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남아프리카 나미브 사막. 특징은 다육채소인데 줄기와 잎에 얼음 결정과 같은 알갱이가 있는 식물. 씹으면 톡 터지면서 짭쪼름한 맛이 나며, 인체에 유용한 성분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해 혈당을 낮추고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혈당치를 낮추는 성분과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기능이 들어 있어 잎과 줄기를 생식하거나 즙으로 먹으면 당뇨와 변비, 고지혈증, 우울증, 탈모방지, 항산화 작용, 비만 예방에 효능이 있다. 이게 무엇?
이름하여 <아이스플랜트>다.
 
건강 웰빙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우리네 사람들의 삶에 아이스플랜트 같은 식재료는 희소식일 것 같다.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의 농가만 재배하는 아이스플랜트를 얼마전 서산의 한 농가가 재배에 성공했다 해서 화제가 됐다.
 

▲ 서산시 음암면에서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하고 있는 마영식 대표의 필레오팜 농원

▲ 필레오란 농원 간판. 하지만 이제는 '필레오팜'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 400평의 하우스 안에 싱싱한 아이스플랜트가 자라고 있다

▲ 마영식 대표가 아이스플랜트를 돌보고 있다.

서산시 음암면에서 필레오팜 농장을 운영하는 마영식 농장주가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아이스플랜트 재배에 성공해, 작년 여름께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마영식 대표는 경기도 일산에서 살다가 8년 전에 이곳 서산으로 귀농하여 온 농가다.
현재 2000평 가까이 되는 농장에서 아이스플랜트 뿐만 아니라 수도작과 난초 등을 재배하고는 있지만 작년 여름부터 수확에 들어간 아이스플랜트가 주력 농작물이 됐다.
원래 지난 25년간 풍란을 재배해 왔기 때문에 농작물에 대해서는 기본지식과 함께 마인드도 풍부한 상태였고 화훼산업의 침체와 함께 귀농을 한 뒤 어떤 특작물을 재배해야 할지 고민하던 마대표.
그런 그가 충남품목농업인 전자상거래 연구회원으로 활동하던 중 현대인들의 가장 큰 화두이자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건강과 웰빙에 착안해 아이스플랜트가 적격이라는 판단 아래 재배를 시작한거라 한다.
 
아이스플랜트는 국내에서도 재배농가도 몇 군데 없고 기술도 전파돼 있지 않아, 수차례의 파종과 재배시험 등 연구를 거듭한 끝에 결실을 얻은거라 그 기쁨이 더없이 크다 했다.
 

▲ 블래더 세포라 불리는 투명 결정체가 있어서 아이스플랜트라 불린다. 마대표가 투명 결정체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여준다.

그런데 궁금하다. 왜 이름이 아이스플랜트(Ice plant)일까.
이 식물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줄기 표면과 잎 뒷면에 붙어 있는 투명한 결정체가 있는데 그것의 이름은 블래더 세포라 불린다.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블래더 세포 안에는 인체에 유익한 각종 영양성분과 미네랄 그리고 다량의 천연 염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투명한 결정체가 마치 얼음 같다하여 아이스 플랜트라 불리우는 것이다.
 

▲ 워낙 인기가 좋아 판로는 걱정 없다는 마 대표.

▲ 식용으로 쓸 아이스플랜트 잎을 자르고 있다.

▲ 이렇게 작고 예쁘게 자란 것이 식용으로 쓰인다.

필레오팜에서 생산된 아이스플랜트는 1㎏당 3만원~3만8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서울의 호텔과 레스토랑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현재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하는 이 하우스의 면적은 400평 정도. 한번에 약 20kg씩 1주일에 2번 출하한다.
 

▲ 마영식 대표 농장에서 직접 만들어 보여주신 아이스플랜트 해물 샐러드

▲ 아이스플랜트와 어우러진 새우...

