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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랑과 자랑이 넘치는' 청양의 사자산 체험마을

개구리를 살리고자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웅덩이를 만들어준 정성

2015.03.03(화) 12:54:39 | 길자네 자스민 (이메일주소:sdkjflf332@hanmail.net
               	sdkjflf33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군 운곡면 신대2리는 첩첩산중 산촌 체험마을입니다.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청정 농산물, 그리고 고급 펜션 수준을 뛰어넘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외지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지난 2007년 농림부 지정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어 천연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흥부네집과 놀부네집 펜션이 있어서 청정시골의 아늑함을 느끼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만 빼꼼히 보이는 사자산마을에는 사시사철 풍성한 농산물로 넘쳐나며 특히 마을회관 뒤편으로는 서리가 내릴 때 쯤이면 구수하게 된장 익어가는 냄새가 온 동네를 에워싸 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아련한 옛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사자산마을 초입

▲ 사자산 체험마을 초입
 

사자산 마을회관

▲ 사자산 마을정보센터
 

겨울 작물이 자라는 비닐하우스

▲ 겨울 작물이 자라는 비닐하우스
 

사자산마을의 첩첩 골짜기

▲ 사자산마을의 첩첩 골짜기


사자산마을 주변에는 오래전 운곡사라는 큰 절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금광의 개발과 더불어 마을이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합니다. 신대2리에만 무려 606채나 되는 집들이 있었고, 한달에 두 번씩 장이 섰다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극장과 병원까지 있던 큰 마을이었습니다.
 
현재는 그 수가 줄어 110여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불과 수십년 전까지 있었던 병원과 극장, 번화가는 모두 논과 밭이 되었고, 감나무와 돌담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빈 집터가 많이 생겼습니다.
 
마을에 처음 들어서자마자 느낀 것은 ‘정말 첩첩산중이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숲과 나무가 울창하고 아직도 곳곳에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돌담밭과 산간농지 특유의 계단식 다랭이 논과 밭이 있습니다.
충청도 특유의 넉넉함과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따라 진귀한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을 현황을 설명해 주시는 김재창 이장님. 오른쪽 장독은 이 마을 특산물인 '청양고추 된장'이 발효중인 것입니다.

▲ 마을 현황을 설명해 주시는 김재창 이장님. 오른쪽 장독은 이 마을 특산물인 '청양고추 된장'이 발효중인 것입니다.


사자산 마을이라는 이름이 독특하죠?
 
조선건국 당시 무학대사께서 계룡산 천도를 위해 살피던 중 이 곳 지세와 산자락의 형태를 알고는 놀라서 황급히 찾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이곳을 직접 답사한 그가 나중에 자리를 뜨면서 하는 말이 사자앙천(獅子仰天)의 귀한 지형으로서 나라의 도읍을 세워도 될 만한 지세인데, 아쉽게도 그 크기가 작아 그냥 떠난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인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청양현 편에도 그 이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청양과 예산 등 여타 인근 지역과 하천을 거론한 때 빠지지 않고 그 기점으로나 부연으로 설명하는 산으로, 항상 명산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자산마을이 어느정도 첩첩산중이고 도시공해로부터 떨어져 있는지 알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반딧불이’와 개구리입니다.
청양 특유의 콩밭 매는 아낙이 있을 법한 이곳 사자산 기슭에는 여름철에 반딧불이와 매미, 무당벌레를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꿩과 산토끼, 노루 등 TV에서나 볼 수 있는 곤충과 산짐승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개구리 서식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웅덩이를 만들어 주고 있는 모습

▲ 개구리 서식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웅덩이를 만들어 주고 있는 모습
 

사랑과자랑이넘치는청양의사자산체험마을 1

작년 봄에 경칩을 낳은 모습

▲ 작년 봄 경칩때의 개구리 알.
 

마을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실제 서식하고 있는 토종 개구리

▲ 마을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실제 서식하고 있는 토종 개구리


특히 이 마을 주민들은 재작년 겨울에 개구리가 자랄 수 있는 자연서식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아예 포크레인까지 불러 산기슭을 판 뒤 개구리가 살만한 크기의 물 웅덩이를 만들어 주는 공사까지 했습니다.
 
그 덕분에 작년 봄에는 알을 깐 개구리가 대량으로 서식하면서 마을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맡게 됐다 합니다.
진정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이 뭔지 보여준 마을 주민들의 노고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사자산 깊숙히 산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계곡은 ‘냉골’이라 부르는데 그 폭이 매우 좁고 크지 않은 골짜기입니다.

