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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버려진 폐생선·폐꽃게가 천연 액비로 재탄생

'쓰레기 저감-환경오염 방지-친환경 액비 생산' 일거 3득 태안군 나라원 현장취재

2016.01.20(수) 16:54:34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태안과 서산 등지에서는 최고 품질의 생선과 꽃게가 나온다. 그런데 어떤 농공산품을 막론하고 함량미달 상품이 있게 마련.
생선과 꽃게도 마찬가지다. 알이 꽉찬 꽃게가 있는 반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혹은 속이 텅 빈 수 꽃게도 잡혀 올라오는데 이런 꽃게는 상품성이 없어서 내다 팔지 못한다.
생선 역시 버려지는 것들이 많아 불가피하게 현지에서 폐기처분 하는데 이것이 한여름에 썩고 악취가 남은 물론 바다오염의 우려까지 있었다.

태안군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에 본격적인 연구를 한 끝에 공주대학교 안승원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결과 아주 유용한 결과를 얻고 그 결과에 따라 최근에 중요한 시설을 지어 현재 가동하고 있다.
즉 폐 꽃게와 폐 생선을 그냥 버림으로써 환경오염이나 악취가 날수 있는 것을, 이렇게 유용한 시설을 통해 농작물에 뿌릴수 있는 천연 유용미생물(EM) 액비로 만드는 시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전국 최초로 만든 생선 및 꽃게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EM 생산공장이기 때문에 수산업을 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고, 비교 견학과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태안군 농업회사법인 나라원㈜에서는 오늘도 군 관내 어민들로부터 버려진 폐 생선을 구입해 EM 생산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도민기자가 현장에 갔다.
 

나라원 입구

▲ 나라원 입구

폐생선을 액비로 재탄생 시키는 나라원 공장 전경. 앞에는 처리할 폐생선 상자가 쌓여있다.

▲ 폐생선을 액비로 재탄생 시키는 나라원 공장 전경. 앞에는 처리할 폐생선 상자가 쌓여있다.

직원들이 작업에 여념이 없다.

▲ 직원들이 작업에 여념이 없다.

현재 액비로 만들기 위해 작업중인 폐생선은 아구.

▲ 현재 액비로 만들기 위해 작업중인 폐생선은 아구.


이 생산공장은 자체 개발한 믹서기 등으로 버려진 꽃게를 갈아 EM용액과 섞어 분쇄한 뒤, 6개월∼1년의 발효과정을 거쳐 아미노산 액비로 만들어낸다.
 

나라원 최은배 대표

▲ 나라원 최은배 대표


왜 하필 이미노산일까. 나라원의 최은배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자.
최은배 대표는 “근래에 작물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유용미생물 발효 생선아미노산액비를 이용한 재배농가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선을 활용해 만든 아미노산액비를 농업용으로 썼을 경우 농작물에 영양공급효과가 크고 미생물이 생합성하는 각종 영양과 생리활성물질 등이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화학적 비료를 쓰지 않는 대신 이렇게 천연 자원을 이용해 만든 액비는 토양생물의 복원작용을 일으켜 작물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크답니다. 뿐만 아니라 작물의 영양관리와 병해충관리가 용이하며 안전하고 기능성이 풍부하다는 장점, 그 덕분에 한 우수농산물을 다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아미노산을 쓰는 가장 이유라 할수 있습니다.”
 
이같이 아미노산이 작물에 미치는 장점과 역할은 모두 공주대학교의 연구실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작업 플로어상 먼저 직원들이 생선을 정리한다.

▲ 작업 플로어상 먼저 직원들이 생선을 정리한다.

이어서 분쇄기로 보내기 위해 컨베이어벨트에 옮겨 담는다.

▲ 이어서 분쇄기로 보내기 위해 컨베이어벨트에 옮겨 담는다.

분쇄기를 향해 올라가는 폐생선

▲ 분쇄기를 향해 올라가는 폐생선

올려진 생선을 분쇄기쪽으로 밀어 넣는다.

▲ 올려진 생선을 분쇄기쪽으로 밀어 넣는다.

분쇄기에 생선 투입

▲ 분쇄기에 생선 투입

이때 폐생선의 발효를 돕기 위한 를 첨가시켜준다.

▲ 이때 폐생선의 발효를 돕기 위한 EM전용 약제를 첨가시켜준다.