▲ 그리고 쭈꾸미(혹은 꼴뚜기도 좋다). 군침이 절로...

아무리 좋은 구슬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이스플랜트가 먹을거리이니 진정 이것으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
마대표께서 음식을 만들어 보여주신 건 새우와 쭈꾸미(혹은 꼴뚜기 등)를 넣은 아이스플랜트 해물야채 샐러드였다.
연하게 잘 자란 싱싱한 아이스플랜트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익힌 새우와 꼴뚜기를 얹어 종류별 드레싱을 얹어 맛을 낸 것이다.

아삭, 아사삭...
아주 싱그러운 식감이 일품인데다 원래 슬그머니 짭쪼름한 맛을 머금고 있는 아이스플랜트여서 간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는 이 샐러드. 새우와 꼴뚜기 가히 환상궁합이었다.
 
그래서 아이스플랜트는 제일 먼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가 쌈과 샐러드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은은한 짠맛 때문에 각종 육류, 회 등 쌈에 제격이다. 또한 씹을수록 담백한 맛을 내기 때문에 샐러드로 활용했을 때 모든 드레싱에 잘 어울린다.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각종 요리에 가니쉬 혹은 부재료로 곁들이면 아이스플랜트의 투명한 결정체가 신선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줘 색다른 메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이스플랜트를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등 각종 채소와 함께 볶아 핫 샐러드로 만들면 또다른 비주얼과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 영양까지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거듭난다.
아이스플랜트 자체의 짠맛이 다른 채소와 어우러져 다른 조미료가 필요 없는 웰빙 건강 샐러드가 된다.
과일, 각종 채소, 요구르트 등과 함께 갈거나 즙을 내 건강 디저트 음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재배해 식용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으로 가공 활용하고 있는데 마영식 대표도 식용에 머무르지 않고 천연비누도 생산하고 있다.
 

▲ 이렇게 큰 이파리는 비누나 혹은 화장품용으로도 가공하여 쓴다.

▲ 마영식 대표가 개발해 만든 아이스플랜트 비누

▲ 비누를 직접 사용해 보니

▲ 손에 닿은 거품이 오일을 바른듯 매끄럽고 부드럽다.

비누 한장에 1만원씩 받는데 거품을 내어 보니 거품의 흰 색이 실로 ‘아름답다.’
거품의 알갱이와 포자가 굵거나 거칠지 않고 마치 기름을 손에 바른듯 부드럽고 은은하다. 손이 행복해진다는 느낌이랄까.
아이스플랜트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분인 비타민과 미네랄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세포자생력과 피부보습막을 형성시켜 주는 고마운 비누다.
필레오팜에서는 현재 이 비누의 특허를 준비중에 있다. 가까운 이웃에게 사용토록 권해본 결과 아토피와 여드름에 좋은 효과를 보기도 했다니 먹는 아이스플랜트 외에 비누나 화장품 원료로도 큰 효험이 있을걸로 기해한다. 필레오팜에서 비누 뿐 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공품이 나왔으면 한다.
 

▲ 아이스플랜트 씨앗

▲ 포트에 담긴 발아용 아이스플랜트.

아이스플랜트 재배에 관심있는 농가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할 때 씨앗이 아주 작아서 흙이 약간 덮일 정도록 복토를 하면 된다.
발아 온도는 대략 18도 전후가 알맞고, 일반 노지보다는 화분에 넣어 배수가 잘되게 해서 키우면 된다. 생육온도는 15~25도씨가 알맞다.
 
새로운 작물로 충남의 농촌을 풍요롭게 일구는 현장의 농업인 여러분.
새해에도 더 알차고 풍요로운 농업생산을 일궈서 가정과 충남과 대한민국 사회경제를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으시길...
 
아이스플랜트 재배 농장 필레오팜 주소(충남 서산시 황금터길 4 / 음암면 신장리 264-7)
아이스플랜트 구입 연락처(마영식 대표 010-4295-8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