나무가 울창하고 물이 맑아서 여름철에도 무척 시원합니다. 게다가 골짜기의 입구가 북쪽이고 물도 북쪽방향으로 흐르니 하루 종일 햇빛이 들기 어려운 곳입니다. 덕분에 여름엔 선풍기가 필요치 않다고 하더군요.
 
이 벽화.
사자산 체험마을을 꾸미고 도시인들의 발길을 끌어 오기 위해 고심하던 마을 이장님은 경희대학교 학생들로 꾸려진 청양해피봉사단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움을 요청해 2013년 7월에 벽화거리를 조성한거라 합니다.
 

사자산 마을 벽화. 경희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그린거라 합니다.

▲ 사자산 마을 벽화. 경희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그린거라 합니다
 

사랑과자랑이넘치는청양의사자산체험마을 2

사랑과자랑이넘치는청양의사자산체험마을 3


이장님의 발품과 학생들의 재능기부가 만나 마을을 산뜻하게 바꿔 놓은 사례입니다.
이 댁은 한옥수 할머니 집인데 한국화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고요. 좀 더 지나다보면 예전 마을회관이었던 곳에는 청양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소재로 한 그림도 있습니다.
많지는 않아도 마을과 어우러지는 벽화들이기 참 보기 좋았습니다.
 

봄철 모종심기 체험

▲ 봄철 모종심기 체험
 

여름철 산야초 체험

▲ 여름철 산야초 체험
 

가을철 밤줍기 체험

▲ 가을철 밤줍기 체험


사자산 마을의 계절별 즐길거리는 이렇습니다.
봄 : 산나물 재취, 등산로 산책, 산양삼, 더덕, 도라지 심기
여름 : 반딧불 관찰, 가재와 다슬기 잡기, 물고기 잡고 곤충 관찰하기
가을 : 옥수수 고추 깻잎 따기, 토끼와 닭 먹이주기, 어린 강아지 관찰하기
겨울 : 빙어낚시, 썰매타기, 눈사람 만들기, 고구마와 밤 구워먹기
 
그리고 이곳에 오시면 먹을거리로 산양삼 백숙, 하수오 백숙, 매운탕, 산나물 비빔밥, 수세미전 등을 맛나게 맛볼 수 있답니다.
 

사자산의 구기자

▲ 사자산의 구기자
 

상품용 말린 구기자 포장

▲ 상품용 말린 구기자 포장.
 

아주까리잎 말린 것

▲ 아주까리잎 말린 것.
 

아주까리 잎 상품용 포장

▲ 아주까리 잎 상품용 포장.
 

봄에 채취해서 말린 고사리

▲ 봄에 채취해서 말린 고사리.
 

상품용 포장 고사리

▲ 상품용 포장 고사리.
 

사자산마을 흑미

▲ 사자산마을 흑미.
 

가을에 팥을 수확하는 사자산 주민. 중국산과는 비교가 안되는 진짜배기 토종 농산물임을

▲ 가을에 팥을 수확하는 사자산 주민. 중국산과는 비교가 안되는 진짜배기 토종 농산물임을 증명하는 장면입니다.
 

농산물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는 마을 아낙들.

▲ 농산물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는 마을 아낙들.


마을에서 나는 농특산물은 뭐가 있냐면요. 구기자, 아주까리 잎, 고사리, 흑미 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된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된장이 아니고 유명한 청양고추가 들어간 ‘매콤된장’인데 그 맛이 일품이어서 담근후 숙성이 끝나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뇌삼(또는 산양산삼)이 있는데요. 첩첩산중에 청정계곡을 끼고 있다보니 장뇌산삼 재배지로 최고적격이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약효가 중요한데요. 사자산마을 장뇌산삼은 깊은 계곡에서 야생상태로 재배한데다 청정 자연인 천혜의 조건과 농부의 정성이 깃들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자산 마을을 둘러보고 이장님을 만나고 나서 느낀 것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랑과 자랑이 넘치는 사자산 마을’이라고 해 두고 싶습니다.
 
깊은 산중에서 도시를 잊고 잠시나마 시원한 힐링을 하고싶은 분들은 아래로 연락해서 한번 찾아가 보세요.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달래줄 것입니다.
 
사자산마을 위치 : 충남 청양군 운곡면 신대리 72
체험예약 : 010-9540-8410 김재창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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