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라는 단어와 파티가 결합되어 탄생한 팜파티는 여러 작물을 키우는 농부들이 도시 소비자를 초청하여 농촌문화와 자신의 농산물을 다양한 주제로 보여주는 행사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지역적인 특색과 농장 대표의 독창적인 스토리가 버무려져 있다. 최근 들어서 팜파티는 농촌 체험형 관광수익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팜웨딩은 팜파티와 비슷하지만 농장에서 웨딩파티를 하는 것이다.
수차례 팜파티가 진행된 보령에선 한해를 마무리 지으며 열린 팜웨딩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벌꿀을 생산하는 봉이네 꿀벌농부의 자녀가 기존의 결혼식 형태에서 벗어나 팜웨딩을 하였다.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개화예술공원에서 진행된 팜웨딩은 3시경에 시작하여 저녁시간까지 이어졌다.



개화예술공원의 허브랜드 길을 따라 다양한 식물들과 다육이를 감상하고,
수많은 물고기에게 밥도 주어가며 길따라 도착한 곳에서 아름다운 부부가 맑은 미소로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었다.
 

축하객들은 포스트잇 종이에 '결혼축하해요', '이쁜 가정 꾸리세요', '깨소금처럼 고소한 가정 꾸리세요' 등 축하메세지를 적어 나뭇가지에 걸기 시작하니, 어느새 나무 한그루가 축하메세지로 가득찼다.



팜웨딩이 열린 개화예술공원 허브랜드는 아마추어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더욱 빛났다.
그리고 난타공연, 통기타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어 참석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기존의 결혼식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로 열린 팜웨딩에 많은 참석객들이 낯설어 하였지만, 가족같고 포근한 분위기에 금방 녹아들었다.

 

공연을 마치고, 팜웨딩의 주인공과 가족의 감사 인사가 있었다.
한번뿐인 웨딩을 의미있고 기억에 남게 하고 싶어 팜웨딩을 기획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진행이 잘 될까 근심과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하고나니 너무 즐겁고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이 날에도 보령의 팜파티 모임체인 '즐거운농부'의 프리마켓이 열렸고, 모든 수익금은 미혼모 돕기 성금으로 기부되었다.
 

 

팜파티가 새로운 농촌문화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팜파티에 꽃인 팜웨딩까지 열린 보령.
농가와 지역의 특색을 살려 소비자와 신선한 소통을 하고 있다. 
내년에도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보령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