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청양 장승공원 보호수 620살 느티나무

2016.01.27(수) 12:48:29 | 호미숙 (이메일주소:homibike@naver.com
               	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장승공원보호수620살느티나무 1


충남 여행으로 청양 칠갑산 일대 천장호수와 알프스마을을 둘러보고 장승마을이 있는 장곡리로 향하는 중에 눈앞에 나타난 두 그루의 커다란 거목에 놀랐습니다. 

일단 장승마을과 장곡사를 먼저 여행하고 내려오면서 차에서 내려 사진을 담았는데요. 저는 그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시골 마을을 지날 때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큰 정자나무를 꼭 사진에 기록하곤 하는데요. 

장곡사에서도 몇 그루의 괴목을 볼 수 있었는데 이쪽은 산이 깊어서 였을까요. 전쟁을 치렀는데도 잘 버틴 것을 보니 나무에게도 경건함과 경외심이 듭니다. 

마을의 정자나무를 기록하는 이유는 그 마을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낱낱이 기록한 살아 있는 역사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혹시 과학이 발전해서 나무의 나이테로 그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다면 최고겠지요.
 
아마도 청양 칠갑산 장곡리에서 본 느티나무가 그동안 본 느티나무 중 가장 오래된 나무로 기억될 거예요.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약 400살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1000살.

거목에게 [가사]
homihomi - 호미숙
 
양수리 두물머리 세 그루 느티나무
오가는 행인들의 쉼터며 휴식처라
봄이면 강바람에 마음이 설레이고
여름엔 탁한 영혼 시원히 씻기우며
가을엔 낙엽 떨어 모든 것 내려놓아
겨울엔 북풍한설 견뎌낸 장함이네
 
팔 벌린 너른 품에 두 물을 얼싸 안아
세월은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고나
내 어찌 사람으로 태어나 연약하리
거목의 아우르는 진리를 얻었나니
내 죽어 이름하나 남기지 못하여도
무덤가 나무 심어 거목을 키우리다

-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
 

충남 여행 중 청양의 마지막 백미
청양 대치면 장곡리의 보호수 620살

 

청양장승공원보호수620살느티나무 2


보호수
수종:느티나무 고유번호:8-53
수령: 약 620년 지정일자:1990년 6. 1
나무 높이: 20m 나무 둘레:6.7m 소재지:대치면 장곡리 334  
 

청양장승공원보호수620살느티나무 3

 
나무 둘레가 6.7 미터라죠
어른 몇 사람이 양팔을 벌려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나무 키가 무려 20미터 정말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또한 이 나무를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정성이 느껴집니다.
나무 아래는 들마루가 놓여 있어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620년간 이 나무 아래를 스쳐간 사람은 몇 명이 될까요..
 

청양장승공원보호수620살느티나무 4


모진 풍파 전쟁도 이겨내고 비바람을 맞으며
마을을 지켜준 수호신처럼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마을의 대장
저 큰 나무 아래 서면 자연스럽게 엄숙해집니다.
 

청양장승공원보호수620살느티나무 5


정자 슈퍼 앞뒤로 자리를 차지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
오늘도 내일도
오가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배웅하겠지요..
다음엔 연초록 이파리를 피울 때 사진에 담고 싶네요.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촬영 날짜: 2015. 12. 24
촬영 장소: 충남 청양 칠갑산 장곡리 장승마을, 장곡사 가면서
카메라: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호미숙님의 다른 기사 보기

[호미숙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omihomi
  • 트위터 : https://twitter.com/homihomicafe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