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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강경갑문과 미내다리

근대문화유적이 가득한 강경여행

2015.08.20(목) 12:40:2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경여행]
강경갑문과 미내다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1호 강경천 미내다리 전경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1호 강경천 미내다리 전경



 

강경을 휘돌아 금강으로 나가는 강경천에 위치한 강경갑문

▲ 강경을 휘돌아 금강으로 나가는 강경천에 위치한 강경갑문



개학이 얼마남지 않은 기간에 아이들과 우리지역 여행을 하게 되었네요.
가까우면서도 잘 찾지 않는 곳, 하지만 근대문화의 역사가 많이 보존되어 있는 곳
바로 강경을 찾게 되었어요.

대전시 서구를 거쳐 논산시를 지나 이어지는 계백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강경에 진입하는 상강경교를 만나는데요.
강경 외곽로인 강경대교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이곳의 교통량이 상당히 많았을 것 같아요.
강경 입구에 도착하니 미내다리 표지판이 보이네요.
예전에 다닐 때는 그냥 다리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곳이 강경갑문이네요.
금강하구둑이 건설되기 전에 조수 때 서해를 통해 유입되는 물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만든 것 같아요.
상강경교 옆으로 예전 다리가 있고 갑문이 있어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는 옆으로
옛날 다리의 정경이 참 시골스럽고 정겹네요


 

강경갑문이 위치한 옛 다리

▲ 강경갑문이 위치한 옛 다리



요즘은 많은 지자체에서 시민들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잘 만드는데요.
논산도 논산천 둔치의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요.
정작 그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적어서 아쉽지만요.
강경도 금강변과 금강에서 갈라지는 논산천, 그리고 강경천 둔치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요.
건설된 지 오래 되지 않아서 강경천 위로 나 있는 나무 다리가 운치 있어 보이네요.


 

강경천을 가로지른 저전거도로

▲ 강경천을 가로지른 저전거도로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돌지만 낮에는 아직 폭염인데,
휴일을 맞아 다리 아래에는 강태공이 낚싯대를 기울이며 세월을 낚고 계시네요.
조금 더 시원해지면 산책을 하기도 좋겠고, 특히 자전거를 타고 좀 먼 거리를 하이킹해도 좋겠어요. 
 

 

다리 아래에서 유유자적 낚시하는 정경

▲ 다리 아래에서 유유자적 낚시하는 정경



강경천 상류를 굽어보면 길게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고, 그 아래로 허연 다리가 보여요.
저곳이 바로 미내다리입니다.
개울가에 웬 다리가? 하고 좀 의아하기도 한데요.
어쨋든 맑은 하늘과 강경천을 배경으로 있으니 전체가 한 장의 풍경이네요.


 

강경천변으로 보이는 미내다리

▲ 강경천변으로 보이는 미내다리



걸어도 좋은 길이지만,
자동차로도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어요.

'미내다리'라는 명칭은 강경천을 미내(渼奈)라고 부른데서 연유됩니다.
1731년(영조 7년) 강경, 황산, 여산의 유지들이 재물을 모아
1년 만에 평교였던 것을 3개의 홍예가 있는 돌다리로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11호로 지정되었어요.
길이는 30m, 너비 2.8m, 높이 4.5m로 건설 당시에는 삼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다리였고,
충청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도로상의 중요한 다리였답니다. 


 

강경 미내다리 안내문

▲ 강경 미내다리 안내문



과거에는 강경천변으로 큰 시내가 있었고 바닷물과 서로 통하였다고 합니다.
조수가 빠지면 다리가 보인다고 해서 조암교라 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가운데 홍예의 종석에는 호랑이 머리를 선각했고, 북쪽 홍예의 정상에는 용머리를 새겼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확인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과거 기록들을 찾아보니
과연 호랑이 얼굴이 조각된 사진이 있네요. 


 

가운데 홍예에 조각된 호랑이 조각 사진기록

▲ 가운데 홍예에 조각된 호랑이 조각 사진기록

 
 

가까이에서 본 미내다리

▲ 가까이에서 본 미내다리



석재만을 사용하여 3개의 아치형 돌다리를 만들었는데요, 가운데 아치가 좀 더 크고 남북쪽은 약간 작습니다.
긴 장대석을 쌓아올려 사발처럼 넉넉한 원을 이룬 정교하고 튼튼한 다리입니다.
현재의 다리는 과거의 훼손된 것을 다시 정비한 모습인데요.
평평한 곳에 있으니 다리의 위용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면에서 본 미내다리

▲ 정면에서 본 미내다리



돌 하나하나의 크기도 상당한데요.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쌓을 수 있는지 과거의 건축기술이 대단하네요.
그냥 보면 돌이 우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기만 한데요.
다리 아래에 서 보면 좀 불안하기도 해요.


 

미내다리 안쪽의 모습

▲ 미내다리 안쪽의 모습

 

강경갑문과미내다리 1




다리 위로는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한 화강암 틈새로 잡초가 비집고 올라오네요.
아래에서도 정교함이 느껴지지만,
다리 위에 서 보니 긴 장대석 조합이 엉성한 듯 보이면서도 규칙적이네요.


 

미내다리 위에 서서

▲ 미내다리 위에 서서



포스팅을 하면서 옛 문헌들을 찾아보니,
눈으로 본 것보다 더 훌륭한 다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예쁜 다리가 더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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