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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우리의 이웃 - 남양면 온직리 이동한 씨

청양군 남양면에 ‘포도단지’ 조성 도전하고 싶어요

2015.05.12(화) 17:45:06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우리의이웃남양면온직리이동한씨 1


오늘 만날 이웃은 남양면 온직리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동한(53·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칠갑산포도농원)씨다. 그는 현재 칠갑산포도작목반장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 반원들과 함께 온직리에 포도단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포도농사 준비로 바빴던 날 그를 만났다.

농사지으려 귀촌 ‘쉽지 않네요’
이씨는 온직리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20대 초 도시로 떠나 생활하다 30대 중반에 돌아와 지업사를 운영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겹치면서 3년 여 후 다시 도시로 떠나 생활하다, 2001년도 완전히 귀촌했다. 고향에 정착해 농사를 짓기 위해서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조금 지으셨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동생들도 농사에 관심이 없었고, 그렇다고 어머니 혼자 일하시기는 버거우니까요. 사실 저는 장사만 했었기 때문에 농사에 자신은 없었어요.”

이렇게 그는 2001년도에 고향으로 들어와 농사를 배웠다. 그리고 2년 후 그의 부친은 세상을 떠났으며, 그 때부터는 전적으로 농사를 맡아 짓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부모가 짓던 농사 외에 수박·대추 토마토 등 특수작물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실패의 아픔을 맛봐야했다.

“집에 있는 농사채로는 경제적으로 힘들 것 같더군요. 그래서 장평에 땅을 빌려 수박농사를 시작했어요. 하우스 열세 동에 심었고, 수확 후에는 서리태를 심는 등 이모작을 했죠. 첫 해는 소득이 괜찮았고, 그것을 보면서 수박뿐이 할 것이 없구나했죠. 그런데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2년 되던 해에 출하를 15일 앞두고 접었거든요. 홍수 때문이었고 열세 동에서 10원도 못 건지고 철거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박농사로 손해를 많이 본 그.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특수작물 농사에 도전했다. 대추토마토였다. 단 땅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땅에서, 3중으로 단단하게 하우스를 지어 시작했다. 하지만 또 한 번 쓴 맛을 봐야했다.

“봄에 심어 여름에 따고 또 가을에는 쪽파와 딸기를 심었죠. 이것도 첫해에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2년째에 또 태풍이 와서 하우스가 모두 망가져 버렸어요. 정말 상심이 컸고 농사가 정말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포도 농사로 다시 한 번 도전
몇 번의 도전과 실패에 그는 상심도 많았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도전했다. 이번에는 포도농사였고, 2013년 봄부터 시작했다. 약 4300여 제곱미터 규모로 비가림 하우스 시설을 해 포도를 심은 것이다.

“대추토마토를 심었던 땅에 포도를 심었어요. 예전에 대추토마토 열매가 열렸을 때 먹어보니 다른 지역 것과 다르게 탱탱하고 당도도 좋더군요. 그래서 포도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다시 한 번 모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첫 해에는 준비작업을 했고 다음해인 2014년도에 첫 수확을 했죠. 다행이 8톤 정도 수확할 수 있었고 약 1500만원 정도 소득을 냈습니다. 정말 당도가 높고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올해가 두 번째 수확인데, 얼마나 소득을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대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포도는 1년에 한 번 수확해요. 또 이모작도 안 되고요. 그런 단점은 있습니다.”

그는 청양에는 아직 포도농가가 드물다며, 앞으로 주변 농민들과 함께 포도농사를 짓고 단지도 만들어 보고 싶은 소망이라고도 전했다.

“포도를 시작한 5명이 함께 작목반을 만들었어요. 온직 1, 2, 3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이 모였죠. 기술센터에서 지원을 해 줘서 시작했고, 저를 뺀 나머지 4명은 올해 막 농사를 시작하신 분들입니다. 청양에 포도농사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규모를 좀 늘려갈 생각입니다. 저희가 재배하는 품종은 캠벨입니다. 시고 단 맛이 모두 있는 품종이에요.”

‘애드팜’ 선정 교육도 진행 예정
그가 운영하는 칠갑산포도농원은 올해 초 ‘애드팜’으로 선정돼 군으로부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시설비를 지원받게 됐다.

“교육시설이 완성되면 포도나무를 심고 커가는 과정, 또 열매를 따는 과정 등 교육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지난해에는 포도가 모자랐어요. 오셔서 사가기도 하고 주문하면 배달도 했죠. 올부터는 양을 좀 늘리니까 내년부터는 여유가 있을 것 같아요. 포도도 손이 많이 갑니다. 시설비도 많이 들고요. 특히 올 겨울 눈이 많이 와서 무너질까봐 눈 치우느라 힘들었네요. 어려움이 컸죠. 하지만 그만큼 애정을 갖고 천천히 준비해 가고 있어요. 기술센터나 군에서 적극 도와주고 있고 덕분에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목반도 태동됐으니 더 잘 될 것 같아요.”

농사를 시작한지 1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이 많다는 그. 이에 그는 아내와 함께 낮에는 농사를 짓고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서는 조그맣게 장사도 하고 있다.

“낮에 일하고 나면 저녁에 할 일이 없더군요. 시간을 활용해 보자는 의도였습니다. 특히 시설하우스가 몇 번 잘못되고 나니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서 오래 고민하다 2년 전부터 하고 있어요. 직장인들은 많던 적던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지만 농사꾼은 월급이 없죠. 그래서 부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막상 두 가지 일을 하다보니 힘은 들어요. 신우신염이라는 병까지 얻었거든요. 오래는 못할 것 같고, 곧 농사에만 전념하려고 합니다.”

거듭되는 실패에 왜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는 그.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포도단지 조성’의 꿈을 안고 앞으로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한다.

현재 청양군귀농협의회 남양면지회장도 맡고 있는 이동한 씨는 속초가 고향인 부인 김춘미(44)씨와 함께 포도농장을 하면서 어머니 서무희(78)씨를 봉양하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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