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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예산옛이야기 폐지, 대표축제 육성 ‘원점’

새 축제 시기·주제·장소 모두 미정… 공모로 결정

2015.03.09(월) 13:05:21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jsa7@yesm.kr
               	jsa7@yesm.kr)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예산옛이야기축제. 사진은 2008년 예당저수지 조각공원에서 치러진 첫해 행사에 등장했던 옛이야기나무의 모습. ⓒ 무한정보신문

▲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예산옛이야기축제. 사진은 2008년 예당저수지 조각공원에서 치러진 첫해 행사에 등장했던 옛이야기나무의 모습. ⓒ 무한정보신문


“예산군을 대표할 축제를 찾습니다”

예산군은 우리지역 축제 가운데 최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7년동안 대표축제로 육성해온 예산옛이야기축제를 폐지하고 공모를 통해 새로운 축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군은 예산군축제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11일 회의를 열어 예산옛이야기축제 존속여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존립론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폐지론이 맞섰으나, 토론 끝에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가장 큰 폐지이유로는 “축제 정체성과 킬러 콘텐츠 부재”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는 지난해 축제가 끝난 뒤 대흥 의좋은형제마을과 민족음악원이 독자 개최를 원했고, 추사휘호대회는 진즉부터 분리운영해 왔기 때문에 옛이야기축제 핵심주제와 운영주체가 사실상 와해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7년 전인 2008년부터 예산지역 하반기 5개 축제를 통합해 제대로 된 대표축제를 육성하겠다는 시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투입예산이 수십억원에 이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한때는 충남도우수축제로 선정, 촉망받는 유망축제로의 도약이 기대됐던 ‘예산옛이야기축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축제심의위원회 한 위원은 “다시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을 짚어봐야 한다”면서 “옛이야기축제도 초기에 그랬듯이 지역마다 전문대행업체나 기획사에 축제를 의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체적인 실무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과 역량이 있는 축제가 오래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대흥슬로시티 분위기에 맞는 잔잔한 축제, 예산읍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상가가 들썩들썩 할 정도로 요란한 지역경제 활성화 축제, 예당저수지를 활용한 음악축제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축제아이템은 얼마든지 있다”며 “소위 몽골텐트축제를 하지 않으려면 씨앗을 뿌린다는 생각으로 작게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따라 군은 옛이야기로 통합됐던 과거 5개 축제를 포함해 자격요건에 맞는 모든 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한 뒤 선정된 축제에 각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편성된 축제예산 5억 5000만원 범위 안에서 지원할 계획으로 심사 결과에 따라 3~5개의 축제가 선정될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아쉽지만 발전가능성이 없는 옛이야기축제에 더 이상 예산을 낭비하지 말자는 결론이 나왔다. 공모는 앞으로 예산의 대표축제 육성을 위한 투자인 만큼 신중한 심사를 통해 발전가능성이 있는 축제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한 뒤 “올해는 선정되는 1개 축제당 1∼2억원이 지원되지만, 첫해 행사를 지켜본 뒤 대표축제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지원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많은 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지역축제 난립과 혈세낭비라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모든 지자체들이 지역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평나비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같은 성공축제를 꿈꾸며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이다. “낭비성 축제를 손보겠다”고 공언한 민선6기가 예산옛이야기축제를 과감히 폐지한데 이어 새로운 대표축제의 씨앗을 어떻게 키워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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