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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도시락(都市樂)이 살아있는 보령 중앙시장

89년의 전통 명품시장에 흑백카메라로 찾아간 시장통의 점심시간 습격사건(?)

2015.06.25(목) 10:40:06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의 각 시군에는 아주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재래시장이 많다.
그중에서도 보령시 ‘보령중앙시장’은 작년 8월에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얻었다.
 
그때 보령중앙시장은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에 선정돼 2017년까지 3년 동안 최고 1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 할수 있는 큰 기회를 얻은 것이다.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에 선정돼

▲ 작년에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에 선정돼 육성사업단을 발대시키는 장면(보령시청에서 주신 사진)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과 연계하거나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발굴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장보기와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라 한다.

보령시에서는 이 사업계획에 따라 보령중앙시장에 지역 농수축산물 로컬 푸드 매장을 개설하고, 보령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변신시켜 오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시장의 자생력 강화, 각종 시장 인프라 구축과 친절마인드 확산, 반품교환을 편하게 해주기, 주차장 확보, 각종 이벤트 진행 등 아주 다양하다.

이와 아울러 경쟁력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보령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겸비한 소비자가 찾는 문전성시의 전통시장으로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민리포터가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당당히 선정되고, 거기다가 시장 육성을 위한 14억원의 지원금까지 받아낸 보령중앙시장, 제대로 한번 둘러보고자 찾아갔다.
 
전통시장 특유의 질박함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사진은 흑백톤으로 앵글에 담았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


시장입구에 들어서자 길다랗게 늘어선 상가 골목이 보이고 손님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2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3


때는 점심시간, 우리 서민들의 즐거운 점심식사를 훔쳐보았다.
맛있는 국수집에서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비비는 손님.
“아, 맛있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4


식당 옆에선 노점을 하시는 상인 한분이 국수를 아예 배달시켜 ‘삶의 현장’에서 즉석시식을 하신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우리 충청도민들이시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5


이분들, 상가에서 함께 식탁을 차려놓고 집에서 싸온 도시락과 반찬을 펼쳐 행복한 런치타임을 즐기고 있다.
“사장님, 지금 점심 무슨맛?”
“아몰랑...(너무 맛있어)”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6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7


또 다른 국수집. 역시 장터엔 국수가 대세인가보다. 선명하게 큰 글씨로 씌어있는 국수집 메뉴 안내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열심히 멸치로 우려낸 잔치국수 국물을 떠내는 사장님, 빨리빨리 해야 오늘 손님들 놓치지 않고 다 받는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8


후식코너?
앞에 앉은 손님들이 주문한 것을 먹는 동안 사장님도 뭔가로 요기하고 계시나 보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9


‘에고, 출출혀라’
판매 상품에 푹 파묻혀 계신 사장님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맛나게 드시고 있다.
“손님 없을때 후딱 먹어 치워야지”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0


맛있는 빵집. 싸고 달고 푸짐하다.
손님들이 항상 밀려든다. 그래서 보령중앙시장이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1


“나, 요거 하나 줘봐”
허리가 굽으신 어르신이 주문한 것은 무엇? 핫도그다. 이분 시골에서 올라왔다고 햄버거나 핫도그를 모르실거라 생각하면 오해. “옛소”하시며 핫도그 값을 지불하시고는 맛나게 드시며 가셨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2


반찬가게도 분주하고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3


오이와 강낭콩, 고구마를 놓고 파는 할머니도 바쁘시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4


게를 사러 나온 주부가 노점에서 실한걸로 몇 마리 고르고 있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5


“이거, 내가 여기서 직접 담는 포기배추 김치입니다. 보세요”
시장에서 즉석 김치를 담가보이시며 사진촬영을 요청하신 사장님, 그 배추김치 어찌나 맛나게 보이던지. 중국산 김치와는 차원이 다른...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6


“에고 다리야”
식사후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사장님.
“지금 나보다 편한 자세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7


‘저당 캠페인’
덜 달게 먹자는 뜻이다. 소금도 줄이고 단맛도 줄여야 건강을 잃지 않기에 시 보건소에서 시민들을 위해 나선 것이라 한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8


앗, 장화다. 어찌나 반갑던지. 지금 전국이 타는 가뭄으로 난리인데 장화를 보는 순간 비라도 줌 주룩주룩 내려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19


예쁜 꽃버선 실내화도 가지런히 걸려있다. “어느 손님이 나를 반겨주실까?”하며...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20


앗싸 가오리!!!
가오리 3형제가 건조중이다. 잘 말려서 꾸덕꾸덕 해지면 그때 우리 식탁에 오를테지.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21


서민들의 맛난 밑반찬 코다리. 두부와 무를 넣고 간간하게 맛을 낸 코다리찜으로 밥 한그릇 차려내면 그만이다.
 

도시락이살아있는보령중앙시장 22


‘고객과 함께 하는 명함 영수증 이벤트함’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는 요술박스다. 기대만발...
 
보령중앙시장은 이렇게 우리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의 삶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은 물론이려니와 보령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항상 ‘찾아오는 시장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가치 있는 희망 만들기, 우리물건 만들기 및 기존 상인회에서 운영해오던 이벤트와 연계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중앙시장 도시락(都市樂)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령 대표시장의 명성을 되살리고, 지역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보령중앙시장은 1926년에 개설되어 8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령시의 대표 전통 시장이다.
농업, 산업, 수산업중심의 시장에서 1950년 무연탄을 생산하면서 광업을 포함해 보령에서 생산되는 제품 및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각종 제품 등을 교역하는 만남의 장소로 발전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보령시의 문화관광적 요소를 융합해 지역발전과 상생을 목표로 제2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보령중앙시장,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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