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예산군 육성축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의좋은형제축제’ 날짜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동안으로 확정됐다.

슬로건은 ‘형님먼저, 아우먼저’, 진행은 의좋은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구)가 맡는다. 대흥현보존회와 주민자치회, 번영회, 이장협의회 등 대흥지역 주민단체들이 모두 나서 8년만에 부활한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번 축제에 쏠린 관심이 지대한 만큼 대흥지역 단체들은 축제추진에 앞서 결의문(△모든 주민이 의좋은형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행정협의회 적극 지원 △창의적인 문화행사계획 및 추진 △한차원 승화된 축제로 진행)까지 채택하면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개·폐막식과 주요공연이 열릴 주무대는 대흥초등학교 운동장에 꾸며지며, 의좋은형제공원과 동헌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추진위의 계획에 따르면 농촌체험프로그램은 그대로 살리되, 축제장 인근 논에서 벼를 직접 베어 탈곡을 하고 낟가리를 운반하는 과정까지 실제 추곡과정을 담는다.

축제의 중심은 우애정신의 계승을 위한 체험과 공연이다. 세종대왕 의좋은형제 포상체험, 의좋은 뽀로로친구들 공연, 의좋은형제 허그데이, 영상편지체험, 의좋은형제 경연대회, 효도지수 측정체험 등 즐기면서 동반한 가족과 동료, 친구들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축제추진위는 현재 축제장 체험·판매·홍보부스에 참여할 마을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학생댄스경연대회, 형님먼저아우먼저 체험행사, 의좋은형제한마음대회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축제관계자에 따르면 느린꼬부랑길을 걸으며 지점마다 마련된 미션을 통해 우의를 다지는 의좋은형제 한마음대회는 우리은행 임원진과 우수고객 350명이 벌써부터 참가신청을 마친 상태다. 참가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안내와 신청 및 접수는 축제누리집(www.gbfest.kr)에 있다.

축제추진 실무를 맡고 있는 윤중섭 총감독은 “우리 축제의 중심은 ‘형님먼저 아우먼저’다. 모든 프로그램은 즐기면서 우애와 가족(동료, 친구 등)간의 사랑을 되새기며 더 돈독히 하는데 맞춰진다. 첫해이니만큼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참여신청을 많이 하셔서 함께 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좋은형제축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동안 대흥면번영회와 대흥현보존회 등 대흥지역 단체들이 함께 열었던 민간주도축제였다.

대흥의 실존인물이며, 교과서 속 이야기로도 유명한 우애깊은 이성만·이순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농촌체험, 정신고양, 지역문화 등을 담은 소박하지만 발전가능성이 있는 축제로 주목을 받다가 2008년 하반기 축제통합에 따라 옛이야기축제와 통폐합됐다.

통합축제에서도 의좋은형제축제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진행됐을 정도로 구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