4월 18일에 명륜당 상량식을 했다는 상량문이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조선후기에 편찬된 천안향교에 전해오는 지리지인 영성지에 의하면 대성전, 명륜당, 동무, 서무, 동재실, 서재실, 전사고, 내신문, 외삼문 겸 풍화루가 있었고, 토지는 사패지로 원교둔 12결, 추교둔 7결에, 교복은 7결이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쇄락해져 가던 천안향교는 1958년 중수를 시작해 1967년과 1974년에 전반적으로 수리를 하고 1986년에 명륜당을 중수하고 1993년 11월에 동재를 복원하였다.
천안교육지원청과 천안향교가 2010년 12월 22일 MOU 협약을 체결했다. 천안교육청은 초·중학교에 천안 향교의 지원 활동을 안내하고 천안 향교는 충효 교실 운영, 청소년 인성교육 등 예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향교가 자리잡은 유량동은 오늘날 중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천성중학교를 비롯해서 우정공무원교육원, 중앙소방학교, 충청소방학교,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교육의 장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향교 : 개방기간 3월~11월/개방시간 10시~16시/휴무일: 화요일
충남 천안시 문화재/ 충청남도 기념물 제110호 천안향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190-1/전화번호 : 041-573-8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