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를 떠올리면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그 다음으로 머드축제가 연상됩니다.
보령의 청정갯벌에서 나오는 천연머드와 그것을 이용한 축제, 그리고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화로 이미 보령의 머드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이콘이 되었고, 보령과 충남 경제에 일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매김 했죠.
 
하지만 여기서 멈출 충남이 아닙니다.
이 머드의 브랜드를 이용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그것을 일본으로 수출해 큰 수익을 내고 있기에 자랑스럽다 아니할수 없습니다.

2011년도에 처음 일본으로 시집 간 보령 머드방울토마토.
당도가 높고 친환경 재배로 상품성이 워낙 뛰어나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요, 2012년에 60톤을 수출한 뒤 2013년엔 그보다 약 3배가 많은 150톤이 수출됐고 금년에도 200톤 가까이의 수출이 무난할걸로 전망된다네요.
 

보령머드방울토마토 수출단의 이돈형 대표님이 운영하고 있는 머드방울토마토 재배 시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보령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시설채소 안정생산 시범시설임을 알리는 표지가 하우스에 비치되어 있더군요.
 
이돈형 대표 외에 1명이 더 참가하고 있고, 면적은 2.2ha규모, 그리고 무인방제기와 끈끈이 트랩 등을 활용해 병충해를 방제함으로써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사업장입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머드방울토마토 농장.
주렁주렁 달려있는 토마토가 충청남도의 풍요로운 농촌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머드방울토마토는 일반토마토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일본에서 왜 인기인지 이돈형 대표님께 물어봤습니다.
 

이대표님께서 모자와 썬그라스까지 챙겨 쓰시고 한껏 멋을 내셨는데 마치 영화배우 같으시네요.
 
“보령머드방울토마토의 주품종은 경도가 강하고 과육도 쉽게 무르지 않는 ‘유니콘’과 ‘엔돌핀’ 두 품종입니다. 친환경인증 약제, 수정벌, 천적 이용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됨에 따라 알이 굵고 당도가 높으며,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높아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머드마을방울토마토는 전체 46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93%인 43농가에서 친환경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친환경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용미생물(EM) 발효퇴비와 액비를 시용해 생산품질을 향상시켜 서울 가락동시장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시장인 서울 가락동에서도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네요.
경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시기와 기후에 따라 등락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5kg 한상자에 2만원에서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값이 좋을때는 3~4월에는 3만원에서 4만원선까지 가격대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알알이 탱글탱글 잘 익은 머드방울토마토를 이 대표님이 한입에 쏙.
 
보령시에서는 현재 머드마을방울토마토를 최고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8대 명품사업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으며, 하우스 환경개선과 친환경 적용약제를 이용해 재배중입니다.
또한 유용미생물(EM) 발효퇴비와 액비를 시용하고 연작장애 대책 추진으로 방울토마토의 생산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ISO9001 인증까지 받아 충남농어촌 발전대상 특별상을 받은바도 있다고 합니다.
 

노란 꽃이 예쁘게 피고 파란 열매가 맺은 후 노랗게 익기 시작해서 빨간 방울토마토로 거듭나기까지 우리 농민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습니다.
 
방울토마토의 영양 성분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장수식품 중 하나입니다.
토마토는 생식으로 즐겨먹기도 하지만 파스타나 피자, 케찹, 통조림, 수프, 샌드위치나 햄버거, 샐러드의 재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거의 전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채소죠.
 
빨간 토마토에는 항상화물질인 라이코펜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냥 먹는것 보다는 열을 가해서 먹으면 인체에 잘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지용성 비타민과 라이코펜은 기름에도 흡수가 잘 된다고 하니까 토마토를 기름에 볶아서 푹 익힌 다음 으깨서 퓨레상태로 만들어서 기호에 따라 마늘이나 소고기 다진 것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파스타와 먹거나 밥을 볶아 먹으면 맛도 좋고 토마토의 영양분도 잘 흡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 과일이 아니면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토마토 꼬치를 만들어 먹이면 아주 잘 먹죠.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맛살 같은 것을 넣어서 입맛을 꼬드긴 후 엄마의 선택 브로콜리, 치즈와 익힌 방울토마토를 꿰어 만들면 그만입니다.
 
보령에서 나오는 청정 친환경 머드방울토마토를 취재하다 보니 잠시 먹는데에 눈이 팔렸네요.ㅎㅎ
 

이돈형 대표님이 5kg들이 한박스를 들어 보이시며 “보령 머드방울토마토 많이 사랑해 주세요”하십니다.
앞으로도 일본 수출 대박나시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수출길 확 넓혀서 농가소득 많이 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