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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수 간판정비로 행자부장관상 받은 논산시의 명품거리

2015.04.04(토) 21:38:19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언젠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외국인 패널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거리의 간판이 이렇게 많이 붙어있는 것 처음 봐요. 정말 신기해요”라고 했다.

그런데 말로는 ‘신기해요’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간판이 너무 많고 지저분하고 정리도 잘 안돼있고 산만하며 무질서 하다’라고 생각했을게 뻔한 일이었다.
그의 말이 맞기에 방송을 들으면서 무척 부끄러웠다.
 
우리의 아파트 상가나 거리의 간판을 보면 금세 답이 나온다.
식당이든 학원이든 미장원이든 술집이든 1개 업소의 간판이 건물에 서너개씩 붙어있는 경우도 있고 2개이상, 3개씩도 기본이다.
 
그게 우리 충청남도의 각 시군 도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지난 3월12일에 논산시에서는 의미있고 중요한 상을 받았다.
논산시가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옥외광고업무 평가에서 간판문화 선진화에 기여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행정자치부에서 하는 옥외광고업무 평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간판문화 선진화, 불법 광고물 정비 등 12개 항목을 평가하여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간판문화 선진화에 기여한 우수 지자체를 포상하는 제도이다.
 
논산시는 지금까지 취암동, 부창동, 강경읍, 연무읍 일원에 간판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그 덕분에 5년 연속 7회에 걸쳐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우수간판정비로행자부장관상받은논산시의명품거리 1


이번에 상을 받은 논산시 연무읍 중심가인 안심로이다.
안심로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부여, 오른쪽으론 계룡과 금산, 북쪽으론 공주를 바라보는 4방향에 걸쳐 도심 중앙을 완전히 깔끔한 간판으로 탈바꿈 시켜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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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순대, 광어, 철판볶음...
익숙한 이름의 식당들이 붙어있는데 모두 다 약속이나 한듯 단 1개씩만의 가로형 간판으로 깔끔하게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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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한복판에서 넓은 도로를 따라 늘어선 상가의 간판들이 질서정연하게 만들어져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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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처음 보았던 사진을 반대 방향에서 도심으로 바라보며 찍은 사진인데 역시 깔끔하고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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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중앙 로타리 피자가게와 햄버거 체인점 역시 깔끔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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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휴대폰 등 업소들 간판 역시 통일된 디자인의 컨셉 아래 월넛(호두나무색) 컬러로 공통의 바탕무늬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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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전체를 좌우로 볼수있는 방향이다. 누가 봐도 말끔히 정비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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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될 간판들이 같은 디자인의 컨셉 아래 산뜻한 모습으로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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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노래연습장, 치킨, 버거, 커피 등 모두 다 ‘내거 먼저 많이 달자’는 욕심 버리고 단 1개씩으로 도시미관을 먼저 살폈다.
시민들과 업소가 함께 노력한 모습이 아름답다.
 
논산에서는 애초에 민관협력체계인 간판정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과 토론, 회의, 선진지 견학 등을 거쳐 주민주도로 사업을 추진한거라 한다.
또한 관내 옥외광고업체가 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아울러 불법 현수막의 1시간 이내 철거제도를 시행하여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현수막을 신속하게 철거한 것도 효과를 높인 일등공신이라 한다.
그리고 강경읍은 지금까지 이같은 간판개선 시범사업 덕분에 전국에서 배우러 오는 명소가 되어 도시를 알리는 홍보효과까지 덤으로 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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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 통일감, 깔끔함, 산뜻함... 이런 표현으로 집약될수 있는 간판문화다.
건물의 유리창 전체를 상호나 상품 로고 등으로 도배하다시피 하는 불법 창문광고도 안보인다. 서로 마음을 합치고 조금씩 양보하고 이기심만 버린다면 어느 도시든지 이렇게 탈바꿈할수 있다는걸 보여준 사례다.
 
특히 불법간판 난립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차원을 넘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며, 강풍이나 악천후시 안전사고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음식점이나 술집 앞에 메뉴와 가격 등을 적은 불법 입간판이 행인과 차량 통행까지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건물 외벽마다 크기가 들쑥날쑥한 옥외 간판을 내걸어 그 아래를 지나다니기조차 위험하니 보행자들은 늘 괴로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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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시의 불법간판 난립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합심단결하여 결과를 얻어낸건 그동안 도시의 건물 외벽이나 거리를 뒤덮고 있는 불법 광고물의 심각한 폐해가 지적돼온 이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간판은 지방자치단체 도시를 알리는 명함이다. 자신을 소개하는 명함은 항상 정중하고 품위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잠재적 고객들의 눈에 더 띄게 하기 위해 상점 주인들이 경쟁적으로 크기를 키우고 개수를 늘려온 간판들이 도시를 살리는 명함으로 탈바꿈한 이번 사례는 앞으로 우리가 후진적인 간판문화에서 탈피해 문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지렛대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논산시의 수상소식과 더불어 충청남도의 다른 자치단체들 역시 우수사례를 본받아 간판의 난립을 좀 막았으면 한다.
 
논산시의 수상 소식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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