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 꽃차, 호박 꽃차, 메리골드 꽃차, 국화 꽃차, 생강나무 꽃차...
이름만 들으면 이게 뭔지 헷갈리기도 하고, ‘이런 꽃차가 다 있었어?’ 하는 놀라움도 가질법 하다.
 
이런 꽃차로 충청남도를 빛낸 분들이 계시다.
태안군이 작년 11월 21일, 천안시 연암대학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명품꽃차 대전>에 출전해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태안군팀 소속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신 분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민들의 신 소득원 창출을 위해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꽃차 소믈리에 아카데미반 교육을 통해 수강한 사람들이다. 태안군은 이 교육 수료 후 1급 꽃차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6명을 두 팀으로 나눠 이 대회에 참가해 금상과 동상의 영광을 얻은 것이다.
 

▲ 홍상금 대표가 체험장으로 운영하는 '가을국화'

▲ 가을국화 체험장 내부

▲ 홍상금 대표가 백련초 열매차를 덖으며 살펴보고 있다.

▲ 방송사에서 소개한 사례

▲ 홍상금 대표가 금상 상장을 들어보여 주고있다.

이번에 금상을 받은 태안군 1팀은 홍상금, 신정희, 최정희씨가 함께 팀을 이뤄 ‘힐링 되는 노란 꽃차의 가을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꽃차를 출품해 각각의 꽃차가 지니고 있는 특징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태안군 2팀(안의숙, 김교동, 최혜정)도 ‘천일동안 차’ 라는 주제로 천일홍 꽃차, 천년초열매차, 아마란스 꽃차, 맨드라미 꽃차, 분꽃차 등을 출품하고 천일 간의 건강 및 아름다움을 훌륭히 표현해 동상(4위)을 오른 것이다.
 
도민리포터가 이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1팀을 사실상 이끌어 온 가을국화 홍상금 대표를 만나 꽃에 관한 이야기, 꽃차의 효능과 의미, 그리고 꽃차와 얽힌 홍 대표의 이야기 등을 듣고 꽃차를 직접 우려내어 멋진 앵글로 담아보았다.
 
먼저 홍상금 대표가 꽃차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부터 이야기해 보자.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을 얻을수도 있는게 사람들의 일이다. 홍상금 대표 역시 2007년에 갑상선암에 걸려 그해 12월에 수술을 받게 됐는데 그 후 재활치료 과정에서 우연히 꽃차를 통해 치료했다는 사실을 접해 들었다고 한다.

꽃차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거나, 전적으로 꽃차에 의존하기 보다는 양약에 의한 치료 말고도 우리 땅에서 나오는 꽃차라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몸을 보(補) 해보자는 소박한 마음에 이때 처음 직접 꽃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결국 2008년부터 꽃차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산야초에 관한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고 공주대학교 약용식물 관리사 과정을 통해 배우기도 하면서 꽃차와 더욱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 홍상금 대표가 직접 만든 꽃차 한병을 들어 보이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이렇게 꽃차를 만들어 마시면서 정말 몸이 나아지더란다. 꽃차의 효능을 제대로 보게 된 것이다. 특히 꽃차의 약리적 효능에 못지 않게 더 중요한 사실은 꽃차를 만들기 위해 산으로 들로 꽃을 따러 다니고, 이를 채취해 독성을 빼면서 차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덖고 찌고 말리면서 마음수양도 크게 되더라는 점이었다.

더불어 채취해 온 야생 꽃을 이용해 학생이나 주부들을 불러 약선음식 만들기, 꽃차 만들기 등의 각종 체험도 진행하노라니 사람들과 만나 즐거운 교감도 나누게 돼 그것이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더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현재 홍대표의 꽃차 체험장인 ‘가을국화’에 찾아 오는 사람들이 작년의 경우에는 약 1500명이나 됐다고.
 
홍 대표가 만든 꽃차는 백가지 꽃으로 만든 백화차, 돼지감자차, 산목련차, 메리골드, 작약차, 복숭아차, 매화차, 스타디스차 등 아주 다양하다. 물론 이루 다 설명할 수 없게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이젠 가을국화의 꽃차 몇가지를 직접 보고 찬물로 우려낸 꽃차를 멋진 앵글을 감상해 보자.
 

무말랭이차. 이는 반드시 2~3일 정도 햇볕에 말린 후 덖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햇볕에 말리는 과정에서 비티민D와 칼슘이 생성되어 뼈에도 좋다. 변비 당뇨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풍부한 식이섬유는 체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타디스 말린꽃. 잘 말린후 나중에 차로 덖어 만든다.
 

왼쪽과 가운데는 우엉차, 그리고 그 옆에는 산목련차.
 

돼지감자꽃차.
 

메리골드꽃잎차.
 

백화차.
 

코스모스꽃차. 특히 코스모스꽃차는 1년 정도 숙성시켰다 드시면 더욱 더 오묘한 맛과 향을 느낄수 있고 고지혈증에 좋은 꽃차다.
 
이 꽃차들 일부를 각기 다른 찻잔에 우려내어 보았다. 찻잔의 모양이나 색깔에 따라 제각각의 오묘한 컬러와 함께 건강한 차 맛이 우러나오는 듯 하여 사진 찍는 내내 아주 즐거웠다.
 

돼지감자 꽃차
 

돼지감자꽃잎차(이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덖은 것). 돼지감자꽃의 효능은 인슐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당뇨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체지방 분해,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금계국꽃차. 효능은 종기나 상처를 아물게 하고 해독력이 좋다.
 

백화차이다. 백화차는 질병을 예방하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특히 당뇨에 도움이 된다. 백화차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꽃 100가지를 블렌딩한 꽃차로 귀한 차에 속한다.
 

산목련인데 비염, 축농증, 기관지염에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다. 차색도 좋고 차향도 기품있는 좋은 차다.
 

메리골드꽃잎차. 메리골드는 '성모마리아의 황금빛 꽃.이라는 성스러운 뜻을 가지고 있다. 눈에 좋은 루테인 성분이 들어있어서 시력에 도움을 주고 소염, 향균작용과 습진성 아토피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이 메리골드꽃차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가을국화 홍상금 대표는 꽃차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 꽃차에 관한 체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절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봄 : 봄꽃차 만들기, 화전 만들기, 산야초 효소 만들기, 시골밥상 차리기가 있다.
여름 : 외갓집 체험(황토방), 시골밥상, 계절음식 만들기
가을 : 가을꽃차 만들기, 가을꽃 화전 만들기, 손수건 꽃물들이기, 시골밥상
겨울 : 뜨끈한 구들장의 황토방 체험

그리고 연중 황토방, 원목집 숙박(식사제공 가능)체험을 진행한다.
아울러 천연과일식초, 과일효소, 산야초 식초, 산야초 효소, 다양한 꽃차, 각종 장아찌를 구입할 수도 있다.
 
꽃차에 관심이 있고 체험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 그리고 꽃차를 마시고자 하는 분들이 연락해 보면 좋은 경험과 최고의 꽃차를 싸게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을국화 체험장 주소 : 태안군 원북면 원이로 745
가을국화 홍상금 대표 연락처 : 010-2447-9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