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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부부사랑 맺어주는 고마운 곳

당진시 무료예식장 사업 취재

2015.04.21(화) 18:14:42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작년 말에 결혼한 친구 동생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해 주는데 다른 건 몰라도 결혼식 비용만큼은 정말 공감 가는 것이 많았습니다.

가급적 간소하게 치르고 싶어하는 부모님과 달리 1남1녀를 둔 예비 시부모님은 "사람에게 결혼은 인륜지대사다. 모든 절차를 제대로 치르자"고 하셔서 현금 예단 3총사(이불, 반상기, 은수저)는 물론이고 시누이 넷의 예단까지 보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식구가 많으니 폐백과 이바지도 잘 챙겨야 하고...
 
그렇게 허리가 휠 지경의 비용이 들어갔는데 이어서 기다리고 있던 예식장에서는 아예 혀를 내둘렀다죠. 결혼식장 대관료과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 피로연 비용 등...
 
우리나라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결혼정보업체에서 작년에 결혼한 부부 100상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남자가 얻는 집값 빼고 순수하게 들어간 예식비용이 무려 6963만원이었다고 합니다.
 
부모들 허리가 휘는게 아니라 아예 꺾일 지경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결혼을 하려는 시민들에게는 예식장 사용 비용조차도 큰 부담입니다. 그런데 예식장을 거의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는 당진시 사례를 취재함과 동시에 이를 널리 알리고자 예시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당진시에너는 작년부터 ‘당진시 작은 예식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예식장 사업이란 당진시종합복지타운 2층 대강당(당진시 시청1로 38)을 예식장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개방해 연중 운영하는 것으로써 행사가 없는 토-일요일 11:00 ~ 17:00 사이에 결혼식 1건당 1시간 내에서 사용토록 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용자격은 충청남도 당진시 관내에 주민등록이 있는 주민 모두 가능하고, 금년 상반기에는 6월 30일까지, 그리고 하반기에는 6월1일 ~ 6월19일 / 7월1일 ~ 12월31일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잖아도 예식장 비용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다가 서민들에게 예식장 비용은 결혼식 자체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수도 있기에 당진시가 참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돼 도민리포터가 마침 결혼식을 올리는 당진시 종합복지타운으로 달려가 작은예식장사업 프로그램을 취재해 보았습니다.
 

검은머리파뿌리될때까지부부사랑맺어주는고마운곳 1


당진시 시청1로에 자리잡고 있는 종합복지타운이고요.
 

검은머리파뿌리될때까지부부사랑맺어주는고마운곳 2


무료 결혼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강당입니다.
이날은 모두 4쌍이 합동결혼식이 여는 날이었습니다. 결혼식에 앞서 식을 올리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풍선 아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쁜 신부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가운데
 신랑신부측 장모님과 시어머님 등 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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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대기실의 분주한 모습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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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을 맞는 복도의 풍경입니다. 여느 결혼식과 하나도 다를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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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짜라잔~”
드디어 늦깎이 결혼식을 올리는 중년의 부부가 함께 입장을 하면서 결혼식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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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드레스가 끌릴세라... 조심조심~
오래전 도민리포터의 결혼식 장면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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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쌍 모두 무사히 행진을 마치고
 이제 다같이 주례선생님 앞에 섰습니다.
 

“신랑은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신부를 사랑하겠습니까?”
“네!!”(결혼식장 천정 무너지도록 우렁차게)
 

검은머리파뿌리될때까지부부사랑맺어주는고마운곳 8


주례사를 듣고 있는 식장 내부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젠 하객들을 향해 “인사~”
 

“휴~우 끝났다”
이제 주례사와 절차상의 의식이 마쳐지자마자 신랑신부가 활짝 핀 얼굴로 긴장을 풀고 나서 퇴장을 합니다.
 

잠시 후 절대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찰칵찍고
 이어서 행복의 키스로 오늘의 결혼식 마무리.
 
당진시에서 제공한 무료예식장 덕분에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그동안 올리지 못한 시민들과, 예식장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시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원래 시에서는 작년에 기초생활수급자와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것인데 그 이용대상을 일반 시민에까지 확대한 것이라 합니다.

예식홀과 음향, 조명, 예식소품, 폐백실 등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다만 신부화장이나 예복, 식비, 결혼소품 등은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예식장 이용 신청은 당진시 관내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장애 등급 1 ~3급의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은 우선 사용이 가능하다네요.
 
거의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당진시의 작은예식장 사업, 혹시나 예식장비용 때문네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거나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꼭 이용해 보세요.

신청은 당진시청 안전행정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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