나라원 공장의 EM액비 생산 시설은 작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무엇이든 아이디어와 필요성이 발명품을 만들듯이 시설 역시 서로의 필요성과 노력이 빚은 결실이었다.
농작물의 경우 병충해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작물의 튼실도를 높이려면 아미노산이 필수라는 것은 농민들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인데 쉽게 구하기도 여의치 않고 또한 비용도 적잖게 들어간다. 적절한 양의 필수 아미노산을 농작물에 시비하려면 고가의 비료나 퇴비를 써야하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부담이었던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주대학 연구팀이 연구개발에 나선 것이다.
즉 바다에서 나오는 생선을 EM의약품으로 가공처리하면 농작물에 필수인 고품질의 아미노산을 생산해낼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생선을 구해야 하는데... 여기서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
즉 태안지역은 금어기가 아닌 때만 빼고 사실상 4철 꽃게가 나오는 곳이다. 하지만 잡힌 꽃게를 다 식용으로 쓰는게 아니라 상품성이 떨어지는 폐꽃게가 필수로 발생한다. 당연히 꽃게를 잡는 어민, 이를 경매하는 어판장, 그리고 태안군 모두 이 폐꽃게가 처치곤란 골칫덩이였다.
뿐만 아니라 경매가 끝난 후 버려지는 폐 생선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공주대 연구팀과 함께 이런 시설을 만들어 폐꽃게를 전량 가져다 유용액비로 만들어주니 이보다 좋을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수도없이 많이 나오는 폐꽃게와 생선 전량이 쓰레기가 되어 버려질 판이었고 실제로 작년까지 그게 지속적으로 쌓여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자 주변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나라원은 이제 태안군의 오랜 골칫거리를 해결해 준 고마운 제조업체가 되었다. 폐생선과 폐꽃게를 가져다 처리해서 액비를 만들기 때문이다.
 

최은배 대표가 갈아져 나온 생선의 발효직전 저장탱크를 가리켜 보여주고 있다.

▲ 최은배 대표가 갈아져 나온 생선의 발효직전 저장탱크를 가리켜 보여주고 있다.

모터가 돌며 희석을 도와준다.

▲ 모터가 돌며 희석을 도와준다.

액비가 완성되어 발효 숙성중인 탱크들.

▲ 액비가 완성되어 발효 숙성중인 탱크들.

완성된 EM액비를 통에 담고있는 최은배 대표

▲ 완성된 EM액비를 통에 담고있는 최은배 대표


일반생선 아미노산액비가 그동안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기존생산업체들이 가내수공업 형태로 만드는 방식은 고기를 통채로 쓰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적잖게 들어갔다.
그래서 연구팀이 창안해 낸 방식이 생선을 갈아서 발효아미노산을 만드는 것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이렇게 만든 시설에서는 폐생선을 하루에 약 30~50톤씩 처리한다.
 
생선을 그냥 분쇄한다고 해서 액비가 생기는 게 아니라 처리된 생선에 EM용액을 먼저 투여한다.
그리고 기계에서 동물성 아미노산을 분리해낸 뒤 발효전용 통에 담아 6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치면 비로소 식물에게 절대적으로 필수인 고품질 아미노산 액비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함께 수행한 공주대학교 안승원교수

▲ 이 사업을 함께 수행한 공주대학교 안승원교수


이 사업을 함께 진행한 공주대학교 연구팀 안승원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안승원교수는 "일반적으로 아미노산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한 경우, 저온이나 광합성이 불리한 환경에서 특히 뿌리에 의한 무기물의 흡수와 동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때 충분히 제공해 줌으로써 작물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줍니다. 생육상태가 양호해짐에 따라 과일의 경우 착색효과가 뛰어나고 당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크고, 또한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할 양이 줄어들고 이것은 곧 유기농 생산에 큰 도움을 주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도 생선을 이용한 액비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크며, 그 비린내는 해충들이 싫어함으로써 병충해 유발 자체를 저감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라원에서는 이 액비를 농민들에게 그동안 무상 공급했는데 이제 금년부터는 소량씩 판매할 계획이다.
나라원의 아미노산 액비를 구입해서 쓸경우 뿌리로 시비하는 것은 물과 500대1의 비율로 희석해 시비하고, 엽채류에는 1000대1의 비율로 쓴다.
현재까지 나라원에서 생산해 발효중인 생선활용 아미노산 액비는 약 500톤 규모다.
원래 농민들이 구입해서 쓰는 기존에 판매되는 식물 영양제가 1리터당 3000원에서 비싼것은 최고 50만원대까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라원에서는 100%천연 동물성 아미노산을 1리터당 1500원에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해안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폐생선과 폐꽃게의 엄청난 발생. 그것을 폐기함에 따른 필수적인 환경오염, 악취, 병충해 발생을 모두 잡아주는 일거3득의 고품질 액비를 생산.
앞으로 어민들과 나라원의 협조를 통해 상호 윈윈 하면서 환경오염도 막고 인근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나라원 주소 :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1389
액비 구입 연락전화번호 : 041-674-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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