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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폐교 위기 극복하고 다시 살아난 농어촌 학교

[도민리포터] 당산초, 비결은 농촌 특징 살린 내실있는 특성화 교육

2015.04.08(수) 15:42:31 | 길자네 자스민 (이메일주소:sdkjflf332@hanmail.net
               	sdkjflf33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이제 2050년이 되면 정점에 올랐던 인구 숫자가 정말 다운되기 시작할거라 합니다.

인구가 적정 숫자 이상으로 감소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 필요찮습니다.
그야말로 ‘재앙’이 되는 것이죠.
 
어렵고 멀리 생각할거 없습니다. 당장 우리가 다녔던 정들었던 고향의 초등학교 중학교가 해마다 폐교돼서 없어지고 있잖아요.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학생 숫자가 줄어드니까 별 도리가 없는 것이죠. 초등학교 1~6학년까지의 학생 200여명 데리고 학교 운영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와중에 충남 당진에서는 이처럼 학생 숫자가 격감하면서 폐교될 위기에 처하자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폐교를 막아내고 지금은 당진에서 서로 입학하고 싶어하는 명문 초등학교로 탈바꿈 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진시 당산초등학교 전경

▲ 당진시 송산면 당산리의 당산초등학교 전경
 

학교

▲ 학교 역사를 설명해 주는 복도의 역대 스승과 학생들 사진
 

2013년도에

▲ 2013년도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지정된 인증패
 

학교의 깔끔한 복도. 걸어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깔끔...

▲ 학교의 깔끔한 복도. 걸어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깔끔...
 

예쁘게 펼쳐진 학생들의 활동상 사진 전시

▲ 예쁘게 펼쳐진 학생들의 활동상 사진 전시


당진시 당산초등학교.
그곳에 달려가 나미경 교감선생님으로부터 그동안의 노력과 현황을 듣고 왔습니다.
충남도내 학생숫자가 줄어들어 폐교될 위기에 처해 있거나, 앞으로 학생 숫자의 감소가 불가피한 지역의 학교에서는 정말 눈여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초등학교가 처음 폐교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1996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전교생이 42명으로까지 줄어들었고 학교측에서는 학생숫자에 따라 묶어서 수업을 진행하는 ‘3복식 수업’을 하고 있었다고 하니까요.
 
결국 교육청쪽에서 학교를 폐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자 모교 동창회가 먼저 나섰다고 합니다. 즉 동창회에서 십시일반 돋을 걷어 25인승 버스를 구입해 학교에 기증했고 3년간 운영비까지 지원했다고 합니다. 모교가 사라질 위기를 감지한 동창회 선배님들의 선제적 대응이 먼저 큰 역할을 한 것입니다.
 

학교 복도에서 만난 어느 학생과 선생님.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고 계신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연출한 사진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 장면입니다.

▲ 학교 복도에서 만난 어느 학생과 선생님.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고 계신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연출한 사진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 장면입니다.
 

나미경 교감선생님께서 학생들 교실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 나미경 교감선생님께서 학생들 교실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출산인구가 줄어드는데다가 교통마저 불편해 학생수가 감소하던 이 학교는 결국 3년만에 학생숫자가 60명 안팎으로 늘어났고 동창회와 마을 주민들의 노력을 감안한 교육청에서도 일단 폐교계획은 멈췄습니다.
 
그리고 2008년도에는 농촌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자연체험과 숲체험 등을 적극 실시해 자연환경교육연구학교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사실은 인근 당진시내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경기도 등 타지역에까지 소문이 나게 됐습니다.
 
이어 2009년에는 교육부의 전원학교 육성계획에 응모해 특화교육 강화를 전제로 공모에 선정이 됐습니다.

그 덕분에 2013년까지 5년간 충남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8억4487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장면

▲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장면
 

발ㄹ게 웃는 사물놀이 학생들

▲ 밝게 웃는 사물놀이 학생들
 

오케스트라 학생들

▲ 오케스트라 학생들
 

정기 연주회

▲ 정기 연주회
 

승마 특성화 교육

▲ 승마 특성화 교육
 

당진 도량형박물관에서의 현장체험막습

▲ 당진 도량형박물관에서의 현장체험학습
 

도량형박물관에서

▲ 도량형박물관에서 "제가 만든 자예요"


학교는 이 사업비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음악전용관인 예지관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특성화 초등학교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분야의 수업역량 강화를 위해 대전에서 유능한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같은 노력은 당산초가 대안학교와도 비견되는 특별한 이미지를 확보하는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창단은 당진시내 초등학교중 최초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요자 중심의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 인성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인성교육에 힘쓴 결과 4년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제로, 전국관악대회 은상 수상,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 2년 수상, 2012학년도 학생오케스트라와 전원학교 분야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당산초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사물놀이, 승마 등 다양합니다.

특히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는 노인들을 위한 자선공연 등 재능기부까지 하고 있다니 기특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교감선생님과 밖으로 나가보니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선생님과 즐거운 체육수업을 하며 줄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교감선생님과 밖으로 나가보니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선생님과 즐거운 체육수업을 하며 줄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휠체어를 타는 학생까지 나와 직접 참관하며 '아우러지는'모습입니다.

▲ 그 속에서 휠체어를 타는 학생까지 나와 직접 참관하며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당산초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당산초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어 2013년에는 교육부장관, 전국 전원학교운영 학교장 93명, 학부모, 학생,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농어촌 전원학교 운영 우수교로 지정돼 '폐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난 농어촌 학교'라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했습니다.
 
1~6학년까지 전교 학생숫자 60명 안팎, 그래서 폐교가 거론되던 이 학교는 현재 경기도와 경상도에서까지 올라온 학생이 입학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 학생 숫자가 자그만치 전교생 14학급 288명이라 합니다.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현재 충남교육청은 학생수 60명이상 300명 미만인 면소재지 농어촌 학교의 교육 내실화와 교육력 향상을 위해 30교의 농어촌 전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도 학생 숫자가 줄어들어 폐교 걱정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당진시 당산초등학교로 달려가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하고 명품 초등학교로 거듭났는지 벤치마킹 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기가막힌 해답과 아이디어가 나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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